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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0 #태양광 #발전 #ESS 용 #배터리 #LFP 방식이 대세다.

2023.05.30 조회622 댓글0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스펙 중 가장 중요한 스펙은 에너지밀도[에너지양/배터리무게]이다. 즉, 차체 중량이 커질수록 에너지 소모가 많으므로 단위 중량 안에 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채울 수 있어야 전기차는 효율적이 된다. 따라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에너지를 높이는데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를 높일수록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고, 충방전에 따른 성능 저하도 높아지며, 제작 단가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서 트레이드오프 관계가 성립한다.


한국은 에너지밀도에 포커스르 맞춰 NCM(니켈, 코발트, 망간) 계열의 배터리 방식에 집중했고, 중국은 안정성과 낮은 생산 비용에 포커스를 맞춰 LFP(리늄, 철, 인산) 방식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이런 두 가지 배터리 생산방식 경쟁에서 점차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차 중국의 LFP 방식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의 ESS 용 배터리 시장이나 무선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는 LFP 배터리가 빠르게 시장의 표준이 되고 있다.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은 시간에 따른 안정적인 발전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런 상태로 발전이 많으면 많을 수록 오히려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많아 태양광 발전에 비례하여 출력을 가변할 수 있는 석탄발전이 필요하다. 따라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이 제 기능을 하려면 전력 생산이 높을 때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발전이 없을 대 출력으로 내보내는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이 확대되는 만큼 태양광용 ESS 시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용 ESS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단위 무게당 에너지 저장량을 나타내는 에너지 밀도가 중요하지 않다. 대규모 배터리가 집약되는 만큼 첫째가 화재 안정성이고, 둘째는 대규모 시설인 만큼 가격이 되고 셋째 충방전 성능 신뢰성이다.


따라서 태양광용 ESS 배터리에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NCM 방식은 부적격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만큼 화재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충방전 성능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LFP 방식은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화재에 안전하고, 가격이 싸며, 아마도 충방전 신뢰성도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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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국내 NCM 방식 배터리는 경쟁에서 핸디캡을 갖는다. NCM은 전기차 시장에서 일부 장점이 있으나 화재안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비싸며 원료 금속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 반면 LFP 방식은 화재에 안전하고 가격이 싸므로 ESS와 무선 전동공구 시장에서 빠르게 표준화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계(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의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당시 55%로 절반을 넘겼지만 지난해는 14.8%로 줄었다. 2021년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점유율 순위도 지난해는 4위와 5위로 떨어졌다.


국내 업계의 자리는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 이브이에너지(EVE) 등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CATL은 지난해 43%의 점유율로 ESS 시장 1위에 올랐고 BYD(11.5%)와 EVE(7.8%)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중국 업계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저가 공세를 펼친 결과다. LFP 배터리는 국내 업계가 주력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생산 단가가 낮고 안정성이 높다. SNE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2020년까지만 해도 한국 업체의 ESS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중국 업체가 내세운 LFP 배터리가 북미 시장에서도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195913?sid=101

2023.05.30 K-배터리 ESS 점유율, 3년새 55%→14% '뚝'…350조 시장 회복 방안은 서울경제


세계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용, ESS용, 무선 전동공구 및 휴대용 전력 공급장치 시장으로 볼 때,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계열은 오직 전기차용 spec을 앞세운 것이며 현재도 시장 점유율에서 밀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기차에 비교하여 시장이 작지 않은 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ESS시장과 무선 전동공구 시장에서 NCM 계열 배터리는 발붙이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미 두 계열의 배터리는 승패가 갈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 전기차에 더해 ESS 및 무선 전동공구 시장을 카바하는 LFP 방식과 전기차 중 스포츠카 처럼 고성능 고급을 추구하는 자동차에 한정된 시장을 갖는 NCM 방식 중 어느 쪽이 세계 표준이 될 것인가는 명확하다.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SPEC을 결정하는 전략 자체에서 우리는 잘못 선택한 것이다. 과거 한국 CDMA와 일본 TDMA가 경쟁하던 무선통신 방식이나, 트렌치방식과 스택방식이 경쟁했던 반도체 제조 공법의 차이에서 보듯 근본적인 방식상의 우위가 결국 표준을 만들게 된다.


이건희 회장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트렌치방식 공정과 스택방식 공정 중에서 스택 방식을 선택하였다. 당장은 큰 차이가 없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선폭이 한계 이내로 좁아질 때 스택 방식의 수율이 높아 결국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였고, 이 판단이 결국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함으로써 앞서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를 넘어선 안목으로 미래를 보는 인재가 없었던 듯 하다. 만일 이건희 회장이 살아 있었다면 NCM 방식과 LFP 방식에서 어떤 방식을 선택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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