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처럼 올라오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었어요.
처음엔 그냥 환절기라 건조해서 가려운 줄 알았거든요.
근데 긁고 나면 그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며칠 뒤엔 작은 뾰루지가 잡히더라고요.

저는 서른한 살 직장인이고요.
원래 피부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작년 가을부터 환절기만 되면 양 볼이랑 턱 라인이 건조하게 당기면서 가렵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그 가려움을 참다가 무의식적으로 긁으면 거기서 모낭염이 올라온다는 거였어요.
처음엔 한두 개였는데 나중엔 턱 주변으로 좁쌀이 쫙 깔리는 느낌.
화장으로 가려보려고 하면 각질 들뜸이랑 같이 올라와서 오히려 더 지저분해 보였어요.
회의 들어가서 사람들이랑 마주 앉아 있으면 자꾸 턱에 신경이 쓰이고요.
혹시 지금 이런 상황이신 분들 계실까요.
환절기만 되면 피부가 가렵다가 결국 트러블로 번지는 분.
가려워서 긁었더니 그 자리가 모낭염이나 뾰루지로 올라오는 분.
건조해서 그런 줄 알고 보습만 열심히 했는데 안 잡히는 분.
연고를 발라도 그때뿐이고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분.
저도 딱 그랬어서 그동안 뭘 해봤고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진짜 안 해본 게 없었어요.
처음엔 피부과 가서 처방 연고를 받았어요.
항생제 성분이 들어간 거였는데 바르면 일주일 정도는 가라앉아요.
그런데 약 떨어지고 다시 환절기 건조가 오면 또 똑같이 올라오더라고요.
연고는 한 통에 만 원 안팎이었는데 발랐던 부위만 잠깐 진정되는 거지, 새로 올라오는 건 못 막았어요.

그다음엔 먹는 항생제를 두 달 정도 먹어봤어요.
독시사이클린 계열이었는데 확실히 염증은 줄긴 했어요.
근데 빈속에 먹으면 속이 메스껍고, 점심을 든든히 안 먹으면 오후 내내 소화가 안 됐어요.
무엇보다 끊으니까 한 달쯤 지나서 다시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다 화학 필링도 두 번 받아봤어요.
회당 칠팔만 원 정도였는데 받고 나면 며칠은 매끈해요.
근데 환절기엔 가뜩이나 피부가 예민한데 필링까지 하니까 오히려 더 따갑고 붉어졌어요.
스킨케어도 진정 라인으로 싹 바꿨고요.

관리는 분명 되는데, 근본적으로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그 패턴 자체는 안 끊기더라고요.
이쯤 되니까 깨달은 게 있었어요.
연고든 항생제든 필링이든, 전부 이미 올라온 걸 닦아내거나 진정시키는 거였구나.
비유하자면 이런 거였어요.
방에 곰팡이가 자꾸 피는데, 저는 계속 곰팡이만 닦고 있었던 거예요.
닦으면 그 순간엔 깨끗해 보이죠.
근데 방의 습도 자체가 안 바뀌면 며칠 뒤에 또 그 자리에 곰팡이가 펴요.
제 피부가 딱 그랬어요.
올라온 트러블만 계속 처리하고, 정작 피지랑 트러블이 반복되는 안쪽 환경은 그대로였던 거죠.
이 생각을 하게 된 건 같은 부서 언니 덕분이었어요.
저보다 더 심하게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하던 분인데 어느 날 보니 피부가 확 좋아져 있더라고요.
물어봤더니 크레티논정이라는 걸 꾸준히 먹고 있다고 했어요.
겉에서 잡는 게 아니라 안에서 피지 분비 시스템 자체를 정상으로 돌리는 방향이라고요.
반신반의하면서도 한번 알아보게 됐어요.

알아보면서 그동안 제가 해온 방법들이랑 자연스럽게 비교가 됐어요.
이소티논 같은 처방약은 효과는 강력하다고들 하는데, 건조증이나 입술 갈라짐 같은 부작용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저는 환절기에 안 그래도 건조한데 그걸 먹을 엄두가 안 났어요.
연고는 바르는 부위만, 항생제는 끊으면 재발, 시술은 비용도 비용이고 반복해야 하고요.
크레티논정은 파르메디코리아에서 만든 건데, 여드름이랑 피지 관련 특허 성분을 조합한 거더라고요.
하루 두 번 먹는 방식이고, 부작용 없이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컸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했어요.
당장 며칠 안에 급하게 가라앉혀야 하는 상황이면 연고나 시술이 빠를 수 있어요.
근데 저처럼 환절기마다 반복되는 패턴 자체를 끊고 싶고, 부작용 없이 꾸준히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안에서 바꾸는 방향이 맞겠다 싶었어요.
제가 최종적으로 크레티논정을 고른 결정적인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끊었을 때 다시 재발하는 게 무서웠는데, 이건 강제로 누르는 게 아니라 환경 자체를 바꾸는 거라 그 걱정이 덜했거든요.
3개월 프로 구성으로 시작했어요.
솔직히 첫 2주는 별 느낌이 없었어요.
이소티논처럼 확 건조해지면서 트러블이 마르는 그런 극적인 변화를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여기서 미리 알려드리고 싶은 팁이 있는데, 처음 한 달은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게 마음이 편해요.

한 달쯤 지나니까 가장 먼저 바뀐 건 가려움이었어요.
환절기인데도 그 당기면서 가려운 느낌이 확실히 줄었어요.
긁는 횟수가 줄어드니까 새로 올라오는 모낭염 개수도 자연스럽게 줄더라고요.
두 달째부터는 턱 주변 좁쌀이 눈에 띄게 정리됐어요.
원래 일주일에 새로 서너 개씩 올라오던 게, 한두 개로 줄었어요.

세 달째엔 피지가 확 달라진 게 느껴졌어요.
오후만 되면 T존이 번들거려서 기름종이를 두세 장씩 썼는데, 이젠 한 장으로 충분하더라고요.
여기서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거울 말고 사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같은 조명에서 찍어두세요.
매일 보면 변화를 못 느끼는데 사진으로 비교하면 확 와닿아요.

근데 이거 하나만 먹는다고 다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저는 같이 한 게 몇 가지 있어요.
밤에 늦게 자던 습관을 고쳐서 최대한 열두 시 전엔 누웠고요.
세안할 때 너무 뜨거운 물 안 쓰고 미온수로 헹궜어요.
환절기라 보습은 평소보다 한 단계 더 신경 썼고요.

제가 시행착오로 깨달은 건, 이걸 한 달만 먹고 효과 없다고 판단하면 정말 손해라는 거예요.
저도 첫 달엔 솔직히 살짝 의심했거든요.
근데 최소 두세 달은 꾸준히 가야 안쪽이 바뀌는 게 체감돼요.
급하게 결과를 보려는 분들껜 이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시작한 지 4개월 됐어요.
환절기가 다시 왔는데 작년 이맘때처럼 가려워서 긁고 모낭염 올라오는 일이 거의 없어요.
얼마 전 다른 일로 피부과 갔다가 피부 좋아졌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뭔가를 강하게 눌러서 잠깐 좋아진 게 아니라, 반복되던 패턴 자체가 조용히 사라진 느낌이라 마음이 편해요.
환절기마다 똑같이 고생하시는 분이라면, 겉을 진정시키는 것과 안을 바꾸는 걸 한번 구분해서 생각해보시면 좋겠어요.

자세한건 네이버에 크레티논정 검색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