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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화학의 강세 이유. 그리고 코스닥이 망가지는 이유

2013.10.17 22:44:17 조회14976

반도체, 조선업종의 강세 이유

 

거래소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사상 최장 기간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몇몇 대형주들은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4개월째 540p 아래서 노닥거리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 이유는 아래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먼저 거래소 흐름을 보자.


필자는 여름 즈음 부터 전,화,조 즉, IT와 화학 그리고 조선 업종에 집중하자고 했다. 각각 주도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롯데케미칼, LG화학,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집중적으로 제시를 해 왔다.

 

 

결과적으로는 이들 종목이 잘 터졌으니 전망이 잘 맞은 것 같다. 그럼 필자는 왜 이 종목군을 주도주로 지목했는지 나열해 보겠다.

 

우선 수급을 보자. 상반기 뱅가드 물량의 출회로 대부분의 대형주가 시세를 주지 못했다. 대놓고 10조원 가량을 매도한다고 하니 대형주들을 매수할 주체들은 높여 잡기 보다는 깔아서 받아 내는데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

 

주식 매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목적인지라 나오는 물량을 가급적 낮은 주가에 담으려고 하락하는 것을 방치하거나 원하는 수준에서 꾸준히 분할 매수를 하니 시장이 오르기 힘들었다.

 

실제 상반기까지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형주는 9% 하락, 중형주는 제자리였는데 소형주는 10.4%나 상승했고 코스닥도 3.6% 가량 상승했다. 대형주가 상반기에 눌려 있는 동안 중소형주는 나름대로의 시세를 내고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매물이 충분히 출회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주가가 싸 보일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글로벌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지수 자체가 올라가기 쉬워 대형주의 수급은 이래저래 개선될 것으로 보고 당시 전,화,조 업종을 집중 제시한 것이다.

 

그럼 외 전,화,조였는지를 생각해 보자. 우선 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가는 것은 외국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필자가 연초 제시한 도시락론을 생각해 보자.

 

유동성 장세는 금융이 발달한 선진국에서 먼저 해 먹고, 다음에는 또 하나의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일본 패키지(일본+동남아)가 집중 상승했다.

 

다음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니 이 때는 제조업이 발달한 중국과 한국 패키지가 뜰수 밖에 없다. 유동성 효과로 한탕 해 먹은 외국인들은 당연히 중국 패키지 국가들에 베팅할 수밖에 없으니 일단 주포는 당연히 이런 사이클에 투자하는 외국인이다.

 

그런데 외국인이 좋아하는 종목 패턴이 있다. 우선 산업 구조조정이 된 업종에 주력을 한다. 예를 들어 보자. 2009년 이 후 자동차 업종은 그야말로 대단한 약진을 했다.

 

현대차, 기아차는 각각 500 ~ 1000%라는 기록적인 주가 폭등을 가져왔다. 이 때 자동차 업종이 유난히 상승폭이 컸던 것은 산업 구조조정 효과였다.

 

 

미국 금융 위기 이 후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자동차 Big3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상황이 초래되었다. 당연히 확장은 커녕 생산성 차질이 불가피했다. 이 때 자국의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해 일본산 자동차에 딴지를 걸어 수시로 리콜 상황이 연출되어 일본산 자동차의 이미지도 좋지 않게 되었다.

 

이 때 반사이익을 한국산 자동차가 누리면서 신흥시장에서 판매 증가가 가장 큰 업체로 등극했고 이에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엄청난 대세 상승을 보인 것이다.

 

지금에 적용하면 반도체와 조선업종이 유사하다. 반도체의 경우 잘 알다시피 무수한 치킨게임 끝에 현재의 Big3 즉,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만 남았고 엘피다는 마이크론에 흡수되었다.

 

 

그런데 모바일에서 신세계가 열리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고 더 이상 치킨게임이 필요 없게 되면서 이제 어지간해서는 적자로 내려가지 않는 구조가 되었다.

 

당연히 외국인이 매수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실제 하이닉스는 2012년 7월 이 후 주식수로는 무려 1.1억주 이상, 금액으로는 3.5조원이라는 기록적인 순매수를 보였다.

 

 

당시 23% 가량 되던 지분은 지금 40%를 넘긴 상태다. 삼성전자 역시 한 때 고가 모바일 제품이 안 팔리네 전자제품 실적이 나쁘네 하면서 시비를 걸었지만 외국인은 다시 비중을 채워 지분율 50% 부근까지 올려 놓았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 돌파를 사정권에 두려하고 있다.

 

조선도 마찬가지다. 저가 수주로 한국을 위협하던 중국이 금융 위기 이 후 수주가 줄면서 도태되기 시작해 상당수의 조선사가 사라졌다.

 

또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쟁자였던 일본의 조선사도 환율 부담과 기술력 경쟁에서 밀리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한국에 내주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경기 회복이 되면 수주는 한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차지할수 밖에 없어 이 역시 외국인의 타켓이 되는 것이다. 외국인은 이렇게 M/S 즉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진 기업들을 선호하는데 이 업종이 바로 반도체와 조선이다.

 

화학 업종의 뒷 배경은 시진핑?

 

그럼 화학은? 이 업종은 중국을 기대하고 봐야 하는 업종이다. 중국은 여기저기서 불안하네 어쩌네 하지만 하반기와 내년 중국의 지표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흐름을 보이게 되어있다.

 

시진핑, 리커창 쌍두 마차는 집권 초기 군기를 잡느라 성장을 다소 눌렀다. 또 이전 같은  무조건적인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면서 이래저래 각종 지표가 좋게 나올리 없었다.

 

다소 다른 이야기지만 이런 과정에서 몇몇 기업들은 실적에 타격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기업이 한국에 상장된 차이나킹이다. 차이나킹에서 만드는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이 사치품목이 되면서 판매가 축소되었고 이에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져 주가가 부진함이 나타났었다.

 

어째든 이런 군기잡기가 진행되고 나면 이제 위대한 지도자의 능력을 보여줘야하니 슬슬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게 된다.

 

워낙 눌려 있다 보니 이제 투자자들은 GDP 7.7% 이상의 성장이면 감동을 받게 되어 있는데 중국은 지금 그 수치 만들어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

 

 

GDP 구성 주요 항목 중 수출이 점차 늘어날 추세고 내수나 고정투자는 어차피 정부가 한번 힘주면 뿌쩍 올라간다. 이를 통해 하반기 성장률을 반전시키면서 위대한 지도자의 위상을 높여 집권 초기 권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거로부터 이어진 중국의 특징이다.

 

 

이에 대표적인 중국 수혜 산업인 화학 업종은 당연히 움직일수 밖에 없고 이에 하반기를 앞둔 시점 부터는 매집을 하는 것이 맞다.

 

이런 논리가 시장의 상승과 필자가 제시한 주도주의 구성 이유다. 물론 이 내용은 오늘 처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 꾸준하게 전략글을 통해 전달한 내용이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코스닥 약세는 기관에게 물어 봐

 

이번에는 코스닥을 보자. 코스닥 수급을 잠시 보자. 최근 5일간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500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에 500억대의 대단한 매도다.

 


이 기간에 기관이 매도한 종목 상위는 CJ E&M, 파라다이스, 다음, 메디톡스, 성광벤드다. 살짝 아래 파트론, CJ 오쇼핑도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을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지수가 내려가고 본래 태생적으로 뇌동 매매가 강한 코스닥 시장이 무너져 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기관이 아무리 매도해도 지수가 안 빠지는 경우도 있다. 바로 예탁금이 빵빵하게 유입될 때다. 개인들이 자금으로 중무장해서 매수 여력을 갖추면 기관의 매도 쯤은 가뿐하게 견딘다.

 

그러나 최근까지 예탁금은 바닥을 지나 지하를 뚫고 있는 상황이었다. 기관의 매도 공세를 받아줄 형편이 못되는 것이다.

 


코스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하나는 팔던 것들이 매도를 멈추기 시작해야 하고, 또 매수하는 주체들이 유입되야 하는데 현재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예탁금은 앞에서 말한대로 계속 빠지는 중이고 펀드 환매에 정신없는 기관은 매도를 멈출 생각이 없다.

 

그럼 이런 수급에 변화를 주는 시점은 언제일까? 말을 바꿔 언제 즈음이면 코스닥이 돌아설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야 하는데 아마도 거래소가 그 역할을 해 줘야 할 것이다. 거래소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2100p로 다가가면 코스닥의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펀드 환매가 다소 완화되거나 환매한 자금이 예탁금으로 들어와 시장을 끌어 올릴 여력이 생길수 있다. 지금 코스닥은 그렇게 되야 한다 혹은 그럴 것이다는 기대감만 있고 보여지는 긍정적인 모습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의 공략주는 거래소와 비슷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반도체가 좋으니 짝짝이 반도체 장비를 보고 조선이 좋으니 피팅 및 단조업종을 보는 것이 좋다.


이 피팅 단조 업종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와도 맞물리니 이래저래 좋다. 또 정책적인 뒷받침과 에너지 절약에 부합하는 LED 역시 지금은 실적이 우상향 하는 업종이 된다. 이 세가지 섹터는 전,화,조를 제시한 시점부터 강조해온 코스닥의 유망주였을 것이다.

 

 

코스닥 전체적으로는 당장 큰 기대를 걸기는 애매하다. 앞에서 말한 돈의 유입이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소가 2050p를 화끈하게 돌파할 경우 예탁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어느 정도 코스닥이 움직이는 힘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코스닥은 당장의 시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가을이 확연해 질 때의 수익을 기대하면서 저평가된 우량 장비주들을 모아가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또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반도체 장비, LED, 피팅은 지금도 무난한 선택이 될 것이다.

 

 

전망과 전략. 기관이 이 꼴인데 펀드는 무슨

 

시장에 대한 전망과 전략은 최근 여러번 올렸고 또 앞의 내용에서 어느 정도 다루었으니 오늘은 이 칼럼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못된 매매 행태를 고발하고자 한다. 앞에서 말한대로 코스닥 시장의 흐름이 최근 좋지 않다.

 

지금 코스닥 위주의 포트를 구성한 투자자라면 미국의 셧다운 이슈가  해소되든 거래소가 신고가를 경신하든 관계없이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누가 이렇게 코스닥을 망치고 있을까? 앞에서 말한대로 기관이다. 외국인이 사상 최대 매수를 한다고 난리고 대형주가 2년 최고치를 경신하는데 기관은 정신없이 매도한다.

 

환매 때문에 매도한다고 하나 환매가 없어도 매도하던 기관이다. 매도하니 환매를 하는 것이지 환매하니까 매도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최근에는 멀쩡한 종목 후려치는 매도 가령, CJ E&M, 파라다이스, 한국전력 같은 종목을 느닷없이 패대기를 치며 급락을 조장했다. 한술 더 떠 이런 상승장 국면에 CJ E&M은 뜬금없는 공매도 신공까지 붙이며 급락을 시켜 투자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CJ E&M은 차입자가 투신이었으니 기관이 공매도를 하면서 주가를 폭락시킨 주범이다. 실적이 어쩌네 하지만 다 쓸데없는 소리고 결국에는 이런 기관의 변태적인 매매가 코스닥을 망가지게 했다.

 

 

지수 3000p 백날 이야기 해 봐야 기관의 이런 못된 매매를 제한하지 못하면 외국인 돈잔치에 달러만 나갈 뿐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좋은 종목 투자해 수익을 내고 혹은 손실이 나도 감당이 되는 수준에서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올라가는 종목에는 규제를 잘 붙여 제한하면서도 빠지는 종목에는 별반 제재가 없다.

 

악재 없이 순수 수급만으로 하루에 5% 이상 빠지는 것은 명백한 시세 조종이고 작전이다. 그리고 그 물량 개인에게 떠 넘기기 위해 호가창을 교란해 자신들의 이익을 취했으니 사기나 다름없는 행태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고사는 길이 이런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떠나면 자신들이 굴릴 돈 자체가 줄어 그 산업은 구조조정 되고 그 사람들은 직장을 떠나야 한다.

 

환매하니까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못된 매도를 하니까 개인들이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져 환매하는 것이다. '기관이 이꼴인데 펀드는 무슨' 이런 말이 나와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당국은 이런 한국증시의 이상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시장에 맡긴다는 말같지도 않는 논리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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