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런 분 계실까요.
면도하고 나면 턱이랑 입 주변에
오돌토돌 빨갛게 올라오는 게 반복되는 분.
약국이나 피부과에서 에스로반 연고 받아서
바를 때만 잠깐 가라앉고
며칠 지나면 또 똑같은 자리에 올라오는 분.
연고를 계속 바르긴 하는데
이게 근본 해결이 맞나 싶어서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분.
제가 딱 그랬어서
2년 가까이 겪은 과정을 정리해 봤어요.

저는 스물여덟 직장인 여성이고
원래 사춘기 때는 피부가 깨끗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스물여섯 넘어가면서
턱이랑 인중 주변에 모낭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냥 뾰루지인 줄 알았는데
같은 자리에 계속 반복되고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살짝 곪기도 하더라고요.
직업상 사람들 가까이서 응대할 일이 많은데
턱에 빨간 게 올라와 있으면
신경 쓰여서 자꾸 마스크를 찾게 됐어요.
화장으로 가리려고 컨실러를 덧바르면
오히려 그 부위가 더 자극받아서 악화되고요.
가장 먼저 한 게 에스로반 연고였어요.
피부과에서 처방받아서
하루 두세 번 환부에 발랐는데
3일에서 5일 정도면 빨간 게 가라앉긴 했어요.
문제는 바르는 동안만 효과가 있다는 거였어요.
연고를 끊으면 일주일 안에
거의 같은 자리에 또 올라왔거든요.

그래서 먹는 항생제로 넘어갔어요.
독시사이클린 계열을 한 달 정도 복용했는데
처음 2주는 확실히 올라오는 빈도가 줄었어요.
그런데 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빈속에 먹으면 메스꺼운 느낌이 있어서
식사 시간을 꼭 맞춰야 하는 게 번거로웠어요.
무엇보다 약을 끊고 3주쯤 지나니까
다시 모낭염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근본적으로 뭔가 바뀐 게 아니라
약 먹는 동안만 눌러놓는 느낌이었어요.

피부과 시술도 받아봤어요.
IPL을 3회 정도 받았는데
회당 10만 원대였고
받고 나면 붉은 기는 좀 줄었어요.
근데 시술은 이미 올라온 자국 관리에는 도움이 됐지만
새로 올라오는 모낭염 자체를 막아주진 못했어요.
비용도 누적되니까 부담이 컸고
결국 또 받으러 가야 하는 구조라
끝이 안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여드름 진정 화장품도 이것저것 써봤어요.

티트리 성분 토너, 진정 앰플 같은 거
한 달에 몇만 원씩 쓰면서 발랐는데
관리는 되지만 올라올 때는 또 올라왔어요.
이쯤 되니까 한 가지 의문이 들었어요.
연고도, 항생제도, 시술도
전부 이미 생긴 걸 가라앉히거나
밖에서 눌러놓는 방식이라는 거였어요.
물이 자꾸 넘치는데
넘친 물만 걸레로 닦고 있던 거죠.
정작 막혀서 물이 넘치게 만드는
배수구 자체는 한 번도 손대지 못했던 거예요.
이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같은 회사 선배 언니가
저랑 비슷하게 턱 모낭염으로 고생하다가
안에서부터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알려준 게 크레티논정이었어요.
연고처럼 겉에서 바르는 게 아니라
먹어서 피지 분비 시스템 자체를
안정시키는 방향이라고 했어요.

반신반의했지만
어차피 다른 방법은 다 해봤으니까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제가 그동안 써본 방법들을
솔직하게 비교해 보면 이래요.
에스로반 연고는 갑자기 올라온
한두 개를 빠르게 가라앉힐 때는 좋아요.
당장 급한 불을 끄는 데는 효과적이에요.
다만 바르는 부위만, 바르는 동안만이라
반복되는 사람한텐 한계가 있어요.
먹는 항생제는 범위가 넓게 퍼진 경우엔
도움이 되지만 장기 복용이 어렵고
소화기 쪽 부담이 따라올 수 있어요.
시술은 이미 남은 흉이나 자국을
관리하고 싶을 때 가치가 있는데
비용이 누적되고 반복이 필요해요.
크레티논정은 효과가 즉각적이진 않아요.
대신 안에서 피지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방향이라
꾸준히 하면 반복 자체가 줄어드는 게 차이였어요.
그래서 상황별로 보면
지금 당장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서
하나만 빨리 가라앉혀야 한다면 연고가 맞고
저처럼 같은 자리에 계속 반복돼서
근본적으로 빈도를 줄이고 싶다면
안에서 관리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최종적으로 크레티논정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부작용 없이 장기적으로 먹으면서
반복되는 패턴 자체를 끊는 걸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동안은 다 끊으면 재발이었거든요.
다만 처음부터 알아둘 게 있어요.
이건 이소티논이나 연고처럼
바로 다음 주에 확 바뀌는 게 아니에요.
최소 2개월에서 4개월은
꾸준히 먹어야 변화가 보여요.
저도 1일 2회 챙겨 먹으면서
시간 순서대로 변화를 기록해 봤어요.
처음 2주는 솔직히 큰 변화가 없었어요.
오히려 이게 맞나 싶어서
중간에 그만둘 뻔했어요.

한 달쯤 됐을 때
새로 올라오는 모낭염 개수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어요.
원래 일주일에 서너 개씩 올라왔는데
한 달 시점엔 한두 개 정도로 줄었어요.

두 달째부터는 확실히 달라졌어요.
턱 주변이 곪을 정도로 부어오르는 게
거의 없어졌고
올라와도 작게 지나가더라고요.
피지도 줄어서
오후만 되면 번들거리던 T존이
한결 보송해진 게 느껴졌어요.
석 달째 접어드니까
피부결 자체가 매끈해졌어요.

예전엔 손으로 턱을 만지면
울퉁불퉁한 게 걸렸는데
이제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어요.
써보면서 알게 된 팁이 하나 있는데
크레티논정만 먹는다고
저절로 다 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저는 같이 몇 가지를 챙겼어요.
밤에 베개 커버를 자주 갈았고
면도 후엔 자극 없는 진정 제품만 발랐어요.
화장품을 묵힌 퍼프나 손으로 자주 만지면
접촉성으로 자극이 반복될 수 있어서
손 대는 습관도 줄였어요.
수면이 부족한 주에는
확실히 트러블이 더 올라오는 게 느껴져서
잠을 챙기는 것도 신경 썼어요.
한 가지 더 솔직하게 말하면
한 달만 먹고 효과 없다고 판단하면
정말 아까운 방법이에요.
저도 그 한 달을 버틴 게
지금 생각하면 제일 잘한 일이었어요.

지금은 다섯 달째 먹고 있는데
끊는 게 무서워서 끊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새로 올라오는 게 거의 없어요.
얼마 전 피부과에 다른 일로 갔다가
턱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어요.

연고로 급한 것만 누르던 시절과 비교하면
밖에서 가라앉히는 게 아니라
안에서 천천히 바뀌는 방향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였던 것 같아요.
반복되는 모낭염 때문에
연고만으로 한계를 느끼고 계신다면
한 번쯤 안에서부터 관리하는 방향도
고민해 보시면 좋겠어요.
자세한건 네이버에 크레티논정 검색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