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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장 탈출' 이정도였나"…주식거래, 3년만에 반토막났다
'동학개미 열풍' 2021년 보다 48.3% 줄어증권사, 해외 환전 수수료 수익은 2배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국장을 탈출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국내주식 거래규모는 줄어든 데 반해,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금융감독원과 9개 증권사(미래에셋, 한투, 삼성, 키움, NH, KB, 신한, 토스, 카카오페이증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증권사의 국내주식 거래규모는 6352억5400만주로 직전 해 7303억7900만주보다 약 13% 줄었다고 밝혔다. 거래규모는 개인 투자자가 매수·매도한 주식의 합을 말한다. 국내주식 거래규모는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등 주식 투자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1조2283억4200만주)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가까운 48.3%나 줄었다. 반대로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다. 2022년 593억1000만주에서 2023년 1124억3500만주 규모로 89.6%나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1564억1900만주로 39.1% 증가했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도 국내 증시 성과는 주요국 중 가장 부진하게 나타난 데다 두산그룹 구조개편, 고려아연의 기습 유상증자 등 소액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기업 거버넌스 이슈까지 이어진 게 국장 탈출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역시 각각 9.43%, 23.15% 하락했다면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8%, 나스닥지수는 33.37%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9개 증권사들의 지난해 환전수수료 수익은 2696억5900만원으로, 1294억1600만원인 1년 전과 비교해 약 2배로 급증했다.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 역시 작년 1∼3분기 8109억원으로 전년 전체(6061억원) 보다 33.8% 늘었다. 김현정 의원은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밸류업 정책을 내놨지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오히려 해외 시장으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제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장 #주식 거래규모 #환전 수수료 #수탁수수료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