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7 07:40:27 조회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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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강한 한국 증시
12월 증시는 원래 강하다. 12월의 특성상 이전까지의 재료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시점인지라 악재 보다는 호재가 많다.
또 수익을 확정 지어야 하는 기관들의 수익률 게임이 바쁘게 이루어지는 시점이 12월이라 이래저래 주가는 오르기 쉽다.
실제 2001년 이 후 12월에 상승한 경우는 무려 8번이나 된다. 최근 5년간으로 보면 2008년 4.5% 상승, 2009년 8.17% 상승, 2010년 7.68% 상승했고 작년에는 1.18% 가량 하락했다.

어지간하면 12월에는 증시가 강했다는 것인데 내년에 대한 기대감과 배당을 위해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 등의 수급이 좋아 어지간하면 하락하지 않는다.

이 같은 데이터는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더해지게 마련이다.
이에 12월 증시는 기본적으로 상승 프리미엄을 갖고 시작하게 된다. 물론 대선이 있는 12월에는 증시가좋지 않았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그 때는 IMF, 카드 대란 등 그 해 전체를 관통할만한 악재가 작용하고 있을 때로 지금의 상황과는 다소 다르다.
올해의 경우에는 일단 악재와 호재가 아주 뚜렷하게 갈린다. 악재는 다른 것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재정절벽 하나가 떡 하니 보인다. 미국 의회에서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 모르겠다는 걱정과 조바심을 투자자들이 갖게 된다는 것은 일단 부담이다.

이 때문에 몇몇 기업들이 투자를 줄여 내년 초 지표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것도 역시 연결되는 부담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있다. 우선 재정절벽의 경우 공화당과 오바마의 입장이 워낙 크게 갈리는 것 같이 보이나 정치적 상황을 감안하면 오히려 쉽게 타협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재집권에 성공한 오바마야 더 말할 필요도 없고 공화당의 경우에도 이번에 협상을 잘못해 재정절벽이 실제 발생하게 되면 4년 뒤 자신들이 집권할 때 입장이 난처해진다.
우선 재정절벽에 빠지게 했다는 비난에 따라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은 주체가 되어버리고 또 실제 집권했을 때 자신들이 투입해야 할 재정 자체를 축소 시켜버렸으니 이래저래 골치 아프다.
따라서 정치인들의 특성상 지지자들에게 보이기 위한 어느 정도의 쇼가 끝나면 곧 타협과 함께 마무리될 재료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재정절벽 자체가 본디 성립이 안 된다. 10년간 1조 달러 정도 투입 감소시킨다고 미국의 소비와 경제가 그렇게 파탄이 난다면 양적완화, 오퍼레이션트위스트 등 엄청나게 투입한 자금으로 지금 미국은 황홀한 호황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다.
10년간 1조 달러 넘는 정도의 자금은 연준이 얼마든지 몇 배수로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라 재정절벽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어째든 재정절벽에 대한 공포감이 얼마나 실없는 것인지는 어차피 해외 투자자들이 알고 있으니 국내 기관 투자자들만 딴지거리 안 하면 12월 장은 수월해 질 수 있다.
그럼 지금 기관은 과연 딴짓거리를 안 하고 있을까? 기관은 최근 삼성전자, 레버리지,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LG화학, 제일모직, 대림산업, 삼성중공업을 매수했다.
삼성그룹주 외 경기민감 및 수출 많이 하는 기업을 매수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 통신, 전기가스 등에 집중하며 방어주 매수에 열을 올리던 것과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이다. 이 것은 낙폭 과대라는 측면과 더불어 내년 G2의 경기 회복에 대한 베팅이 시작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단지 가격이 내려가고 소외되어서가 아니라 이미 완만하게 회복 중인 미국 경기에 부양책 가동을 앞둔 중국에 대한 기대감에 대한 선제적인 베팅이 시작된 것이다. 다만 아직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어정쩡한데 이 역시 조만간 강하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매수를 하기 전에 선물 매수를 통해 하락 방향을 청산하고 상방에 대한 구축을 미 리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모습이 확연하게 감지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과 옵션의 베팅을 감안하면 상방을 1970p선까지 올려 놓았는데 이는 상단이 매일 15p 가량 높아지는 중이다.
이 정도 규모와 속도라면 조만간 선물 베팅이 2000p를 넘기고 그 시점부터 현물 매수를 가동시켜 지수를 본격적으로 띄우는 작업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만기 전 주초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중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역시 결국 기관과 마찬가지로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두 주체에 의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 차, 조, 화, 철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강한 순환매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해결사는 중국과 미국
그럼 12월에 증시가 상승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재료는 앞에서 언급한 재정절벽에 대한 공포감 완화, 수급은 기관의 민감주 매수가 재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 이상의 무엇 한방을 기다리는 것인데 결국 그 한방은 G2 경기 밖에 나올 곳이 없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회복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필자는 연초 이런 분석을 한 바 있다. 올해 유난히 선거가 많은데 이에 정책 효과에 기인해 임기 초반을 크게 기대해 봄직하다는 제시를 했다.
실제 각국의 증시는 정치 지도자가 바뀌면 초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에 증시는 매우 강력한 상승장이 나오곤 했다.

내년의 경우 미국, 중국은 물론 프랑스도 임기 2년차에 우리나라 대통령도 바뀌는 첫해다. 하다못해(?) 그리스도 지도자가 바뀐지 2년차에 접어든다.

가장 팔팔한(?) 힘으로 정책을 펼칠 힘을 갖게 되는 것이 임기 초반인데 우리와 주변 중요한 국가들의 정치적 상황이 딱 그런 위치다. 그리고 경기를 살리는 방식도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되는 형태로 진행이 된다.
중국을 보자. 중국의 경우 2008년 금융 위기 이 후 경제를 지탱한 것은 내수와 투자다. 전세계의 공장이었지만 경제 위기 이 후 수입해줄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중국이 이런 상황에서도 8% 전후의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투자를 지속하고 소비 위축을 최소화 시켰기에 가능했다.
중국의 GDP 대비 소비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표면적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GDP 자체가 크게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규모는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예를 들어 100일 때 10% 비중은 10 정도 되지만 200일 때 7%는 14가 되니 규모가 커진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어째든 세계적 금융 위기 이 후 경제 패권을 일정 수준 가져 가고 싶은 중국의 야망을 감안하면 중국의 수입 증가는 추세적으로 제법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럽가서 비위 맞춰주면 비행기 수십대 사 주는 것이 중국이라 지금 말만 잘 하면 수 십억 달러 정도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대상이다.
3조 달러라는 엄청난 외환 보유고가 있지만 달러 약세 되면 어차피 하락폭 만큼 앉은 자리에서 돈이 사라지니 그 돈 가지고 소비나 하는 것이 중국에는 유리하다.
이에 중국의 정책적인 소비 증가는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되고 중국에서 장사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지속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기가 살기 위해서는 일단 고용지표가 좋아져야 한다. 월급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소비가 살고 또 소비가 살아야 고용이 살아나니 미국은 이래저래 소비를 늘리는데 주력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일감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인 자동차업종에 대한 보호 무역성 태도가 자주 등장한다.
일본 자동차 트집잡고 한국 연비 시비 걸어 자국 자동차가 유리한 국면을 조성한다. 또 수출 조건을 좋게 하기 위해 약달러를 최대한 유지하려 한다.

우리나라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자마자 환율 조작 시도하지 말라며 엄포를 바로 놓은 것이 이런 맥락이다.
또 일본이 아무리 돈 풀어 양적완화를 해도 유럽이나 미국의 상황이 그 이상 돈 풀어 엔화 약세를 막아내니 일본 기업이 수출 좀 하고 먹고 살기도 어렵다.
이렇게 미국이 고용 시장을 회복시키는 다양한 옵션을 가동함과 동시에 소비도 적극 늘리는 중이다.
어차피 서비스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인지라 소비만 늘어도 쇼핑몰에서 포장 등을 하는 일용직도 늘게 되어 자연스럽게 고용시장도 안정시킬 수 있다.

이에 미국 역시 적극적으로 소비 장려책을 세우고 그 정책을 뒷받침 하기 위해 지속 돈을 찍어내니 안 살아날 수가 없다.
최근 미국의 소비, 주택, 고용 지표가 대부분 회복세를 보이는데 돈풀기 작전이 일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는 여차하면 내년에도 양적완화 시즌4를 할 것이고(양적완화가 민망하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같은 해괴한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유동성의 공급은 어째든 소비를 유도하게 되니 우리나라 역시 전자제품이든 자동차든 잘 팔리는 이유가 된다.
G2의 가장 큰 고민은 인플레이션인데 작정하고 유가를 지금 꽉 잡고 있으니 어지간한 경기 회복속도가 아니고서는 성장을 가로 막을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
이런 G2의 경기 회복 외 유럽 쪽에서도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진다. 가장 골치거리인 그리스의 국채 만기가 내년 이 후 2017년까지 대체로 규모가 작다.

그리스뿐 아니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역시 규모가 큰 것이 없어 올해 같이 흔들릴 이유가 줄어든다.
이에 악재는 진정되고 소비가 늘어난다는 기대감이 향 후 증시를 끌어 올리는 가장 확실한 재료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경기 민감주에 대한 베팅이 늘어나는 것이다.
전망과 전략. 제 2의 차화정 장세를 주목하라
필자는 지난 전략 글에서 IT만의 독주 보다는 순환매 형태의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누적된 선물 매도가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초반에는 남아 있는 하방 베팅 때문에 지수가 주춤거릴 수 있지만 이 후 빠르게 상승하며 대형주가 치고 나갈 것임을 제시했다.
실제 최근 시장에서 기관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hot’했던 종목군은 조선, 화학, 건설 등이다. 당분간 이 종목군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당장은 소외주들의 반등이라 낙폭 과대 또는 소외를 약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 이 후에는 이 종목군 내에서도 차별화가 극심하게 나올 텐데 이 후 주도할 종목을 지금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관이 매매하는 형태를 보면 두 가지 패턴이 나온다. 하나는 워낙 많이 팔아 바스켓이 비워진 업종에 대한 재매수 성격이다. 해당되는 종목군은 자동차다.
그리고 올해 내내 시장 전체로는 매도하면서도 제법 사 모은 종목군을 시세의 단계로 끌어 올리는 경우다. 이런 종목군이 최근의 삼성전자와 화학, 건설이 해당된다.
당장은 비워둔 바스켓이 채워지는 업종이 힘을 얻겠지만 결국에는 자신들이 가장 많이 사둔 종목군의 시세를 내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뜬금없이 급등을 시키는 형태 보단 집중 매수한 종목군을 올리면 수익은 더욱 커지는 것은 상식이다.
예를 들어 보자. 기관이 지금 1000억원을 베팅해 금융주 주가가 15% 올랐다고 보자. 그럼 기관의 수익률은? 그냥 최대가 15%인 150억원 정도다.
그런데 똑 같은 금액으로 화학을 베팅해 15%가 올랐다면? 150억 + 2000억원이 된다. 왜냐하면 기관은 5월 이 후 화학 업종을 이미 1.3조원 매집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는데 그 강세에 투입된 기관의 자금은 전기전자 업종 전체를 합쳐 2.2조원이 넘는다. 그런데 이미 기관은 7조원에 달하는 전기전자 업종의 종목들은 사 놓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기관이 짱구(?)가 아닌 다음에야 자신들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종목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보면 1년 전부터 많이 사 모은 IT 및 조선업종과 최근 6개월 이내 많이 사 모은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 두는 것이 좋다.
재정절벽이 어느 정도는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신조어 나오면 그 악재는 대부분 '사기'일 뿐 실제 터진 적은 없었다.
우리가 불과 두 달 전 구제금융 신청을 할 것 같다는 둥 당장 글로벌 금융 위기 시즌2가 나올 것이라는 둥하며 공포감을 가졌던 스페인은 지금 뉴스에서 잘 안 나온다.
그리스는 하도 많이 써 먹어 투자자들이 아예 취급도 안 해 준다. 결국 시장은 악재 뒤 아주 빠르게 회복되는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 패배 뉴스 하나로 7% 폭락했는데 희한하게도 그 때가 최고의 매수 기회였다. 현재가도 연비 문제 터지며 공교롭게 7% 폭락한 날이 저점이 되며 최근 강력한 상승이 터졌다.


시장이 사기를 쳐도 자주 치면 안 믿어야 하는데 기관이 자꾸 휘둘리고 언론이 떠들고 이를 애널리스트들이 그럴 듯하게 포장해 이론적으로 만들어 주니 투자자들은 헷갈린다.
그러나 증시는 재료가 밥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돈이 수익을 만들어준다. 지금 그 돈이 투신권이 3조원 이상 들고 있고 외국인은 한국 펀드에 엄청 들어와 있는 자금을 그대로 쌓아 두었다.
이 자금은 결국 일정 시점에서 증시를 폭발 시킬 것이다. 복잡한 뉴스 챙기지 말고 수급 쌓여가는 종목에 투자하고 기다리는 차분함만 필요할 뿐이다.
다만 이런 차분함도 거래소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코스닥의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양아치'식 매매행태로 참아내는 것 자체가 힘들다.
기관의 경우 운용사 교체, 포트 이동, 실적 실망 등을 핑계로 매도를 하는데 그 패턴이 물량을 단기에 쏟아 부어내는 형태다. 본인 돈이 아니라 맡아 운용하는 것이고 이전 운용자의 실패지 본인의 실적에 연결이 안 되는 경우도 많아 이처럼 시세 조작에 육박하는 엄청난 매물로 해당 종목의 주가를 폭락 시킨다.
필자는 이틀 전 한 대선 캠프 토론에 참석해서 이런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행태에 대한 규제. 가령 지분 청산 시 불록딜로 하거나 장내 매도 시 하루 매도 가능 물량을 줄이는 등의 규제. 그리고 공매도, 파생 상품 등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비전이 있는지 질문과 제안을 준비했었다.
토론이 뜨거워지면서 시간이 부족해 필자에게 예정된 시간이 날아가 버렸다. 어째든 기회가 되면 필자는 끊임없이 이 부분을 제기하고 문제를 삼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해결책이 아니라 호소일 뿐이고 투자자들은 그 전에 스스로 대응해야 한다. 코스닥에서 이런 기관의 행태를 피하는 것은 역시 바람에 따른 투자가 아닌 저평가를 믿는 투자가 최선이다.
좋아지는 실적 대비 여전히 PER 10배 이하의 종목이 많다. 이런 종목은 기관이 매도해도 다른 쪽에서 받는다. 밀려도 쉽게 복원되는 특성이 나오는데 이런 종목에 투자를 해 두고 기다리면 걱정이 없다.
좋은 반전의 시점이 다가 올수록 무슨 뉴스를 추종하지 말고 실적이라는 재료를 최고의 호재로 보고 투자하며 준비하면 결국 수익으로 보답할 것이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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