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2 22:19:38 조회34132
삼성전자, 동남아 쇼크의 진실은?
분위기 좋던 증시가 삼성전자 쇼크로 한방 제대로 맞았다. 한국 기업으로는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30조원을 올해 낸다는 삼성전자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크다.
한국 증시에서 가장 '확실한'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해 인정사정 없이 몰아치는 외국인의 매도는 자칫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매도의 단초가 아닌가 하는 우려로 엮일 수 있는지라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지금 시점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논란은 언급이 필요 없을 듯하다. 삼성전자의 실적 피크가 지금이 아닌데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면 엮이는 대부분의 IT 산업이 다 부진하다고 봐야 하나 다른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멀쩡하다.

따라서 지금은 삼성전자가 아닌 지수가 이렇게 내리는 이유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정신 차리고 보면 지금 우리 증시만 하락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도 하락하고 동남아 증시는 그야말로 추풍낙엽 수준이다.
태국 증시를 보면 5월 27일 이 후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종가가 1% 오르거나 2% 이상 하락했다. 종가가 1% 이상 잡히는 증시는 정상이 아니다.

이런 변동성이 나오다 보니 주가는 단기 10%나 순식간에 빠졌다. 태국 뿐 아니라 필리핀, 대만 증시도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이다. 이 모든 나라들는 공통적으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를 하며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는 반면 자국의 운용사들의 힘은 미미하니 주가는 힘없이 급락할 수 밖에 없다.


왜 이렇게 매도를 할까? 우선 표면적으로는 언론에서 보도한대로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다. 미국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미국 내 금리가 올라가고 자금은 미국으로 일정 수준 넘어가게 되어 있다.
아직 현실이 되지 않았다고는 하나 이를 일이 현실로 벌어질 경우에 대비 미리 매도세가 시작되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다는 점이 우선 이유다.

그 논리로 제시되는 것은 '투표권 없는' 매파 위원들의 경기 회복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론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옳지 않은 반응이다.

우선은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자금을 공급해 시중에 돈이 잘 돌게하는 것이다. 이 돈을 축소한다는 것은 중앙은행이 아닌 경제 주체들 자체적으로 돈을 돌리기 시작한다는 확신이 설 때다. 그럼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고 시중의 돈이 축소되는 것도 아니다. 이에 따른 위축 자체가 해프닝일 뿐이다.
또 하나는 미국의 금리가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의 부채는 지금 어마어마하게 많다. 줄고는 있지만 새발의 피다.
작년만해도 미국 연방정부가 끌어 온 자금은 11.3조 달러다. 이 자금에 대한 이자는 1.9% 수준이다. 그런데 금리가 올라 2000년대의 4.5%, 나아가 1990년대의 6.6%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째든 오른다면 이자 비용은 천문학적인 된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이자가 3%만 되어도 연간 3400억 달러 이상이 지출된다. 미국 국방 예산이 6700억 달러 정도니까 얼마나 엄청난 돈인지 알만하다.
지금 전세계 국가들의 부채합은 50조 달러 정도로 알려져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그로벌 경기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양상이라 그런 조치를 바로 미국이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지금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 및 금리 인상우려와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는 현실적으로 지속성이 있을만한 뉴스는 아니다.
중국에 대해 조급한 것은 투기세력들?
두 번째. 중국에 대한 논란이다. 중국의 성장이 기다려 봐도 별로 나아질 조짐이 없으니 중국이라는 빛에 수혜를 받던 국가들이 이제는 그림자로 어두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 최근 중국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경제 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 제조업지수, 수출, 수입, 물가, 신규 대출 등 뭐 하나 똘똘하게 잘 나오는 것이 없다.

그럼 중국 경제가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걱정이 되고 이에 각국가들의 성장 전망치도 낮아질테니 그 만큼 주식 시장이 하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논쟁은 하반기에는 어차피 뒤집어 질 것이다. 아주 단순한 데이터로만 보자. 중국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도시로 유입되고 1000만쌍 이상이 결혼을 한다.
새로운 일자리는 물론 새로운 주택 건설만 엄청나게 많이 해야 한다. 이런 양상에서 중국이 경기 부양을 안 하고 있을까? 중국은 공식적인 경기부양은 안 할 것이다. 경기 부양이 아니라 적절한 곳에 투자금을 집행하는 고정투자 증가를 은근하게 하면서 부양을 하기 쉽다.

공식적으로 경기 부양 운운하면 금융 위기 이 후 집단으로 몰려가 곡물 가격 폭등을 유발한 핫머니의 유입이 부담되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정권을 잡은 시진핑 입장에서는 임기 초반 위대한 수준의 경기 상황을 연출해 줘야 통치력이 올라가는데 그를 위해서라도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 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지금은 핫머니 견제 등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내수, 수출이 부진해도 고정투자를 크게 늘릴수 있는 중국의 특성상 하반기에는 지금보다는 더 좋아질 것이 확실하다.
이에 중국의 빛을 보던 국가들의 모멘텀은 하반기에 살아나는 것이지 그림자 운운하며 겁먹을 이유는 아직 미미하다.
증시 약세 배경은 헷지 펀드 결산
양적완화도 아니고 중국도 아니라면 외국인 매도는 도대체 뭐 때문일까? 헷지 펀드의 결산 및 신규 매수 전 정지 작업 때문이다. 5월 말 6월 증시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작년 5월에는 그리스 총선 결과가 논란이 되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을 했다.
2010년에는 더블딥 논란이 있었고 2011년에도 유럽 등 선진국 이슈가 불거지며 5월 ~6월 기간에서 지수가 한바탕 요란하게 움직였다. 우리 뿐 아니라 최근 하락하는 태국도 마찬가지로 그 때 마다 출렁 거리고 이 후 다시 강세를 보이곤 했다.

5월말 ~ 6월에 이런 흐름이 나오는 이유는 헷지 펀드 결산이 5월 말에 이루어지다 보니 배당을 위한 매도, 수익 확정을 위한 매도 등 매도 수급이 우월하기 때문이다.
또 매도 후 재매수를 위해서는 주가의 하락이 필요하니 이런 저런 악재를 포장해 하락으로 유도하는 것도 원인이 될 것이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리스 총선이 어떻게 끝났든 증시에 영향을 줄 사안이 아니었다는 것이 간단하게 나타난다. 그 외 유럽발 악재도 지금은 별로 찾아 볼만한 것이 없다.
또 미국의 더블딥은 커녕 지금 지표가 좋다고 양적완화 축소 운운하는 것이 논란일 정도로 환경이 달라졌다. 우연인지 몰라도 삼성전자의 경우도 역대 공매도 규모 상위는 대부분 5~6월에 걸려 있다. 어째든 주가가 내리기 쉬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5월말에서 6월에 경기가 느닷없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그럼 악재는 없는 것이 생산된다고 봐야하는데 이유는 이런 헷지펀드들의 운용상의 특성과 연결이 있다고 판단이 된다.
그런 것이 맞다면 아마도 글로벌 증시는 6월 3주차 넘어가면 주가 회복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6월 내내 하락한다면 이런 매도 외 추가적인 악재가 정말 존재하는 것이니 그 때는 또 다른 이유를 찾아 보면 된다.
그러나 현재로는 증시 약세의 이유는 다른 논리는 대부분 그럴듯하나 설득력이 약하고 이런 수급상의 특성이 주원인이 맞을 것이다.
전망과 전략
주식이라는 것이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반영하는지라 항상 역으로 생각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볼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설마설마하던 140만원 마저 이탈하면서 투자자들의 믿음에 금리 가 버렸다. 가장 안전한 주식에서 대형주 중 가장 불안한 종목으로 바뀐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6월 하락이 최대 11%로 나오는데 두 자리 하락률은 대형주 중에서는 아예 없다. 현대 모비스가 8% 가량이 저점인데 그 외 대형주는 많이 빠져 봐야 4%고 오히려 오른 종목도 제법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삼성전자를 부정적으로 판단할 경우 증시에 주는 타격에 우호적으로 작성될 수밖에 없는 분석도 일조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삼성전자 자체는 저평가 종목이고 여전히 대세가 되는 종목이다. 이런 믿음이 꺾이는 지점까지는 추가로 고전을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이미 말같지도 않은 양적완화 축소 논란에 일본 금융시장 급락까지 가세해 주식 시장이 요동은 치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이 실적 바닥을 통과하는 중이다.
적자기업 하이닉스가 영업이익 분기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수주 없다고 투덜 거리던 조선업종이 최근 강한 반등이 나오는 중이다. 또 화학 정제마진도 점차 회복 중이다.
미국도 물건 팔리는 추세가 좋다. 도매판매가 늘고 재고 역시 잘 조절되는 중이다. 지금 장사 잘 되는데 쓸데 없이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하는 것을 전제로 증시가 하락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경우 차분하게 저평가 영역으로 내려온 우량주를 매수하고 약간의 노이즈를 견디면 된다. 시장이 마치 대세 하락으로 갈 것 같은 고비가 수차례 있었지만 지수는 밀려 봐야 1900p 수준이다.
기를 쓰고 하락시켜도 1900p 훌쩍 멀리 보내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기업들의 실적은 바닥을 통과했으니 이제는 노이즈가 발생할 때 마다 적극 매수를 해 두면 그만이다.
여전히 주도주인 IT, 유럽 금융 기관들의 회복으로 선박 금융 시장 개선 효과를 누릴 조선, 하반기 중국 모멘텀을 기대하며 화학을 담아두면 된다.
코스닥의 경우 1900p 초반에서는 펀드 환매 진정으로 기관의 매도가 주춤할테니 그간 기관 매도가 많았던 모바일은 단기 매매로 그 외 추세로는 실적 바닥 후 올라서는 LED, 피팅,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 된다.
아울러 한 가지 이슈를 제기하고자 한다. 증시에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및 축소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하지 않나 싶다.
로또는 사는 사람들은 10개라 하면 1만원... 주말 날리는 돈으로 어렵지 않게 생각하나 그 돈이 쌓여 판매 ?G 지급 수수료 먹는 금융 기관과 그 발행자는 대단한 수익을 내고 있다.
물론 1등 당첨자라는 꿈이 있지만 확률상 대단히 낮는 수준이라 그저 꿈이다. 또 좋은 일에 쓴다고 하나 수익금의 100% 다 쓰는 것이 아니다.
옵션도 레버리지 노리고 개인들이 만기 때 마다 휴지가 되는 아무 위험 인식없이 날리는 돈이고 그 돈 먹는 쪽에서는 쌓이고 쌓여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현물 발목 잡고 개인들의 막대한 손실 키우는 파생상품 부작용 우려 말고 축소하는 것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갑이 되어서는 안 된다. 기관 역시 갑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지수 가지고 수익내는 내기 상품 만들어 놓고 지수 영향력은 철저하게 외국인이 쥐고 흔든다.
물론 옵션의 이 같은 특징을 잘 활용하면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령 필자가 한달 전 즈음 일본 증시 한참 급등할 때 F/X 외환시장에서의 투기세력들 특성을 설명하며 엔달러 상승 및 일본 증시 상승이 곧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제시한 적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 들의 특성을 알면서 일정 수준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조차도 큰 돈 쥐고 흔드는 외국인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개인 투자자들의 상품 선택권을 줄이는 것도, 기관의 헷지 수단을 줄이자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매번 선량한 개인 투자자들에 돈 쉽게 빼 가는 그 것도 만기라는 특수한 날짜를 정해놓고 그 즈음 삼성전자 매도 쳐 흔들면 그만인 투기판 파생 상품에 대한 일정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식시장의 존재의 이유는 기업들에게는 투자자금 조달을,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유망주 투자 수익을 주는 곳이다. 그런 설립 목표에 지금의 상황이 부합되는지 당국자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황태자 이동훈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4|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53785|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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