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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략

황태자a카페

한국 증시가 미국보다 약한 진짜 이유?

2013.03.27 08:09:40 조회11964

 

쓸데 없는 논쟁. 키프로스

 

주식 시장 분석하면서 가장 하기 싫은 내용 중 하나는 쓸데 없는 또는 터지지 않을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다.

 

어차피 일어나지 않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까지 이야기하는 것이 참으로 소모적이다.

 

그러나 주식 시장이라는 곳이 워낙 소문과 카더라가 난무하는데다 실제 보이는 실적이나 지표보다 전망치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어째든 눈 앞에서 자주 언급되는 재료는 일단 알고 넘어가야 한다.

 

필자는 지난 시간에 키프로스 악재 총정리라는 분석을 올린 바 있다. 그 글에서 키프로스의 경제 규모가 세계 100위권 밖이고 또 구제금융 요청하는 금액이 불과 170억 유로 정도에 불과해 실제 악재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말한바 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뱅크런의 확산 역시 키프로스에 예금되어 있는 러시아 재벌 자금에 대한 특수한 경고외 별다른 일 뿐 다른 나라로의 확산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말한바 있다.

 

뭐 조금 노골적으로 말하면 170억 유로면 우리 돈으로 24조원 조금 넘는다. 그런데 이 돈이 없어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이다.

 

하긴 우리나라도 IMF 외환 위기 때 50억 달러가 없어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이니 딱히 비웃을 것은 아니라 할지 모르나 사실 24조원이면 삼성전자가 1년에 내는 영업이익만도 못한 금액이다.

 

또 키프로스 자체의 연간 GDP가 300억달러가 안 되는데 이 정도 역시 삼성전자의 1년치 영업이익이 안 된다.

 

그 정도로 작은 규모의 나라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바짝 긴장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뭔가를 부풀릴 때는 항상 의도가 있는 것인데 키프로스 사태의 경우 러시아와 유럽연합의 견제 심리가 더욱 작용해 필요 이상의 시간과 이슈를 생산했던 것 같다.

 

평소 사이가 안 좋은 러시아와 유럽 연합은 키프로스 사태를 통해 힘겨루기를 하는 중인데 러시아 입장에서는 멀쩡하게(?) 예금 해 둔 자국의 자금에 세금을 부과한다고 하니 불쾌한 것은 당연하다.

 

 

유럽 연합 입장에서는 재벌들 세금 피하자고 숨어 들어간 자금을 우리가 왜 국민 세금으로 보호해 줘야 하는지가 불편한 것이다.

 

이에 처음에는 세금 물려 자체적으로 돈을 조달하게 하는 방식을 제시했는데 문제는 10만 유로 이하의 예금자 돈까지 건들게 되니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되었다.

 

우리나라만 해도 은행이 파산하면 5000만원까지는 원금 보호를 해 준다. 그 이상 되는 자금은 원금을 날릴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서민을 최대한 배려하려고한다.

 

그런데 10만 유로 이하의 예금자에게 세금을 물리려하니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고 여론이라면 자다가도 100m 달리기를 하는 의원들은 부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자 키프로스는 일종의 꼼수를 부리게 되었다. 나 죽더라도 나 때문에 체면 좀 구길 것 같은 러시아에 가서 살려 달라고 한 것이다.

 

나 죽으면 너도 피해 입으니 일단 돈 내놓으라고 하면서 에너지 자원에 대한 개발 특혜를 주겠다고 꼬셨다.

그러나 한술 더 떠 기존 차관의 만기 연장과 금리 인하까지 요구하니 러시아가 한방에 들어주기는 어려워졌다.

 

또 유럽 연합이 눈 부릅뜨고 빌려 주겠다고 나섰는데 러시아가 화끈하게 돈 쏴 주면 정치적인 대립도 각오해야 하는지라 일단 한번 튕겼다.

 

양다리 걸쳤다가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자 이번에는 플랜B라 하여 사회보장 기금을 담보로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메르켈이 승질이 나 버렸다.

 

세금으로 충당하라고 했는데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는 즉, 빚을 더 내 이번 빚을 갚는 돌려막기 전법을 쓰겠다고 하니 기가차고 어이가 없는 것이다.

 

이에 말 잘으면 예금에 대한 세금 부과 방식을 조금 바꿔 줄테니 와서 협상하라고 하면서 참아 줄 수 있는 날짜를 못 박고 위협을 준 것이고 결국 키프로스는 굴복한 것이다.

 

유로존 입장에서는 전체 비중 0.2%에 불과한 나라다 보니 질질 끌려 갈 필요도 없고 유로존을 탈퇴해도 신경 안 쓸 존재일 정도로 각국이 물린 돈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번에는 강경하게 나갈 수 있었다.

 

 

유일하게 정치적인 이슈인 러시아의 개입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유로존의 윽박은 먹혀들기 좋은 카드로 바뀌었고 결국 키프로스는 항복 선언을 하는 구도였다.

 

국민들에 대한 판단을 떠나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그리스의 피가 흘러 그런지 참 무능한 국가인 듯하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키프로스는 한동안 금융 시장을 흔드는 요인이 되었는데 냉정하게 봐야 한다.

 

겨우 20조원이 조금 넘는 씨름이다. 그리스에 2200억 유로나 퍼 준 유럽 연합이 겨우 100억 유로 최대 170억 유로에 목숨건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스토리였다.

 

다만 정치적으로 러시아와 유럽연합의 힘 겨루기, 변동성을 지극히 좋아하는 변태같은 투기 세력들의  농간이 재료가 최대한 부풀려져 반응을 했는데 시장이 조금만 정신차리면 사라질 악재다.

 

두바이월드 파산 때 세계 경제에 파급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했지만 결국 지금은 티 조차도 안 나는 재료가 되어있다.

 

이번에는 겨우 200억 유로짜리 재료고 확산 가능성도 낮아 필자가 제시한대로 아주 넉넉하게 쳐 줘서 일주일이면 끝날 재료였다. 그다지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외국인 잠시 떠난 이유?

 

어차피 잠시 지나갈 재료인 키프로스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번에는 우리 증시의 수급을 보자.

 

최근 한국의 코스피를 보면 한편의 코메디를 보는 것 같은 흐름이 반복되었었다. 장중 그런대로 버티거나 반등하려다 무엇이 걸리는지 막판 15분 남기면 여지 없이 하락폭을 키운다.

 

 

3월 15일 이 후 지수 분차트를 보면 마지막 15분은 무조건 음봉이 나타났었다. 이는 막판 동시호가에 지수를 끌어 내리는 주체가 있었다는 것이다. 6일 연속 나왔는데 이 쯤되면 우연이 아니라 의도된 '짓거리'로 봐야 한다.

 

누구인지는 당연히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3월 7일 이 후 2.6조원 이상 순매도에 선물도 2.6만 계약이나 매도를 했다.

 

뭐 매도한다면 한국 증시가 아주 나쁘다고 보는 것인데 억지로 나쁘게 볼만한 이유를 찾자면 흐릿한 정책 방향성에 있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강한 증시는 미국, 일본, 그리고 유럽 정도다. 이 국가들은 기축 통화를 찍는 나라들이라는 공통점과 경기부양을 공격적으로 하거나 할 예정인 국가들이다.

 

돈 많이 풀리면 주식 시장은 호재가 되니 당연히 오른다. 반면 한국이나 중국은 정권 교체 후 아직 부양 or 현상 유지인지 여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색깔이 나올 때까지 일단 물러서 보자는 시각이 우세한 것이라고 추측을 할만하다.

 

뭐 엄밀하게 말하면 틀린 판단은 아닐 것이다. 돈 많이 풀어 부양하는 국가의 증시가 유동성 효과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니 차라리 그 돈 빼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반만 맞는 판단이 된다. 한국은 다소 기형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다. 따라서 경제 성장에 있어 정부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투자할 때 정부의 스탠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 된다.

 

오히려 한국 주변의 상황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게 되는데 한국이 수출하는 국가들의 환경이 좋아지면 매수, 그렇지 못할 경우 매도 혹은 관망의 스탠스를 갖는다.

 

일단 미국의 경우 경기 부양을 하니 한국이 수혜를 입을만하지만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의 긴축이나 성장에 대한 논란이 매수를 미룬다는 것이다.

 

지난 양회에서 부동산을 잡는다는 말이 화제가 되어 중국 긴축설이 나돌았고 이에 중국과 한국 증시에 밀리는 형태가 되었는데 이 자체는 지독하게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동산 가격 잡는다고 떠든 사람은 원자바오 즉, 물러나는 총리고 그 사람은 2009년 이 후 매년 같은 말을 반복해온 인물이다.

 

따라서 원자바오의 발언에서 긴축의 위협을 느꼈다면 이는 오판이다. 오히려 중국은 전통적으로 새지도부 임기 초반 성장을 끌어 올리는 전형적인 임기초 효과가 강한 나라라 올해와 내년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

 

 

도시화를 통한 성장이 예상되는지라 그 국면에서 한국의 수혜 역시 기대가 된다. 따라서 지금 미국이든 중국이든 한국은 이래저래 수혜를 받을만한 명분이 있어 한국 증시를 추세적으로 매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정부에서 나서 부양의지를 밝히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한국 정부가 부양을 쓰지 않는다면 그 것이 오히려 신기한 일이 될 것이다.

 

어째든 정부의 부양책도 연속적으로 나올 시점이고 중국도 쓸데 없는 긴축 논란이 진정되면서 다시 성장이 주목받을 시점이니 어설픈 비관론에 빠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전망과 전략

 

그럼 다 좋은데 여기서 하나의 고민이 나온다. 왜 선진국 대비 우리  시장은 이렇게 안 갈까? 그리고 언제 갈까? 여부다.

 

종목들 가는 것은 다음 문제고 일단 우리 증시의 반전이 절실하다. 우선 안 가는 이유는 앞에서 말한 부양책이 후련하게 나오지 않은 점이 있을 것이다.

 

지금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강한 곳은 다 양적완화를 하는 곳이고 그 국가들의 지표도 좋아졌거나 좋아질 기대가 커지고 있으니 일단 투자 대상이 된다.

 

그런데 선진국 좋아지면 따라서 경기가 좋아진다는 이머징 국가들의 흐름은 대체로 부진하다. 한국이 그렇고 브라질이 좋지 않으며 중국도 영 신통치가 않다.

 

미국의 지표가 좋아지는데 왜 이들 국가들은 이 모양일까? 우선 시차를 감안해야 한다. 선진국이 지표 좋아지고 소비가 늘어난다고 같은 시간대에 이머징 국가들의 수혜를 받지는 않는다.

 

이유는 초반에 재고를 소진하는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곧바로 수입량이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것도 부담이다. 이 실업률이 낮아지려면  고용이 늘어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투자가 나와야하는데 미국 기업들의 돈 한참 벌어야 이 후 투자를 한다.

 

 

이에 일정 수준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차는 그렇게 길지는 않다. 또 최근 관련 변화의 조짐도 나오고 있다.

 

최근 화학 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하락하는데 제품인 에틸렌 가격은 반등을 했다. 에틸렌 가격은 중국의 수요 여부가 중요한데 이를 토대로 보면 중국에서의 주문량이 조금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미국 기업들은 이익이 어느 정도 증가한 후 설비투자를 시차를 두고 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수준의 이익 증가는 설비투자가 늘릴 수있는 여건이 된다.

 

 

또 수급면에서 대량의 선물 매도를 누적한 외국인의 흐름도 주목해 봐야한다. 통상 25000 계약을 넘기면 선물 매도가 한계치에 이르고 이 매도가 청산되면 급반등이 나왔다.

 

작년 7월, 11월, 올해 2월의 반등이 같은 위치에서 나왔는데 최근 외국인 선물 매도도 거의 꽉찬 매도 누적이라 반전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것은 앞에서 말한 에틸렌 가격의 추이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 누적과 유사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즉, 반등을 할 때마다 경기 회복을 핑계로 돌렸음을 알 수 있는데 지금 수급은 매도 누적, 원자재는 에틸렌 가격 반등, 재료는 키프로스 문제의 해결 및 한국의 부양책이 된다.

 

여기에 추가로 확인해 보자면 브라질 증시를 봐야 할 것이다. 브라질의 경우 원자재를 생산하는 국가로 증시가 강하면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브라질 차트와 우리나라 현대제철의 차트를 비교하면 거의 똑 같은 흐름이 나오는데 그만큼 원자재 수요 기대치를 반영하는 국가가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경우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기반 시설 건설에 한참 나서야 하는지라 앞으로 1년 가량은 막바지 원자재 수요가 활발하게 발생할 것이다.

 

또 중국의 지도자 교체 후 경기 회복세 사이클을 감안하면 역시 원자재  관련 국가들의 주가 상승도 충분히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를 보면 소재주의 반전이 나오면서 기존의 주도주인 IT를 거들어 시장이 반전할 종목군도 준비된 상태다.

 

또 필자가 지속 강조한대로 우리 증시는 3월 중반을 넘어가면 4월까지 랠리를 보이는 시기적인 특성이 있다. 대부분의 상황이 시장의 반전을 예고하는 중이다.

 

북한의 이슈가 잠시 불거졌으나 필자가 뒤져 보니 2010년 이 후 전투태세 운운한 경우는 총 3번 있었고 그 때 시장이 추세적으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2010년 5월 25일 김정일 전투태세 돌입명령
2011년 2월 28일 특별경계근무태세, 전투동원 명령

2013년 1월 29일 전투동원태세

 

 

오히려 해당일 저점이 되고 지수가 큰 상승이 나왔었다. 이번 북한 관련 뉴스의 경우 김정은 체재 이 후 첫 발언이라 1호라고 나온 것일 뿐 딱히 새로운 뉴스는 아니라서 북한 관련 재료는 의식할 필요가 없다.

 

전략은 단순하다. 주도주와 낙폭 과대 대형주를 적극 매수 후 보유하는 것이다. 낮아진 차익잔고, 펀드환매 진정, 외국인 매수 전환 임박 등 대형주 수급에 유리한 환경이다.

 

나와봐야 일주일 이내의 재료에 속지 말고 지금은 3월 후반과 4월을 관통할 전략을 가져가면 되는 장이다. 한국 증시의 소외라는 점은 일종의 최면이다.

 

선진국과 이머징 시장의 차이는 앞에서 말한대로 시차에 따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 같이 움직이는  것이 추세다.

 

 

일시적인 격차를 추세로 오해하고 반등 때마다 매도하는 것은 결국 펀드 자금 외국인에게 갖다 주는 꼴에 불과하다. 또 주식 투자라라고 돈 쥐어줘도 시황에 대한 오판으로 매도만 일삼는 기관 투자자들 역시 한국 주식 시장을 망치는 요인일 뿐이다.

 

자주 강조하지만 뉴스는 변동성을 만들 뿐이고 방향성은 결국 돈이 만든다. 충분히 돈 풀려있고 특히 각국의 기축통화가 양적완화라는 명분으로 엄청나게 돌아다닌다.

 

이런 국면에서는 주식 시장에 버블 논쟁이 불 정도의 강세장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국면에서 키프로스, 북한, 성장 둔화 우려 등은 그냥 뉴스에 불과할 뿐이다.

 

하루에 수 없이 쏟아지는 뉴스에 관심 갖기 보다는 주도주인 IT, 낙폭 과대인 소재주군에 대한 비중을 늘려두는 차분함만 가져가면 되는 장이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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