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로 거래를 한지 15년은 넘은듯한데

이제 더이상 매도로 수익을 내기는 힘들듯

합니다.

그 이유로

첫째는 낮은 양합입니다.

남은 기간 대비 낮은 양합과 하루 변동폭 때문에

공짜 프리미엄은 더이상 없습니다.

예전에는 제자리에서 왔다갔다 하며 녹아 없어지던

프리미엄이 요즘은 그냥 하루 3~4포의 자리 이동

으로 대체되었고요

둘째는 Ai의 등장입니다.

사람의 솜씨라고는 도저히 믿지 못할 정도로 장을 

휘두르는데 거기에 무한 자금까지 제공되니 손절

나오는 시점까지 죽어라 밀어내고 

(하루 1조정도는 우습게 쏘는듯)

또 손절이 나오면 바로 원위치해서 한번 더 확인

사살을 하죠.

11월 30일 -3포 끌어내린후 4포 상승했고요

11월 29일 -4포 내린후 4포 상승

11월 27일은 2포 올린후 -4포 내린후 다시 2포 상승

11월 22일은 -3포 내린후 7포 상승

장중에 자리 비운후 운명에 맏기면 모를까 

챠트를 보거나 실시간 손익 현황을 보고 있자면

제정신으로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기까지 버티자는 전략을 써보았으나

이는 중간에 델타가 무너지는 시점에

즉 가장 고점에서 추가 헷지가 이루어지기에

(보통 방향성을 인정하고 옵션매수 대응)

그이후 장이 뒤집히거나 다음날 역으로 가면

안하느니만 못한데 거의 예외없이 그런 상황을

가더라는

셋째 노름판 

주식시장의 현실 왜곡은 어느 시절에나 있었지만

요즘은 아예 경제 시장과는 동떨어진 그냥 노름

판이 된 느낌입니다.

불과 몇년전에 제로 금리 시점에서 이제 5%에

가깝게 금리가 상승했는데 주식시장은 끄떡도

없고, 

코로나에 레고 사태까지 덮쳐 건설 pf 대출에서

수십조의 리스크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거 터지면 은행과 중산충에 엄청난 

피해가 올텐데... 

시장이 이렇게 돌아가니 

그저 외인들이 사냐 파냐가 그날의 가장 정확한

지표가 되었는데 또 이를 역이용해 외인과 반대로

장이 움직이는 경우도 허다해 

경제도 뉴스도 챠트도 외인동향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어 도대체 뭘보고 사고 팔아야 하는지?

다행히 옵션 전략이 다양해서 이런 경우엔 양매수가

그 대응책이 될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도 양매도가 힘든 이 시점에서도 매수로 

대박 터뜨린 사람이 없는거로 보아 그쪽도 잔돈이나

챙기지 끝까지 들고 버틸 재간은 없나 본데...

양매도가 후달릴 정도로 장을 흔드는데 양매수 역시

괴롭긴 마찬가지인듯 

그래서 이대로 죽든지, 때리쳐야할 것이냐?

아니죠

이대로 물러나기엔 그동안 들인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까워서 그렇겐 못하겠고 전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겠죠.

앞으로 두달....

그때까지 이 실랄한 장에 맞설 방법을 못찾는다면

옵션판을 떠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양매도로서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더 불리한 상황이라면 이곳에 목숨걸

이유가 없는듯하고

차라리 경마판가서 확률 90% 배당 1.2에 하루 딱 한

경주만 승부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산술적으로는 열번 승부해서 한번 깨져도 80%는 이기

는 결과치니까요. 설마 말들이 사악한 AI보다 더 배반을

할까요.... ㅎ

근데 글을  마치려니 좀 오해가 있는듯한데

지금 옵션판이 양매도로 벌기 힘들다는 뜻이지 다른

방법이 없다는 뜻은 아니니 니름 머리 좋은 분들은

이 상황에 맞게 잘 처신해서 대박이루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그 방법을 찾으려 노력할꺼구요

* 체스와 달리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사실상 정복이

불가하다 믿었는데 그게 깨진거 보니

오르냐, 내리냐, 제자리냐 그것만 따지면 되는 이 옵션판을

Ai 가 주무르는건 너무 쉬운 일이 아닐까 하네요.

돈 놓고 돈 먹는 판때기에서 그 현실을 욕해봐야 아무 소용

없고 그 짓에 동참하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인듯...

* 누군가 얘기하길

이제 인간은 다시는 코로나 이전시대로 못 돌아갈 것이라

했는데 아마 옵션판도 그렇게 된듯...

옵션 매도는 잉여 프리미엄을 노리는 전략이란 말은

이제 틀린 말이 되었슴. 

매도시 리스크를 고려해보면

잉여 프리미엄 자체가 없는 상황임  

현재 옵션책 다 버리고

옵션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듯 

매수는 그냥 싸게 살수 있는 시한부 미니 선물이고

매도는 그냥 리스크 대비 먹을거도 없는 유동성 공급

* 오늘 마감 양합이 전날보다 높게 끝나는 날은

보통 한달에 2번정도 나오는데 이번달은 아직 그런

날조차 없었고요. 

이상하게 양합은 조금씩 매일 빠지는데 양매도

수익은 전혀 없고 오히려 헷지 때분에 손실만 계속

나오는게 요즘 양매도쪽 상황임.

물론 오전에 매도하고 오후에 정리하는 방식이면

조금 나을듯한데 그건 수수료와 슬리피지 때문에

한달내내 그짓을 하긴 힘들고....

그래서 양매도에 대한 개념 정립을 다시하고자

이글을 썻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