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옵션 시장 때문에 늘 세계 증시에서 뒤쪽으로 쳐지던 블랙록의 한국 펀드 EWY가 9일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펀드들 사이에서 상승률 Top이다. 앞서가는 브라질 펀드 EWZ 2.53%를 0.01%로 제키고 2.54%의 상승률이다. 이게 얼마만인가?
지난 연말 옵션 시장이 과열되면서 급락했던 미국증시는 새해 들어 거침없는 상승을 이어가며 이제 60일 평균 돌파를 앞두고 있다.
주가의 급락은 악재나 호재 때문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공매도나, 파생상품 시장의 곰과 황소가 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변동이다. 그래서 만기가 지나 파생상품 관련 이해의 긴장이 해소되면 오르거나 내렸던 주가는 제자리로 가는 것이 보통이다.
미국 증시는 12월 역사적인 옵션 투기와 함께 급락한 후 서서히 하락 변동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것은 그간의 악재나 호재와 무관하다.
선진국 시장은 지난 12월 미국을 따라 급락했기 때문에 회복도 동반해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10월말 이미 대세 바닥을 찍고 오르는 신흥국 시장은 신고가 갱신을 하며 오르는 펀드가 많다.
브라질 펀드와 인도네시아 펀드는 선두에서 1,2위를 다투며 20일 평균과 60일 평균을 정배열을 만들며 상승을 하고 있고 위를 이어 멕시코, 인도, 러시아가 뒤따르고 있다. 한국 증시는 중국, 홍콩, 대만과 함께 꼴찌 그룹을 형성해 있다가 어젯밤 모처럼 힘을 내 60일 평균을 넘었다.
한편, 미국 증시는 겉보기로 기술주 반등이 시장을 이끄는 듯 하지만 실은 건설주 상승이 주도하고 있는 듯 하다.
만일 워런버핏이 애플을 사지 않고 미국 건설업 기업을 쓸아 담았다면 그의 명성에 새로운 화관을 더했을 것이다. 레나르 건설 7.93%, DHI 6.26%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주가는 3개월 신고가를 기록하며 위로 솟구치는 모습들이다. 미국 건설주 상승을 부러워할 이유는 없으며, 이들 기업을 모두 포함하는 미국 주택건설업 펀드 ITB에 투자해 두면 된다.
지난해 4분기 물가상승 압력을 해제하고 미국 국채가격을 끌어 올리기 위해 급락시켰던 원유 가격도 점차 제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원유 가격과 관련하여 수요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없이 공급의 변동에서 가격의 변동을 찾으려는 사람이 많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서 보면 수급은 공급과 수요 모두가 결정한다.
다만, 공급은 필요하다고 쉽게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니 비탄력적이고, 수요는 화물을 실어나르는 양과 거리가 증가하면 쉽게 증가하니 탄력적이다. 그래서 원유가격은 수요 변화에 다라 크게 오르고 크게 내릴 수 있다. 지금은 미국과 중국의 건설이 회복되면서 돌,자갈, 모래, 시멘트, 철근과 같은 무거운 화물을 실어 날라야 하니 연료 수요 증가와 함께 원유 수급은 공급을 넘어서는 수요 증가가 나타나게 된다.
여하튼 지난해 원유가격으로 하락했던 세계의 석유기업들이 이제 바닥을 박차고 대세 상승을 향해 출발 중이다. 이 기업들 중 중국석유 SNP은 배당수익률이 11%가 넘는 수준이고, 영국석유 BP와 네덜란드 석유 RDS/A는 배당수익률이 6%가 넘는다. 배당을 많이 준다기 보다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여 배당수익률이 높아졌으므로 높은 배당과 함께 앞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다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광산업 기업들도 배당수익률이 매우 높다. 그만큼 PBR, PSR이 저평가되어 있어 장래 주가 상승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처럼 뉴욕시장에 상장된 포스코 ADR이 3.67% 오르면서 60일 평균을 뛰어 넘었고, 철강,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금속주의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 증시는 지금 지난해 둔화되었던 건설이 회복될 연건을 갖추면서 건설과 에너지 금속 등 주요 업종과 그것을 채굴하거나 수출하는 국가의 펀드들이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기사에 매몰되어 세계 시장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주가가 하락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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