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6 21:26:01 조회12564
양적완화 축소는 악재 or 호재?
최근 양적완화 축소,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우려가 불거지며 2000p 안착을 기대하던 증시가 또 한바탕 내려앉았다. 한 때 그리스 혹은 유로존 재료에만 집중하던 증시에 이 두 가지 말고는 별로 불거지는 뉴스가 없으니 오늘 이 내용을 이야기 해보자.

워낙 자주 분석한 내용이니 오늘은 다른 시각으로 보자.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돈을 찍거나 시중의 채권을 매입하는 형태로 돈을 뿌리는 것이다.
돈을 풀어 돌고 돌다보면 결국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바탕이다. 가령 중앙은행이 1조를 풀면 은행은 그 돈으로 기업에 대출을 1조원 해 줄 여력이 생긴다.
기업들은 그 돈을 바탕으로 투자해 고용이 그 만큼 증가되고 그 돈으로 소비가 늘어가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승수효과라고 한다.

어째든 돈을 풀면 그 돈이 잘 돌아그 돈이 실제 효과를 내고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또 그 돈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양적완화를 그만하게 되는 이유도 미리 정해진다. 풀린 돈이 승수 효과를 일으켜 경제가 잘 회복되었거나 별다른 효과 없이 유동성 공급 과잉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 양적완화는 중단되어야 한다.
그럼 여기서 하나의 결론부터 내보자. 양적완화를 중단하는 것이 악재일까 호재일까? 효과 없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단하면 당연히 악재다. 쓸데없이 물가만 올려 놓아 이 후 경기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기에 이 경우는 정말 큰 악재다.
반면 경기가 당국의 개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면 양적완화의 중단 혹은 축소는 마땅히 호재가 되어야 한다. 이 것이 지극히 상식이다.
그러면 지금 양적완화 축소 논란은 어떤 경우일까? 축소론을 제시하는 연준 위원이나 금융 전문가 대부분은 경기가 회복세에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후퇴를 이야기한다. 즉,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는 것이다.

그럼 당연히 금융 시장은 반색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양적완화 축소 이야기만 나오면 초대형 악재가 나온양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난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돈 공급 없이는 경기 회복이 지속성을 갖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돈을 지속 풀어 경기를 겨우겨우 살려가고 있는데 중단되면 다시 정체 혹은 하강으로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다.
또 하나는 그간 증시의 상승이 경기 회복세보다 빨리 올라갔다는 점에서 이 버블이 깨질만한 뉴스로 보는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즉,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금 미국의 경기는 호황이 아니라 바닥에서 이제 막 벗어나고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바닥에서 올라선 정도의 회복세를 가지고 사상 최고치의 증시 상승을 이끌어 낸 것은 누가 뭐래도 돈의 힘이다. 돈이 넘쳐 무엇이든 투자하려는 잉여 자본이 많았는데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그 만큼 빠져 나가니 증시에서 일정한 거품 제거는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이번의 경우 후자쪽이다. 돈의 힘으로 올라선 증시가 정신 차리고 보니 경제 지표 대비 주가가 너무 올랐는데 그 버블이 상당 부분 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공포감을 갖고 있다.
또 하나의 그렉시트 양적완화
그럼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인가? 일단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 시장이 갖고 있는 돈의 공포를 아주 지능적으로 자극하는 재료라는 점에서 툭툭 건드리면 매물이 솔찬하게 나오는 뉴스가 된다.
따라서 당분간 그리스 가지고 씨름하듯 일정수준은 이 재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재료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
일단 경기가 좋아져 양적완화를 중단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주가가 마냥 내려가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경기가 좋다고 중앙은행이 보증을 해 주는 것으로 오히려 중장기 호재다.
이는 마치 금리인하를 하면 초반에는 오히려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인상을 하면 증시가 오히려 올라가는 것과 같은 현상이 된다. 초반에는 정책으로 보지만 이 후에는 경제 상황으로 시선이 넘어가기 때문에 악재가 아니라 호재로 바뀐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지금 당장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양적완화 축소하려면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앞으로 지속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경제 지표는 회복이라는 방향성은 맞지만 그 속도는 지극히 둔한 편이다. 지표 자체도 두 번 좋으면 한번 나쁜 정도의 비율이라 함부로 경기가 좋으니 중단하자고 보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그 핵심 기준은 고용과 물가 수준인데 아직 둘 다 양적완화를 그만해야 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 양적완화 축소론을 제시하는 연준 위원들은 자신들의 지역이 미국내에서 형편이 상대적으로 좋은 곳이다.

그러나 미국 전체적으로는 완벽한 회복세가 아니라서 지금 축소 여부를 결정할 상황이 못된다. 그나마 축소론을 제시하는 사람들 대부분 올해 연준 투표권이 없다.
따라서 당장은 양적완화 논란에 시장이 혼돈스러운 움직임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변동성은 일시적일 뿐 추세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업들의 주가 수준 자체가 버블을 논할 정도가 아직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EPS는 21만원 수준으로 PER 10배 적용하면 210만원 정도가 제가치다.

그간 엔화 등의 문제로 마음 고생이 심한 현대차의 올해 예상 EPS는 34000원 수준이다. 역시 10배 적용시 34만원이 제 가치다. 실적이 우상향 하는 추세에서 가능한 산정법이긴 하나 어째든 우리나라의 현재 지수대는 결코 버블이 생길만한 수준은 아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애플의 경우 올해 예상 EPS는 40 ~ 50달러 수준인데 현재 주가는 450달러 정도니 높은 수준이 아니다. 엑손모빌도 예상 EPS가 8 ~ 10 달러 정도인데 현재 주가가 90달러 내외니 버블이 아니다. 인텔도 작년 실적을 적용하면 지금의 주가는 PER 10배 수준이다.

구글 정도가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지만 제조업이 아닌 사업의 특성상 실적 대비 책정하는 가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 주가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양적완화에 대란 논란에도 불구 아직 버블이 쌓인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올랐으니 핑계김에 빠져야 한다는 이유도 설득력이 약하다.
그렇다면 지금 해외 증시 및 우리 증시의 최근 급락의 숨은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필자가 그간 그리스 및 키프로스 사태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다양한 악재가 불거질 때 마다 재료 자체는 별 것 아니니 곧 없어질 뉴스임을 제시해왔다.
결국 그 재료는 그렇게 되었고 글로벌 증시는 아주 강하게 올라갔는데 말을 달리하면 그런 악재 뒤에는 뭔가 매수를 하려는 쪽이 이용하는 것으로 상상할 수도 있다.
이번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시기적으로 보면 지난 5월말은 글로벌 헷지펀드들의 중간 결산을 하는 때이다. 중간결산을 5월에 하고 또 11월에 한다.
그럼 수익 확정 및 배당을 위한 결산을 위해 현금화를 했다가 다시 채우기 위해서는 주가 수준이 낮아야 편안해 진다. 이런 시기적인 문제로 과거 5월 혹은 11월에 지수가 좋지 않다가 그 다음달 초반을 넘기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광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한 미국이나 비정상적인 급등이 터진 일본 증시에 열렬하게 참여한 투기세력들의 매도 후 재매수 과정에서 이 재료가 부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뭐 이런 추측성 분석이 아니더라도 지금 양적완화 논란 자체는 그리 오래갈 재료는 못되고 대세를 결정할 재료는 더더욱 지금은 아니다.
대형주라면 GO, 중형주라면 글쎄...
문제는 전략이다. 이런 흐름을 안다고 해도 당장 지수의 변동성은 믿고 기다리기에는 변화가 너무 심하다. 어지간한 종목이 단기 10%가 넘는 변동성이 나오고 있으니 매도하고 다시 매수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고심이 커지는 자리다.
우선 개별주 혹은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증시는 쉬는 것이 맞다. 중소형주를 움직이는 힘은 개인들의 자금에서 나오거나 혹은 활발한 기관의 수익률 게임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예탁금은 지금 늘지 않고 있고 기관은 대형주 매수하기 위해 중소형주를 매도하는 양상이니 중소형주 수급이 좋을 시점이 아니다.
따라서 펀드 환매가 진정되거나 예탁금이 증가할 때까지 비중을 낮춰 주는 것이 가장 편안한 전략이 된다. 반면 대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현금화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뱅가드 문제 등 수급에서 빠지던 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북한 등의 변수도 완화되어 우리만의 악재가 상당히 희석이 되었다.

여기에 일본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인식을 갖게 해 주어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기 쉬운 조건이 되고 있다.
실제 최근 IT 업종과 더불어 대표적인 매도 수급 종목군이었던 조선이나 화학 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IT의 경우 확실하게 실적이 좋은 기업으로 인식되나 조선이나 화학은 좋아질 것으로 혹은 좋아졌으면 하는 업종들이다.
실제보다 기대치가 더 크게 반영된다는 것은 그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좋은 증거 중 하나가 된다. 적어도 대형주군은 시장 변동성 대비 선전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지금은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자라면 당분간 매매 자제, 대형주 투자자라면 꾸준하게 보유 혹은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

이번 양적완화 축소 우려 혹은 아베노믹스 부작용 우려로 밀리는 증시는 그리 오래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향 후 증시는 가는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간의 수익률 격차가 이전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실적 및 그간 글로벌 산업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기업들 중심의 투자로 흔들릴 때 잘 견디고 올라갈 때 수익을 확대하는 현명한 투자를 해야할 것이다.
해당 종목군은 전(기전자), 화(학), 조(선)와 더불어 건설 업종 정도 관심있게 보고 개별적으로는 태양광 업체 추이를 지켜보면 좋을 듯하다.
내 방을 정리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치우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변동성에서 무턱대고 아무 종목이나 견디기 보다는 버릴 종목과 새로 가져갈 종목을 구분해 투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재료 역시 이전의 다양한 악재들 그리스, 키프로스, 더블딥, 출구전략, 스페인 구제금융설, 두바이 파산 등과 다를 바 없다. 지금은 기억도 안 나거나 당했다 싶은 재료들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문제가 그리 심각하다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대량으로 나와야 맞다. 그러나 그 논란이 불거진 이 후 외국인은 오히려 대형주 중심의 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 문제가 전환점을 맞이한 점도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만한 재료가 된다. 중소형주 위주로 짧은 호흡으로 투자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이번 재료 역시 좋은 매수의 기회이고 대형주는 그냥 보유하면 되는 재료일 뿐이다.
황태자 이동훈
장중 특별 무료 방송 6월 10일 ~ 11일 진행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4|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53379|420|56
팍스넷 전문가 모집 안내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