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9 23:06:35 조회11820
명동에 있는 화장품 가계에서 토마스라는 외국인이 1만원 하는 로션을 사려고 한다. 그런데 환율이 1달러 당 1000원이다. 토마스는 10달러를 주고 그 로션을 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환율이 치솟아 한달 후 환율이 2000원이 되었다. 좋은 로션이 있다고 들은 토마스의 친구 에드워드가 같은 명동 매장에 가서 보니 똑 같은 로션을 5달러를 주고 살수가 있었다.
같은 로션이고 한국 사람들은 똑 같이 1만원에 구매하는 것인데 토마스는 10달러에 에드워드는 5달러에 구매를 하게 되니 외국인들은 헷갈릴수 밖에 없다.

환율이 올라가면 외국인은 계속 손해다. 물론 반대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아주 쉽게 수익을 내는 방법이 생긴다. 로션을 주식으로 바꿔 생각해 보면 환율이 내려갈 경우 달러로 바꿀 경우 더 많은 달러로 환전할수 있으니 이익이 커진다.
반대로 환율이 올라가면 환차손이 생긴다. 실제 7월 지수는 2% 하락했지만 달러 지수로는 6% 하락해 외국인은 3배가 큰 손실을 입었다.
외국인 시각으로 대형주 차트를 보면 2013년 7월 수준인 거의 1800p대 정도의 주가에 머물러 있다고 보여진다. 대형주를 많이 매매하는 외국인이 환율 상승에 부담을 느껴 선물을 팔고 주식을 파니 대형주가 고전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달러값이 비싸지는 상황 즉,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 있는 달러가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다. 무역수지, 경상수지가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달리 말하면 우리나라 제품은 덜 팔리고 수입은 많이 해야 하며 국내 투자하는 외국인 보다 빠져 나가는 외국 자금이 더 많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런 경우에는 주식 시장은 하락하기 쉽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 시장은 유동성의 싸움이다. 돈이 많이 빠져 나가면 부족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산 가치는 내린다.
빠져 나가야 하는 달러를 어떻게든 조달해야 하니 주식을 팔든, 부동산을 팔든 뭐든 팔아야 하니 매도세가 우세해지는 것이다. 실제 환율이 올라가는 국면에서 KOSPI 200 추이를 보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환율이 내려간다는 것은 반대로 원화 유동성에 해외에서 달러 유동성이 들어와 있다는 것으로 이 경우 국내에 풀려 있는 돈이 그 만큼 늘어난다는 말이 된다.
이 때문에 주식 시장은 환율이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시기에 대체로 강세를 보인다. 혹은 적어도 현상 유지 정도는 해 줘야 국내 유동성 만으로 오르게 되어 있다.
최근 3개월 가량 투자자들은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수는 나름 멋있는 2000p대 700p 정도지만 ADR을 보면 거의 하락장에서나 볼수 있는 수준인 80대 정도다.

최근 20일 기준 하락한 종목이 20% 가량 더 많다는 것으로 투자자들은 지수는 괜찮은데 내 종목은 이상하게 하락했다고 느낄 것이다.
특히 대형주는 더욱 심각하게 하락해 있다. 시총 상위 상당수의 종목들이 신저가 수준으로 밀려있거나 그 선에서 반등을 이제 막 하는 수준이다.
대형주는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환율의 상승, 외국인은 이런 국면을 싫어하기 때문에 매수하기 어렵다. 선물 매도로 헷지를 하고 주식은 매도 혹은 관망 수준을 유지한다.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니 뭔가 있나 싶어 기관은 덩달아 주식을 매도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그리스도 참견해야 하고 중국 걱정하며 옐런이라는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두 가지를 생각해야하는 시점이다. 이런 환율은 언제 달라져 시황을 바꿀 것인가? 그리고 대형주를 쥔 투자자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원달러 환율은 우리가 어떻게 조절할수가 없다. 달러가 기축통화라 한국이 정책으로 움직일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다.
결국 달러 스스로 약해지는 경우를 찾아야 하는데 아마도 금리인상이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는 오히려 약해지는 특성을 갖는다.
높은 금리를 찾아 미국으로 돈이 가니 이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 그렇지 않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정도면 경기가 참 좋구나 하고 투자자들이 인식하기 때문에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을 찾아가게 된다.
올리기 전에는 걱정을 하나 정작 올리기 시작하면 위험자산을 찾아 자금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과거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04년을 보면 금리인상 시점 이후 달러인덱스는 오히려 하락했다.

그 이전인 1999년 6월, 1994년 2월 이후에도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오히려 변곡점 역할을 한 것이다.

이에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하는 9월 정도가 대형주는 완전하게 풀리는 시점이 될 것이다. 그럼 이전까지는?
여기서 대형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전략이 전달될수 있을 듯하다. 아마도 8월에는 조금이라도 대형주는 풀리긴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8월에 FOMC가 없다. 올해 미 증시는 FOMC가 없는 달에는 상승했다. 금리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시장이 오르는 것이다.

또 8월에는 미국의 국채 발행 일정이 한번 밖에 없다. 지난주 중반 이 후 우리 증시의 급락은 미국의 국채 발행 일정과 겹쳐있었다. 그런데 다음달에는 없다.
이에 8월에는 조금 더 부드러워지며 반등 정도 꾸준하게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제대로된 상승은 9월에 미국 금리인상이 실제 시작되면서 내년까지 이어지는 폭발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주 보유한 투자자들은 정말 고통이 장난이 아닐 것이다. 고점 대비 20% 하락은 명함도 못 내민다고 할 정도다.
그러나 어차피 큰 돈 굴리는 외국인, 기관은 시총 상위 종목에서 수익을 내야 그 막대한 돈을 불릴 수 있다. 한번 하락 사이클 지나가면 반대 사이클이 강하게 작용해 제자리 부근 혹은 그 이상까지 끌어 올려 버린다. 대형주의 매력이 그런데 있을 것이다.
최근 시장을 보면 실적 시즌을 앞두고 김을 확 빼 버린 것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 상장사 사상 단일 기업이 분기 3조원 적자를 낼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어닝 시즌 자체를 공포로 몰아갔다.
여기에 실적 자체가 별 문제가 없는 멀쩡한 SK하이닉스를 원래 비수기인 상황에 재고 운운하고 팔 생각도 없는 마이크론 매각설 운운하며 자극해 실적 잔치를 미리 망쳐 놓았다.
그리고 한 방송사에서는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 회계 의혹을 연이어 보도했고 이에 겁먹은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잘 나온 실적의 현대건설를 투매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대기업들이 다 실적 외 다른 것을 보게 만들어 변동성을 키우게 했다. 삼성은 지주회사, LG는 스마트폰 몰락에 실적 악화, 현대차는 한전부지 인수에 환율 우려, 롯데는 지배구조, POSCO는 비자금 조성 등 뭐 하나 멀쩡한 그룹사 하나 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조선이야 그렇다고 치고 일부 종목들의 경우 그 하락 명분이 좀 치졸했다. 그냥 쓰레기 공매도 세력들만 배 불리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렇게 당한 종목들이 최근에는 반등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현대차, LG전자, 현대건설 등의 주가가 바닥에서 올라서고 있도 삼성그룹주도 관리 차원인지 몰라도 반등이 나오고 있다.
시장은 가장 지쳐 있을 때가 기회다. 국내 투자자들이 비관할 때 외국인들은 현대차를 부지런히 담아 냈다. 국내 투자자들이 기회라고 기대할 때는 절대 오지 않고 포기하고 빠져 나가있을 때 찾아오게 된다.

지금 상황을 바겐세일이라고도 한다. 바겐세일은 정상가를 일정한 기간 동안만 싸게 파는 것을 말한다. 일정한 기간이 아니라 계속 싸게 파는 것은 세일이 아니라 그냥 상설 판매다.
한국 증시 자체가 바겐세일이라는 말에는 동의 할수 없지만 적어도 PBR 0.7 배 이하의 주식이 수두룩한 지금 한국 증시는 부분 바겐세일은 맞다. 아직 세일 기간은 충분하니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싼값에 때로 1+1 으로 덤까지 주는 시점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약 한달 가량은 좋은 주식 싸게 담거나 혹은 대형주 보유한 투자자들의 고통이 막바지에 이르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를 섞어 나가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6|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1486|120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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