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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전략

황태자a카페

외국인 오빤 통큰 스타일, 기관 오빤 소심 스타일

2012.09.24 08:16:55 조회14758

 

개인은 정석을 보고, 외국인은 교과서를 본다?

 

외국인은 순매수하는데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지속 이어지고 있다. 드라기의 강력한 한마디 '유로존 위기 해소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 전달 후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0조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개인은 9.3조원 순매도, 투신권은 2.5조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이 하루 평균 2500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국내 개인성 자금은 3000억원씩 매도한 셈이다.

 

 

그나마 1.6조원 순매수한 연기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내 투자자들은 유럽 위기의 해법이 나오고 미국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지수가 150p가량 상승하는 동안 주식을 내다 팔기 바빴다.

 

주식을 파는 이유는 더 이상 오를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금 올라 있는 주가가 기업 가치고 뭐고 현재의 시황에서는 더 오르기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매도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왜일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 보겠다. 필자는 학력고사 세대다. 학력고사라는 것을 치르고 대학에 진학을 했다.

 

그런데 당시 수학 공부를 할 때 교과서 보다 더 많이 본 교재가 정석과 해법이라는 참고서였다.

 

 

그 중에서 특히 정석이라는 교재를 참 많이 봤는데 입시 학원 같은 곳에서는 아예 이 정석이라는 교재만 가르칠 뿐 어디에서도 교과서로 수학을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

 

정석과 TV과외 교재 정도가 입시에서는 무조건 봐야 하는 것 같이 착각하게 만들었고 그 같은 정서는 수 십년간 아예 상식이 되었다.

 

필자 역시 정석이라는 교재를 기본과 실력 두 과정을 전문제를 모조리, 그 것도 반복적으로 풀면서 공부를 했다.

 

그런데 서울대학교 수석을 했다는 학생들의 공통된 인터뷰를 보면 뭔가 조금 다르다. 철저하게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예습과 복습을 철저하게 했고 별도의 과외를 받지는 않았다고 거의 대부분 말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수석한 학생들이 설마 그렇게는 안 했겠지 하는 의심도 일부는 받는데 그 인터뷰의 내용은 실상 그게 아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했다는 것은 기본 원리에 충실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응용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그렇지 못한 제법 많은 수의 학생들은 정석에 나온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미세하지만 약간씩의 차이가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

 

물론 정석으로 공부한 사람들이 주입식이라는 것이 필자 주장의 핵심이 아니다. 유별나게 공부 잘 하는 학생과 그 보다 약간 덜 잘하는 학생의 차이는 원리를 이해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학원에서도 원리를 잘 이해해주는 강사 보다 문제를 잘 찍어주는 강사가 더 인기가 있는 현상도 이 때문이다.

 

주식 투자에도 이런 것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경기 대비 증시가 강하게 올랐다고 판단하면 주식을 매도한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유럽 국가들의 구제금융 뉴스가 아직도 매일 작용하며 미국의 실업률이 8% 넘는 상황에서 2000p라는 KOSPI지수는 납득하기 어려운 고점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럼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주식 시장의 연동 지표로 신뢰하는 것은 경제 지표라는 것이다. 최근 2000p 부근으로만 가면 주식을 내다 파는데 현재 경제 성장률상 고점은 2000p라고 믿는 것 같다.

 

그런데 외국인의 생각은 분명히 다르다. 국내 투자자들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2000p에서 뭐 더 먹을 것이 있다고 매수를 강하게 한다.

 

2000p를 넘긴 후 6거래일간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2.4조원에 이른다. 하루 평균 4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순매수다.

 

 

2000p 이하에서 매수하던 규모는 2000억원대였는데 2000p 넘어가자 더욱 매수 규모를 늘린다.

 

외국인이 보는 지수는 지금도 아직 멀었다는 것인데 왜 이렇게 국내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다른 것일까?

 

 

결론적인 통계부터 보자. IMF 외환 위기였던 1998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5.7%였다. 그런데 그 해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50%에 육박한다.

 

그 다음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0.7%로 급등했는데 당시 지수는 무려 82%나 폭등했다.

 

이런 현상은 그 때만 적용된 것이 아니다. 2008년 리먼사태가 터지고 우리 성장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해는 2009년이다.

 

당시 우리 경제성장률은 불과 0.3%였는데 당시 우리 증시는 무려 50%나 폭등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 경제성장은 6.2%로 회복되었고 증시는 22%나 추라로 상승했다.

 

이쯤 되면 참고서에서는 못 보는 하나의 원리가 나온다. 외국인은 최악의 상황에서 베팅을 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위기의 절정의 시점에서 주식을 내다 판다는 것이다.

 

지표는 보는 시각의 차이

 

국내 투자자들이 바보라서가 아니다. 그렇게 만들어가는 쪽집게 강사들의 문제가 있는 것이지 투자자들은 그저 보여진대로만 했으니 잘못한 것은 없다.

 

쪽집게 강사 격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나 언론들이 그럴듯한 논리인 지표가 좋지 않고 당장 어디어디가 망할 것 같으니 증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자꾸 해 대니 오르면 팔 수 밖에 없다.

 

양적완화 발표 하루 전날까지도 양적완화는 이번에 없다고 단정하던 국내 증권사들이 정작 재료가 나오고 지수가 급등하자 이번에는 향 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둘러대기 바쁘다.

 

경제 지표에 영향은 당연히 당장 제한적이다. 돈 풀어 곧바로 지표 살려내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무차별 돈 살포는 어째든 지표 자체는 돌려 세우게 마련이다. 이유는 국내 총생산을 구성하는 항목을 보면 이해가 쉽다.

 

국내 총생산을 구성하는 항목은 민간소비지출 + 정부소비지출 + 투자지출 +수출 - 수입 이다.

 

이 중 민간소비지출은 경기가 둔화되면 바로 살리기 쉽지 않지만 정부소비지출이나 투자지출은 어느 정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치다.

 

민간에서 투자를 안 하면 정부에서 투자를 늘려 그 크기만큼 채우는 것이고 이 것이 채워서 지표가 좋아지면 민간에서도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이 나타나게 된다.

 

물론 가장 좋은 방식의 성장인 것은 해당 국가의 수출과 소비가 늘어나 성장률이 높어지는 것이 되지만 부진할 때 정부에서 쓸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점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 부분에서 외국인과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정부에서 돈을 풀면 지표가 살아나 경기가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회복될 것으로 보니 투자를 한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민간에서의 소비를 따진다. 흔히 말하는 체감경기라는 것인데 이 체감 경기는 주식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지표로서의 영향이 없는 편이다.

 

그러니 국내 투자자들은 경기가 나쁘다고 판단하고 주식을 내다 팔고 외국인은 주가가 싸다고 열심히 주식을 쓸어 담을 수 밖에 없다.

 

두 집단이 보는 교과서 자체가 다른데 주식 시장에서는 애석하게도 국내 투자자들이 보는 책에서는 문제가 안 나오고 외국인이 보는 책에서만 문제가 나오니 수익의 차이가 너무 크게 난다.

 

필자의 계산으로 내년 우리 증시의 연중 최고치는 최소 2400p가 넘는다. 물론 이 수치가 넘어갈까 안 넘어갈까는 내년에 지수를 봐야 알것이다.

 

그러나 그간 경제 위기 이 후 지수의 상승폭을 감안해 보면 2400p 정도 잡는 것은 필자 입장에서는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다. (긍정적으로 잡은 수치는 2700P가 넘는다)

 

어째든 국내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매매는 내년 지수의 화려한 급등으로 보상을 받을 법 한데 이 상황을 국내 투자자들이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차트에서 보이는 대세 상승의 기운

 

이런 수급상의 요인 외 기술적인 흐름도 필자로 하여금 아주 큰 확신을 갖게 한다. 국내 kospi는 아주 독특한 특성을 보이는데 바로 60일선과 120일선의 관계다.

 

필자의 기술적인 지표를 보는 노하우인데 하나만 공개하면 6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면 우리 증시는 무조건 큰 상승장이 나왔다.

 

2001년 이 후 6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한 것이 총 6번 있었는데 가장 적에 오른 것이 200p 가량 이었고 그 나머지는 500p에서 최대 1100p나 급등을 했다.

 

 

3개월 평균이 6개월 평균치를 넘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지수의 반등이 기술적인 반등이 아니라 추세적으로 반전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2할 치던 타자가 어쩌다 한번은 하루에 안타를 한번 이상 칠 수 있지만 3개월 내내 거의 매일 안타를 치면 그 타자는 실력이 좋아진 것과 똑 같다.

 

따라서 이 지표는 운 좋아 한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수 자체를 아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신호인데 최근 두 이평선이 돌파되기 직전이다.

 

현재 이 두 선의 추세를 돌려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지수 폭락이 나오기 전에는 힘든데 필자의 경험상 이 두 이평선이 이렇게 근접한 상태에서 다시 돌려지는 경우는 못 봤다.

 

결국 증시는 또 한번의 강력한 상승장이 시작되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나 전문가, 언론에서는 지표 타령이고 2050p 상투 타령이니 답답한 노릇이다.

 

전망과 전략. 외국 오빤 통큰 스타일

 

요사이 싸이가 대세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1위까지 올라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인기다.

 

 

지금의 증시는 어떤 스타일일까? 마감 후에는 보수적인 보도과 전략이 판들 치는 상황에 장중에는 그에 쫄아 열심히 매도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가는 대세 상승 스타일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소심 스타일,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오판 스타일, 뉴스는 편중 스타일이고 반면에 외국인은 통큰 스타일이다.

 

드라기, 버냉키 두 오렌지족 오빠의 '오빤 돈 퍼 스타일'이 유행이라 외국인들은 모두 그 유행에 맞춰 가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도무지 꿈쩍을 안 한다.

 

결국 내년 이 후 지수가 2500p은 넘어가야 그제서야 3000p가 어쩌구 하면서 유입될 것이다.

 

이미 외국인은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다. 지난 주 글로벌 증시에는 리먼사태 이 후 최대 자금이 유입되었다.

 

지난 주 일본 쪽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지역에 자금이 유입되었고 특히 미국에 대량으로 자금이 늘어났다.

 

 

한국 관련 펀드 역시 무려 48억 달러나 유입되는 등 외국인은 불어난 유동성으로 주식을 쓸어 담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주간에 한국에서는 정신없이 환매가 이루어져 기관은 팔고 개인 역시 주식을 내다 팔기 바쁘다.

 

외국인은 이미 전차로 대표되는 실적주 외 화학, 철강, 금융 등 실적이 불안정하다는 종목까지 쓸어 담고 있다.

 

IT 내에서 불안한 종목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취급하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이미 두 달사이 두 종목 합 6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매수했다.

 

그 종목의 매도 주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열심히 매도한 종목과 외국인이 열심히 매수한 종목이 거의 일치한다.

 

 

불안하다고 파는 주식을 외국인은 편안하다고 받아내는데 이 후 결과는 필자가 이야기를 안 해도 다들 추정을 할 것이다.

 

소심 스타일의 투자를 추종할지 대박 스타일의 외국인을 추종할지는 단지 이런 수급만은 아니다.

 

필자가 앞에서 말한대로 과거의 데이터와 지금의 기술적 흐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식 투자는 미래에 대한 판단을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 미래를 두고 국내 투자자들은 지금 현재에 연연해서 오판을 한다.

 

교과서를 보든, 정석을 보든, 오판 스타일의 정보를 보든 대박 스타일의 외국인 매매를 추종하든 판단은 개인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

 

그러나 단기 뉴스 뿐 실체하지 않는 악재에 대해 지나치게 겁 먹고 시장을 오판하는 것은 주식 투자자로서 예의가 아니다.

 

유럽이 걱정되고 미국이 어설픈 경기 회복 상황인 것은 무조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주식은 만들어지는 지표와 실적에 대한 투자지 지금 상황을 액면 그대로 보는 투자는 늘 상투만 잡을 뿐이었다.

 

정작 좋다고 느끼면 그 때가 바로 상투지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절대 아니다. 많이 오른 것 같아도 한참 더 오를 공간이 더 남은 것이 우리 증시다.

 

오른 종목 걱정 말고 실적이 이미 바닥을 친 종목이라면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베팅을 해 볼 시점이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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