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0 20:34:51 조회38580
삼성전자는 제2의 애플?
삼성전자의 하락이 정말 JP모건의 17장짜리 리포트 하나에 망가졌을까? JP모건의 리포트를 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스마트폰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고 현실적으로 덜 팔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목표 주가는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했다. 이 후 외국계 증권사들의 수정이 몇몇 가세를 했는데 5월에만 43명의 애널리스트 중 17명 이상이 이익 전망을 하향했다는 소식이다.
이 리포트가 나오면서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가 불과 일주일 기간에 2조원이나 집중되었고 155만원이었던 주가는 130만원 수준으로 급락을 했다.

이 155만원이라는 고점은 공교롭게도 작년 실적 대비 정확하게 PER 10배 되는 자리였다. 이 구간은 부담스러우니 일단 매도하고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다시 가 보자는 것 정도로 이해된다.
삼성전자가 갖는 의미는 시가총액 1위로 지수 영향력이 크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가장 확실한 종목이라 이 종목에 대한 불신 혹은 고점 인식은 다른 종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정말 한국인이 작성한 JP모건의 리포트가 삼성전자 매도의 직접적인 원인일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이번 리포트로 JP모건에서 IT 업종을 담장하는 박** 애널리스트는 단숨에 스타가 되었다. 분석 보고서 하나에 삼성전자 시총 20조원을 날렸다면 앞으로 그의 분석에는 시장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자는 이번의 하락은 그 보고서가 잘 작성되서가 아니라 타이밍이 절묘해서라고 판단한다. 전 후 시장을 보자. 삼성전자의 주가만 빠진 것이 아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2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일본 증시가 단기 폭락을 했고 동남아 증시도 거의 아수라장이 되었다.

6월 이 후 이머징 시장으로 분류하는 국가들의 지수 하락 폭은 어지간하면 10%가 넘는다. 삼성전자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이머징 시장이 하락했고 이 시기에 JP모건의 분석이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게 나와 매도세가 더욱 심해진 것이다.
그럼 우리 증시의 하락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아니라 이머징 시장의 하락이 원인이고 이 부분에 해소되면 삼성전자도 자연스럽게 반등을 할 것이다.

외국인의 매도는 두 가지 정도다. 둘 다 지난 번에 언급했으니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글로벌 헷지펀드들의 결산 시점에 따른 조정이다.
여기서 이번 지수 조정의 하이라이트가 된 버냉키 쇼크를 살펴 보자. 그간 글로벌 금융 시장은 미국에서 어마어마하게 풀어낸 자금으로 경기 회복 속도를 능가하는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식 이라는 것이 그럴 것이라는 추정에 오르고 내리는지라 그간 미국에서 푼 돈은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추정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미국의 지표가 좋아지자 시장은 반색을 하며 경기 호황 때도 가지 못한 지수대를 넘기는 대상승이 나타났다. 물론 한국만 빼고 올랐다.
어째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유동성 공급 축소논란은 잊고 있던 거품에 대한 공포감으로 바뀌면서 매도가 집중되었다.
특히 돈 남아 해외로 돌려 투자한 탓에 미국 보다는 해외 쪽 증시 변동성이 유난히 심했다. 추가로 일본의 양적완화가 후유증을 때문에 지속성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가세해 이머징 국가들의 낙폭은 단기에 금융 위기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버냉키의 블론세이프?
이런 흐름에서 모두가 버냉키 입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버냉키 의장은 시장의 기대와는 조금 달리 '화끈한' 발언을 했다.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예상대로' 미국의 경기가 좋아진다면 연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에는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금리인상의 경우 먼 미래의 일이라고 밝혀 빨라야 2015년 이후에나 금리가 올라갈 수 있음을 전망하게 했다. 그런데 시장이 겁을 먹게 된 것은 양적완화에 대해 생각보다 구체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당초에는 원칙적인 답변으로 기준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는 수준이었으나 버냉키 의장은 '연내'라는 명시적인 단어를 사용해 사실상 4분기 즈음 규모의 축소가 단행될 것임을 이야기했다.
또 내년 완전 중단이라는 일정도 설명해 사실상 향 후 1년 정도면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은 중단이 될 것으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출구전략 즉, 금리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인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인데 그 시점은 빨라야 2015년이라 금리인상은 내년에도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결과적으로 보면 미국 경기가 좋아져 유동성 공급을 서서히 축소해야 하고 내년에는 완전 중단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한 것은 당장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모습이었다.
여기서 보자.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정말 충격을 줄 정도의 발언이었을까? 우선 필자의 기존 전망은 내년 초는 되어야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연말로 예정되어 있으니 당장은 틀리고 시장 역시 그 충격을 받은 듯 보인다. 그런데 이 발언 안을 들여다 보면 속임이 있다. 경제 지표가 좋아진다면을 전제로 했는데 그 경제 지표의 전망을 보면 올해는 조금 더 내리고 내년은 조금 더 올렸다.
올해 상장률 전망치를 기존 2.3~2.8%에서 상단을 2.6%로 하향했고 내년 전망은 2.9~3.4%에서 각각 0.1%를 올렸다. 2015년은 2.9~3.6%로 잡았다. 반면 실업률의 경우 올해는 7.2~7.3%(기존 전망 7.3~7.5), 내년 6.5~6.8%, 2015년 5.8~6.2%로 예상했다.

그럼 연준의 시각은 올해는 조금 더디고 내년에는 확실히(?)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럼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는 시기는 빨라야 연말이 된다.
보통 그런 발표를 할 때는 FOMC에서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을 때 맞춰 시행된다. 앞으로 남은 기자회견은 9월과 12월이다. 그럼 9월 아니면 12월에 축소 선언이 나올텐데 올해 전망을 낮춘 상태라면 축소 시점은 연말이 된다.
그럼 버냉키 입장에서는 연준 내 반대 위원들의 의견도 반영하고 충격도 줄이는 연말인 4분기 후반을 택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실제 미국 내에서 이번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점은 거의 대부분 4분기로 잡고 있다. 4분기 후반이면 실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은 내년 초나 다름이 없다. 예상과 실제로는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버냉키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양적완화 정책의 마무리를 잡아주는 모양새라 이래저래 권위도 살게 되니 가장 이상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시장이 쇼크를 받은 것은 양적완화 축소 자체를 유동성 회수로 착각하는 것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850억 달러 가량 매입하던 것을 200억 달러 정도씩 나누어 줄일 것 같은데 이 경우 최소한 내년까지는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3조 달러가 넘게 늘어난 돈이 최소 1년은 더욱 늘어나는 것이라 유동성이 축소되서 시장이 급락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이른 판단이 된다.

그리고 금리는 빨라야 2015년 인상이 유력하다. 당초 버냉키가 이야기한 경기 부양 카드의 최종 후퇴는 금리 부분으로 이 기준은 6.5%의 실업률과 2%의 인플레이션이었는데 그 점은 변한 것이 없다. 시장이 착각 혹은 지나치게 겁을 먹은 것이다.
이런 오해는 오히려 버냉키 의장에 의해 시기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되고 시장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버냉키 쇼크에 대해 과도하게 추가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
특히 진정한 출구전략인 금리인상은 2015년 이후다. 민간 부채 떠안은 정부 입장에서 금리를 함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미국의 저금리 정책은 유지될 수 밖에 없어 유동성 논란에 따른 경기 침체는 현실이 되기 힘들다.

전망과 전략
문제는 그럼 시장이 언제까지 하락하느냐는 점이다. 아니 더 세밀하게 보면 외국인이 언제까지 매도할 것인지 판단해야 반등의 답이 나온다.
외국인은 길어야 2주 이내 매도를 멈출 것이다. 외국인 매매 특히 거칠게 반응하는 투기세력들의 매매에 특징이 있다.이 점은 지난 번 엔달러의 고점을 예측해 제시할 때 설명한 것과 같은 논리로 생각하면 된다.
당시 필자는 투기세력들이 움직이는 선물 거래의 경우 동일한 포지션은 8개월에서 12개월 가량 유지한다고 했다. 이에 엔화의 약세 수명은 빠르면 5월 늦어도 8월에는 끝날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원래 투기세력들은 그런 매매의 사이클을 갖는다.
그런데 이런 단기 매도 집중의 경우에도 하나의 원칙이 있다. 바로 한달 이내 매도를 끝내버린다는 점이다. 사례를 보자. 외국인이 지금 정도의 매도를 하며 한국 증시를 떠나는 것 같이 보인 적은 우선 작년 5월이었다.
당시 유럽발 재정 위기가 확산되며 5월 2일부터 25일까지 3조 9714억원을 순매도 했다. 당시 지수는 2000p 에서 1780p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또 2011년 8월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쇼크와 함께 8월 2일부터 29일까지 5조 3375억원의 매도를 퍼 부었고 지수는 2170p 에서 1700p 정도까지 밀렸다가 반등했다.
그리고 2008년 리먼사태로 비롯된 매도 때는 9월 30일 부터 10월 28일까지 5조 599억원을 순매도 했고 지수는 기억하다시피 1450p에서 920p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물론 이 후 큰 반등이 나오고 일정 수준 조정을 보였다가 이 후 대단한 급등을 보여왔다. 이렇듯 단기 비정상적인(?) 매도를 하는 외국인들의 경우 투기세력들의 전형적인 성향을 벗어나지 않는데 보통 한달이면 매도가 진정되고 지수 역시 최소 하락의 절반이라도 반등 주는 형태가 나타났다.
이번의 경우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이런 추세라면 길어야 2주 이내 매도가 진정되고 지수는 반등을 크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물론 그 사이 지수의 저점이 얼마나 나올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경우 악재 자체가 경기가 좋아져 하락한다는 명분이라 그리 오래 가기는 어렵다. 따라서 지수 하락은 조금 더 나오면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 것은 이번에도 5월말 6월에 지수가 하락하는 징크스를 벗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증시는 2010년 이 후 5월과 6월 초반 고전하는 징크스를 반복해왔다. 이번의 경우 5월 선전을 해서 혹시나 했지만 결국 벗어내지 못했다.

글로벌 투기세력들이 결산하는 5월 말과 6월의 매도 압박 및 그 과정에서 동원되는 악재의 상상력이 이번에도 나타나 결국 소중한 투자 자산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 흐름을 알고도 깨질 것으로 판단해 안이하게 본 점이 뼈아픈 점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도 반성을 하고 있다.
어째든 시장은 단기 바닥 신호가 확실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좋아져 하락하는 해괴한 변동성은 점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 축소는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것이지 회수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많이 오른 신흥시장에 대한 매도가 단기 일단락 되면 곧 급반등하게 되어 있다.
브라질의 내부 문제나 터키의 정세 불안이 거슬리긴 하지만 이전 중동의 자스민 혁명보다는 가벼운(?) 사안이라 지속성은 없을 듯하다.
단기 하락은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그간의 악재 퍼레이드의 복사판 이상은 아니다. 늘 이런 하락이 생기면 증권방송에서는 '시장 이대로 좋은가?' 뭐 이런 방송 나오고 신문에서는 센터장별 위기 인식 및 대응이라고 표로 하락이유, 저점, 유망종목의 순서로 나온다.

그리고 비관론자들이 거 봐 내말이 맞지 식의 억지 맞추기 분석이 쇄도를 한다. 그런 시점이 지수 바닥이라는 냉소적인 판단이 아니더라도 과거 사례 이번의 악재는 이전 것을 뛰어넘는 악재로 보기는 어렵다.
이미 중국의 경기를 선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인 BDI지수가 급반등하고 있고 각국의 임기 2년차에 따른 부양카드는 서서히 위력을 보일 시점으로 간다.

지수 하락을 미리 암시한 풋상품인 VIX 지표도 5월 말 호재에도 안 빠지더니 이제는 악재에 오르지 않는다. 이 지표의 경우 보통 20 넘아가면 경계 30 넘어가면 패닉인데 아직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도 롤오버 물량 포함 과도하게 매도 포지션을 쌓아 어떤 형태로든 환매수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래저래 고생을 덜어낼 구간으로 진입할 듯하다.

가장 불안정한 투자 대상인 한국이 변동성 적고 기업들의 실적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국가라 외국인 매수 전환도 그리 오래걸릴 것 같지 않다.
시장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이런 논리적인 판단으로 기다리거나 매수하고 조금 기다리는 전략이 편안하다. 확인하고 투자하겠다면 외국인 선물 환매수 보고 들어오면 되는데 이런 데이터를 본다면 싸게 매수할 시기는 길어야 1~2주 이내다.
유동성 장세 이 후에는 실적 장세로 진입하게 된다. 지금 실적 대비 가장 저평가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에 널린 실적 좋은 우량주 담아 1~2주 가량 기다리면 주가는 쉽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돈 뿌리는 것 좋아하는 버냉키가 양적완화 축소 선언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 경기 침체를 가장 깊이있게 연구했던 학자였다. 일본의 경기 침체는 양적완화 후 지나치게 빨리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런 버냉키가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했다는 것 자체는 별 변수가 다 있어도 미국의 경기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입장에서 이 같은 호재는 따로 없다.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매도하며 흔들리는 시장에서는 좋은 종목을 싸게 담을 수 있다. 그런 기회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좋지 않은 종목을 유망한 종목으로 갈아탈 기회가 온 이상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수익을 노리면 된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이 어수선해졌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주식시장이 누려온 유동성 효과에 대한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지나치게 빨리 올라간 과열 국면의 증시가 냉각기를 갖게 되었고 매수하기 부담스럽던 종목들의 주가가 싸게 내려왔다.
또 미국경기에 분명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확인된 점도 역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것은 빨라야 4분기고 회수를 의미하는 금리인상을 2015년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일정이 잡혀 투자자들의 아슬아슬한 심리를 해소시켜 주었다.
버냉키 쇼크? 그가 준 것은 쇼크가 아니라 경기에 대한 확신이다.
황태자 이동훈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4|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54293|4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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