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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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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CLSA, 공매도. 그리고 증시 전망

2013.07.02 17:07:08 조회16048

 

10% 급락은 연례 행사

 

한바탕 요란하게 지나갔다. 지난 6월 저점 기준으로 거래소는 11.5%, 코스닥은 17%나 급락하는 등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불거진 2011년 8월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그간 불거진 악재인 출구전략과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거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시장은 그에 대한 '오해'로 급락을 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런데 시장에 이상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음을 하나 알게 된다. 매년 이 같은 월별 급락이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작년 5월 유럽발 악재로 코스피가 10%나 급락했었다. 2011년에는 미국발 신용등급 강등 쇼크로 증시가 21%나 폭락했고 2010년 5월에 유럽 악재가 나오며 역시 코스피가 12% 가까이 급락을 했다.

 

 

그 전에도 마찬가지다. 2009년 2월 10.8% 급락, 2008년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우려에 1월 17% 급락하거니 급기야 8월 리먼사태로 38% 대폭락이 나왔다.

 

2008년 이 후 크게 영향을 준 재료는 결과적으로 없었는데 시장은 막연한 공포감 하나에 한달에 10% 이상 폭락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우선은 일종의 학습 효과 영향이 있을 것이다. 금융 위기 이 후 투자자들이 놀라서 악재가 나오면 투매를 하는 하는 것이 반사적으로 나오는  경우다.

 

리먼사태 이 후 대형주 주가가 반토막 난 것을 본 글로벌 투자자들이 뭔가 큰 악재거리라고 생각되면 일단 매도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금융 위기 이 후 경제 성장보다 지나치게 빨리 올라버린 증시에 대한 버블론이 현재의 주가를 불안하게 여기게 되는 점도 부담일 것이다.

 

실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안정적으로 오른 곳이 미국인데 정작 성장률은 1분기에 1.8% 수준에 불과했다. 성장률 1.8%에 지수는 10% 가까이 올랐으니 상승세는 다소 과도하게 느껴질만 하다.

 

 

일본 역시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오르긴 했으나 그 폭이 기업들의 실적 회복 또는 기대치 대비 지나치게 크게 올라 후유증을 단단하게 겪었었다.

 

정리해 보면 한던 크게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악재 뜨면 매도하는 주체들이 많아진 점과 단기 과도하게 올랐을 경우 그 부분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겸해서 나타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선 하나의 예를 보자. 2012년 이후 미국 다우지수 기준으로 월봉상 음봉은 4개가 나왔다. 4개월을 제외하면 월초에 매수하면 월말에는 수익이 나는 구조였다.

 

반면 우리 증시는 8개월이 음봉이었다. 18개월 중 8개월이 음봉이면 실질적으로 2년간 지수가 오른 것이 없다는 것이 된다.

 

 

중국 비중이 높은 수출 영향이라고 하나 이는 다른 나라보다 우리가 유난히 심한 점을 감안하면 완벽하게 설득되는 이유는 아니다.

 

참고로 같은 기간 대만이 6개, 독일 4개, 태국이 3개로 우리와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우리보다 못한 곳은 11개월을 음봉으로 장식한(?) 중국과 브라질 정도다.

 

하다못해 그리스도 우리보다 적은 7개의 음봉이 나왔으니 한국 증시는 전세계 증시에서 가장 덜 떨어진 곳이 된다.

 

시장 하락 이유, 유동성 + 정책.. 그리고 투기세력

 

그럼 한국의 증시가 이 모양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정책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많이 오른 국가들의 공통점은 부양 위주의 정책이 가동된 국가들이다.

 

반면 우리나 중국, 브라질은 부양 보다는 긴축 혹은 눈치 보기성 후행적인 정책이 나온 곳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확장되지 못했고 글로벌 투자 자금들은 돈이 많이 풀리는 곳에 집중하다 보니 뒤쳐지는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이 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 역시 금리를 내렸고 추경이 실시되었는데도 반등을 못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더해진 것으로 봐야 한다.

 

바로 파생시장 및 공매도 부분이다. 선물 옵션의 경우야 자주 이야기했으니 이번에는 공매도를 보자.

 

천하의 삼성전자를 감히 건드리는 리포트를 JP모건에서 내 놓았다. 목표 주가를 하향한 것이지 매도 리포트는 아니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맹렬했다. 한달에 20% 가까이 폭락하며 엄청난 하락세를 보였었다.

 

그 전에는 모건스탠리에서 엔씨소프트에 대해 'Game over'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매도 리포트를  냈고 종목은 그 이 후 30% 이상이나 폭락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CLSA라는 투자자들에게 아주 인기 없는 외국계 증권사 하나가 매도 의견을 하이닉스에 내자 주가가 8%나 급락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가 그렇게 위력적인 것일까? 절대 아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국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보다 뛰어나거나 필자 보다 잘난 것은 없다.

 

오히려 정보에 대한 접근은 국내 증권사의 연구원들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그럼에도 반응하는 것은 그 들의 영향력이 아니라 그 시점에 그 종목에 공매도 세력들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예를 들은 3 종목의 추이를 보자. 엔씨소프트는 모건스탠리에서 NCSOFT GAME OVER'라는 제목의 리포트에 1월 초 바닥권에서 추가로 급락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 후 공매도와 함께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15만원대 이상이던 주가는 12만원선까지 밀리는 참담한 흐름이 나왔다.

 

또 삼성전자는 JP모건에서 부품사를 통해 조사해 보니 모바일 쪽 성장성은 한물 간 것 같다는 식의 코멘트와 함께 210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하향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그런데 그 시기 직전 삼성전자의 공매도 및 대차잔고가 최고치였고 공매도 세력들은 그 매도 리포트를 이용 초반 급락 시킨 후 추가 매도를 유도하고 유유히 공매도 청산을 했다.

 

 

이번 하이닉스 경우도 마찬가지다. 말로는 D램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이고 또 삼성전자의 흐름이 하이닉스 보다 못할 이유가 없이니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합병이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는 점도 우려로 포함된다. 얼핏 맞아 보인다.

 

그러나 오류 투성이의 보고서다. 우선 엘피나, 마이크론은 가격 경쟁력이 아직 뒤쳐진 업체들이다. 하이닉스 대비 공정도가 10 나노 이상 떨어져 합병만 가지고는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질 수 없다.

 

생산 원가 자체가 극복이 안 되는데 합병만 했다고 경쟁력이 좋아진다면 업체들이 나아갈 바는 아주 단순하다.

 

열등생들간 무조건 합종연횡만 하면 되니 그 보다 쉬울 수 없다. 그러나 경쟁력은 부피 키운다고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이 논리 자체는 애초부터 말이 안 된다.

 

D램 가격 하락설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등 업체들이 모바일 쪽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D램 쪽은 헐거워진 상태라 이 부분이 갑자기 공급 과잉으로 또는 수급의 균형 추가 이동한다고 보기 어렵다.

 

 

하반기에는 오히려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삼성전자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 히트작 출시가 이어져 모바일용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격 자체의 하락을 막는 형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하이닉스의 주가 매도 의견을 내리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매력을 이야기 하거나 엘피다와 마이크론의 합병 효과 운운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쪽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조금씩 갖고 있다. 그래도 반도체가 잘 나나기 충분히 커버가 된다는 것이 시각이다.

 

그런데 반도체 마저 물음표라면? 또 열등생 합병 조합인 엘피다 마이크론은 단가 낮아지면 타격을 더 받는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하이닉스는 경쟁력이 돋보이게 된다.

 

한판 돌려 보면 오히려 하이닉스에게 호재가 되는 것이지 주가가 하루에 8% 급락하는 악재가 될 수 없는 재료다.

 

그럼 하락은 왜 나오는 것일까? 공매도쪽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시장 전체로는 공매도나 대차잔고가 감소하는 중인데 유난히 하이닉스는 정체였다.

 

 

주가 역시 다른 종목 반등에 비해 어딘지 조금 더딘 편이었다. 공매도 주체들의 평균 공매도 단가가 31000원 정도라 그 이상 주가가 올라가는 것을 용인(?)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이에 매도세가 구간마다 작용해 때린 것이다.

 

사실 치명적인 리포트는 아닌데 이렇게 열광(?)을 하는 것을 보면 그간 얼마나 굶었는지 여실히 나오는 것으로  보면 된다.

 

다만 삼성전자 같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시장 자체가 반등 장인데다 1800만주를 31500원에 매수한 또 다른 외국인이 있어 자칫 공매도가 역습을 당하기도 쉬운 구조다. 즉, 또 다른 매집 주포가 있어 한 두 번 흔들어도 추세로는 때리지 못한다.

 

실제 이 날 초반 50만주 이상 공매도 세력들에 의해 매도되던 수량이 마감 후에는 외국인 200만주 순매수로 둔갑되어 있었다. 주가 하락을  이용해 공매도 청산 및 신규 매집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JP모건, 모건스탠리, CLSA, 그리고 작년 LG전자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낸 UBS는 죄가 없다. 그 들의 죄는 그냥 무식하게 덜 알아보고 리포트를 냈을 뿐 각자의 역할을 하는라 했을 것이다.

 

그 보다는 공매도 쳐 놓고 명분만 기다리다 옳거니 이용한 그 투기세력들이 가장 큰 죄가 될 것이고 다음은 평균 연봉 9300만원 이상을 자랑하는 감독 기관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쇼크 때 조사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렸지만 지금까지 나오는 것이 없다. 아니 알아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할 것이다.

 

지금의 구조는 마치 금은보화 쌓인 창고에 CCTV나 경비원 하나 두지 않고 방치하다 나중에 털리고 나면 뒤늦게 조사하는 꼴과 다를바 없어서 재발을 막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우리 증시는 이렇게 파생상품에 공매도까지 붙어 이래저래 고생만 하는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 버린 것이다.

 

전망과 전략

 

그러나 이제는 조금 달라질 듯하다. 우선 자금 흐름 자체가 시장이 전에 없이 우호적인 편이다. 연준이 양적완화라는 핑계로 채권을 열심히 매수하다가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채권값이 급락했다. 채권 매도 주체들은 일부라도 증시에 유입되게 마련이다.  

 

또 전통적으로 연기금은 하반기에 매수를 많이 한다. 올해 하반기 최대 8조원의 매수 자금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증시의 제법 큰 안전판 및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지표 회복은 나아가 중국의 지표 회복을 유도할 것이고 이는 우리 나라의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런 흐름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또 지난 6월의 급락이 통상 우리 나라에서 발생하는 악재성 급락의 법칙인 3~4주간의 음봉으로 마무리된 점도 긍정적이다.

 

보이지 않는 악재가 더 있는 것이 아니라 연례 행사 하락 이상의 이유는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이미 바닥을 본 상태다.

 

이에 지수는 본격적인 상승 전에 다소간의 정지작업이 이루어진 것이고 이 후 상승세를 보여주기 쉽다.

 

다만 급락 후 반등할 때 늘 그렇듯 곧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락 후 절반 반등과 1개월 가량의 지루한 모습, 그 후 재차 상승세 진입의  형태를 보일 것 같다.

 

단기로 보면 먹을 자리가 크게 없어 보일 수 있다. 특히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 우리 증시가 강하게 움직인 적은 없어서 조금 심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반기 전체를 관통해 보면 지금은 연중 저점에서 크게 오른 자리는 아니다.

 

그 사이 우리 시장에서 공매도나 대차잔고는 많이 줄었다. 당장은 조금 지루함이 남아 있겠지만 이 후의 그림은 좋은 편이다.

 

 

다 지난 악재나 벌어지지 않을 사태를 걱정하기 보다 지금은 급락으로 내려 온 종목들중 억울함이 있는 SK하이닉스, 자동차 업종 및 조선, 화학 같이 실적 바닥을 친 종목군에 대한 비중 확대 및 보유가 좋아 보인다.

 

아울러 한마디 더 하면 증시의 불공정 거래를 감독 관리하는 기관의 직원들 평균 연봉이 무려 1억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많이 받아서 나쁜 것이 아니라 그 만큼 고급 인력이 모여 있다는 것이 된다. 그 고급인력이 코스닥 잔챙이 잡는데만 집중하지 말고 더불어 대형주 장난하는 월척에도 힘을 기울여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평균 연봉 9196만원를 보는 시각이 따가운 이유는 많아서가 아니라 투자자들을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인력으로 시장의 부조리를 잡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건 같이 노골적인 공매도 공격이 티 날 때는 행동에 나서는 것이 직무가 아닌가 싶다.

 

9196만원.... 그 들의 연봉이 합당하다고 필자는 믿는다. 그 믿음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 주기 바란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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