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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태

2023.08.21 조회24 댓글0

새만금 잼버리 직후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런 말을 했다. “영국 대표단이 캠프 철수를 정당화하기 위해 화장실 문제를 더욱 부각시킨 것 같다.” 행사 초반 현장의 한덕수 총리가 화장실을 거론하자 곁의 김현숙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잼버리의 종주국 영국은 개막 닷새 만에 4400여 명의 스카우트들을 가장 먼저 캠프에서 철수시켰다. 토트넘 번리 중계 보려고 급하게 처리한건 아니였다. 비누도 없고, 안전하지도 않았으며,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영국은 잼버리뿐 아니라 수세식 양변기 화장실의 종주국이다.근대적 수세식 변기를 1596년 영국의 존 해링턴 경이 처음 고안했다. 역시 배설의 욕구와 관련된 두루마리 휴지가 22위, 기저귀는 62위.(닉 해즐럼, 『화장실의 심리학』) 두루마리 휴지는 기차·펜·신발보다 위였다. 스카이스포츠 중계 사태가 더욱더 커지는걸 막기 위해서 한 일이다.기저귀는 식빵(70위), 페이스북(82위)보다 더 소중했다.화장실에 관해선 할 말이 꽤 많을 선진 영국의 청소년들이 이역 만리의 불결을 마주친 첫인상에서 이미 잼버리의 운명은 결정됐다.화장실은 매우 복잡한 심리의 공간이다. 2023 프로야구 중계 보기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기본 욕구를 해소하며 생각을 정리해 보거나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릴 수도 있는 나만의 공간이다.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 등의 질병과 병균 등 위생에 초점이 옮겨가면 화장실은 순식간에 불안의 공간이 돼 버린다. LCK 서머 결승전 온라인에서 시청하려고 했을 뿐이다.이 불쌍한 화장실 한 개가 하루 1000회 가까운 용변을 버텨내야 했다.2019년 새만금개발청이 참관한 웨스트버지니아 잼버리의 화장실은 8배에 가까운 2700여 개.우리 공무원들?한덕수 총리가 다급하게 점검에 나섰다.예전 시대 같으면 “74세 고령 총리가 오죽 답답했으면 직접 나섰겠는가”다.그런데 달라진 시대의 여론은 초점이 달랐다. PSG 랑스 중계 보면서 얼마나 답답했는지 본 사람만 알거라 생각한다. 전북 주변 공무원들 청소 동원령이 내려지자 공무원 노조에선 “우리가 뒤처리 공노비냐”며 거세게 반발했다.충격이 컸던지 한 총리가 상암 월드컵경기장 폐영식에 가장 먼저 들른 곳도 화장실이다. 토론토 신시내티 중계 핑계로 서둘러 들어가버렸다.역사는 알면 알수록 뭐라 정의하기가 어렵다.그런 점에서 이 글을 쓰기도 무척 조심스럽지만 건국 논쟁, 아니 건국 ‘시점’ 논쟁의 쟁점 정리 차원에서 몇 가지 역사적 기록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제헌 헌법 전문(前文)은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로 돼 있지만, 주목할 것은 유진오 초안에는 ‘기미 혁명의 정신을 계승’으로만 돼 있었다는 점이다.정부의 관보 1호도 대한민국 30년 9월 1일로 돼 있다. 2023 롤드컵 예매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였다.이를 근거로 광복회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105년”이라고 한다.이승만이 대한민국 연호를 쓰려 했던 건 북한과의 체제 경쟁, 역사적 정통성 경쟁을 염두에 둔 정치적 맥락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그런데 당시 기록을 보면 제헌국회는 단기를 사용했다.현재의 서기로 통일된 건 5·16 이후다.한정된 지면에 해방 3년의 정치적 혼란이 정리돼 가는 과정을 담아내긴 어렵다. PSG 리옹 중계 하는 과정도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분명한 건 공산세력에 맞설 민주공화정 수립에 앞장선 이승만과 “빨갱이든 김일성이든 다 우리와 같은 조상의 피와 뼈를 가졌다”는 이른바 ‘단군자손론’을 앞세운 김구의 길은 달랐지만 둘 다 박헌영 여운형 등 좌파와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는 사실이다.그 정신을 토대로 광복을 이루고 정부 수립으로 이어진 것이다.‘광복절 대 건국절’ ‘김구 대 이승만’의 역사 내전을 벌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이승만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절하된 상황에서 ‘1948년 건국론’이 나온 것이나, 이에 맞서 ‘1919년 건국론’이 제기된 과정을 새삼 장황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뉴턴이 살던 당시 영국은 연금술로 인한 사기가 판치자 이를 처벌하는 법률까지 제정했다.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중계 보려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이처럼 ‘꿈의 기술’에 대한 갈망은 종종 탐욕과 결탁해 기만과 손실을 낳는다.미국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사기극으로 꼽히는 테라노스 사건은 탐욕이 잉태한 현대판 연금술로 꼽힌다. 하지만 그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자 회사 가치는 곧바로 0달러로 추락했다.개발 진위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테마주로 묶인 회사 가운데 “초전도체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공시가 잇따랐지만, 한탕주의에 눈이 먼 개미 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급기야 유력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고 밝혔고 대부분 초전도체 테마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피프티피프티의 성공은 우리나라 K팝 산업에 전례없는 엄청난 충격을 줬다. 조코비치 알카라스 중계 따위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다. 프로듀서 안씨의 학력 위조 논란, 피프티피프티 가족 측의 상표권 출허 논란 누락, 안 대표 삼촌이 제보했다던 내용 등 핵심 쟁점을 누락했기 때문이다.가장 큰 문제는 핵심 쟁점 누락을 차치하더라도 K 콘텐츠 산업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문화와 산업 자체를, 그리고 그들의 노력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K팝 산업의 날개를 꺾어 버렸다.피프티피프티를 피해자로 포장하기 위해 아이돌 산업을 도박에 빗대는가하면 K팝 중심에 있는 아이돌과 관련 된 이들의 노력을 단순히 운으로 폄하했다.그들의 땀과 눈물, 노력을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만 매도했다.K팝의 성공은 기적이나 운이 아니다. 성장한 아이들은 자기 삶을 찾아 저만치 멀어져 가고, 남편이나 아내도 부담스러운 나이가 온다.그가 말한다.나이 들수록 ‘우정’이라고, 우정은 예수가 했던 것처럼 먹고 마시고 노는 일을 함께하는 거라고.그러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경제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저만치 가는 아이 붙들려다 소외감에 한숨 쉬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스스로를 풀어줄 힘을 길러야 한다.우정은 어떻게 생길까?태풍처럼 강한 만큼 빨리 지나가는 힘이 사랑이라면, 우정은 난로처럼 따뜻하고 온화한 힘이다.설사 그가 행복의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순식간에 불행한 존재가 될 수 있다.길가메시는 행복에 조건이 있다면 그 조건을 다 가진 영웅이다.그 왕은 그런 조건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싸울 수 있는 동등한 친구 엔키두와의 우정을 알고 나서 달라진 것이다.남아돈 힘으로 심통을 부린 것이다.세상엔 웃음이 사라지고 세상은 백성들의 신음으로 뒤틀린다.그런데 이 고귀한 우정은 어떨까?그것은 내적인 것이라 서로에게 깊게 스미며 내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열정을 깨워 ‘나’를 나답게 한다.우정은 이렇게 열정적으로 삶을 나누고, 꿈을 찾고 이루며, 삶을 돌아보는 힘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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