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비트코인 실수로 버린 男…"쓰레기장 파게 해달라"
3000억원대의 비트코인이 든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렸던 한 영국 남성이 이를 되찾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를 파게 해달라고 지역 당국에제안했다. 이 남성은 당국이 해당 매립지를 파게 해주면 800억원에 달하는 돈을 기부하겠다고도 했다.16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뉴포트의 IT업계 종사자 제임스 하우얼스는 지난 2009년 자신의 컴퓨터로 7500비트코인을 채굴했다. 비트코인이 현재 1비트코인의 가격은 한화 4100만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금액은 약 3075억원에 달한다.문제는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몇 년 뒤 이사를 하며 내다버리는 실수를 하고 만 것. 당시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매우 낮아 이 드라이브의 존재를 잊고 지냈다고 그는 말했다.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은 뒤에서야 자신이 실수로 버린 하드 드라이브가 생각났고, 뉴포트 지역 인근의 쓰레기 매립지에 이 드라이브가 묻혀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이후 뉴포트 시의회에 해당 매립지를 파내게 해주면 5250만파운드(약787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지역 당국은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그가 말한 지역을 파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립지를 파낸 뒤 다시 묻고 잔재들을 처리하는 과정에 수백만 파운드가 들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 15일 폭락" 경고한 `닥터둠` 루비니 예언 맞았나?
15일(미국 뉴욕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 보이고 있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공언한 날이다. '폭락의 전조'인지, '늘상 있는 급등락인지' 투자자들의 논쟁이 한창이다.가상화폐 시황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6일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BTC) 시세는 3만6200달러대를 오가며 7%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 30분 현재 2.42% 하락하며 오전 중 급락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전날 6.6%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만에 냉온탕을 오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비트코인 시세만 놓고 보면 루비니 교수의 예측이 일단은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루비니 교수는 지난 7일 SNS에 "1월 1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예언해 주목을 끌었다. 루비니 교수는 하루 전날인 14일(미국시간, 한국시간은 15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비트코인 시장 조작을 경고한다"는 블룸버그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은 아마 소매업 열풍과 일부 제도권, 자금으로 인해 생겨난 거품일 것"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비트코인은 워낙 급등락이 심한 만큼 이 정도 가격변동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주장이 많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주식 부동산과 함께 급등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유명 시장 분석가이자 투자자인 피터 브랜트는 최근 트위터에 "지금 시점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건 너무 늦었다. 기차는 이미 역을 떠나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망을 보고 투자를 시작하라"며 자신이 비트코인을 투자하기 시작했을 때는 가치가 '0달러'였다고 밝혔다.반면 여전히 비트코인의 미래에 낙관론을 펴는 투자자들도 여전히 많다.'억만장자 헤지펀드'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주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CNBC에 "앞으로 12개월 또는 18개월 내에 비트코인은 지금보다 50~100%는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은 상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한하림 매경닷컴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