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8 21:20:57 조회15206
세계는 상승장세, 한국은 겜블링 장세.
보합에서 출발한 시장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약세를 이어간 뒤, 오후 들어 선물을 매수했던 일반이 손절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물과 함께 27포인트 하락하며 1800선을 내준 후에 마감하였다.
장세를 움직일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음에도 선물 시장에서의 매도공세와 막판 손절이 변동을 키운 모습으로, 한국증시는 저 홀로 세계 증시에서 가장 큰 하락 변동으로 마감하였다.

화요일 두시부터 선물 매도를 늘린 외국인은 오전에도 공격적인 매도를 이어가며 장세를 압박했고, 북한의 중대뉴스 발표 소식에 증권이 선물을 손절하며 한때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화요일 오전부터 선물 매수포지션에 베팅했던 일반이 선물 2분 차트의 추세 돌파점(a)에서 추세 돌파에 실패하자 매도를 늘렸고, 수렴쐐기형 패턴을 이탈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프로그램 차익 매물 증가와 함께 지수는 크게 밀렸다

선물 2분봉의 등락에 따른 선물 매매가 프로그램 매물과 연계하여 쉽게 지수를 변동시키는 구도이다. 이처럼 일반은 초단기 차트 변동을 기준 삼아 대규모 옵션과 선물에 베팅을 하는 대신,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지수를 움직여 이익을 남기는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일반의 손절로 나온 선물 매물을 이용하여 외국인은 대부분의 화요일 이후 취했던 선물 매도포지션의 대부분을 차익실현 했고, 풋옵션 매도와 함께 250 이하의 콜옵션매도포지션을 차익 실현하였다.

특기할 사항은 이런 잠깐의 이유없는 하락이지만, 이 시간대 장이 열린 일본, 대만, 중국, 홍콩은 물론 나스닥 선물까지 보조를 맞춰 움직임으로써 세계 시장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파생상품 시장이 강해지면서 시장이 아무런 이유 없이도 주변국 등락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장 마감후 선물과 옵션 포지션의 구도를 보면 외국인과 투자금융 일반의 세 멤버는 외국인과 투자금융이 250~252 이내에서 상승에서 이익을 얻는 포지션을 갖췄으나, 250에 12,534계약의 콜옵션을 매수한 일반은 이 이상의 상승에서 큰 수익에 대한 욕심에 치우쳐 255 이상에서 손실이 되는 포지션이 되었다. 막판 일반의 선물 매도와 함께 상승이 용이한 여건이 되었다.

불안한 일반의 매매
거듭되는 선물시장의 변동과 오랜 기간 유럽문제를 포함한 악재로 세뇌가 된 일반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전에 북한의 중대발표 뉴스로 놀랜 일반은 오후 이유 없이 주가가 밀리면서 매물을 늘렸고 이와 함께 일반종목의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캐나다에서 캐나다 뉴스를 보다가 한국뉴스를 보려면 볼륨을 22에서 12로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앵커는 뉴스를 이야기하듯이 긴박한 상황에서도 편한 톤으로 사실을 전달하지만, 한국인 앵커는 그만큼 높은 톤과 경직된 표정으로 마치 전쟁이 난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여 시청자로 하여금 자극적으로 불안에 떨게 한다.
이런 자극적인 뉴스를 자주 접할 때 사람은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신체 균형이 깨져 질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불면증과 우울증, 장내염증과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어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기자와 뉴스 앵커들이 의사와 약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건강과 장수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신문기사와 뉴스로부터 멀어질 필요가 있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야 말로 보이지 않게 생명을 갉아먹는 인생 최대의 적이다.
세계증시의 상승
세계증시는 5월 중순 또는 6월 이후 견실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파생상품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멕시코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터키, 덴마크 등은 이미 지난해 10월 이후 견실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의 영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미국이나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대다수의 선진국 증시도 등락의 움직임 속에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그간 문제아로 지목된 그리스나 스페인보다도 주가가 못하다. 그 이유는 스페인이나 그리스가 문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증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 문제란 바로 파생상품이다. 한국시장 만큼 기초자산 대비 파생상품 시장의 비중이 큰 나라가 없고, 또, 파생상품 규모가 큰 나라가 드물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올해 1위 자리를 내준 시카고 선물시장의 경우, 지수선물, 지수옵션, 종목선물, 각국외환 파생상품, 금리 파생상품, 원유 파생상품, 곡물, 금속, 부동산, 날씨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파생상품의 거래대금이지만 우리 시장은 간단히 지수 옵션거래대금 만으로 이에 필적한다.
여기에 종목수만 거래소 코스닥을 합친 전체 종목수에 달하는 ELW 시장이 있고, 지금은 그 비중이 커서 현물 거래 대금의 상당한 비중으로 증가한 코덱스 레버리지와 인덱스 등 파생상품형 ETF, 주가 연계예금이라 하여 자기도 모르게 옵션상품을 투자하는 ELS가 26조원 규모라고 한다.
이처럼 기초자산은 수급 고갈인데도 여기에 얼키설키 얽힌 파생상품이 너무 많아 이들을 끌고 올라가기가 어려운 것이 한국시장의 문제이다. 지수의 큰 변동과 해외시장에 대한 이상 움직임은 이런 요인에 기인할 뿐 해외의 발 악재 요이나 경제 요인이 아니다. 단지 너무 많은 파생상품이 얽혀 있어 한발 한발 옮기기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파생상품 시장에 걸 맞는 기초자산 시장의 확대가 필요하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지금의 파생상품 시장은 현재규모의 1/10 이하로 줄어야 한다. 파생상품 시장의 절대규모는 금융시장의 발전의 척도도 아니고, 효율성이나 적정성과는 거리가 멀다. 기초자산 시장이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규모의 파생상품 시장이 필요하고 그런 상태가 금융시장의 발전으로 연결된다. 이런 점에서 기초 자산 시장을 파생상품 시장에 맞게 키우던지 아니면 파생상품 거래를 줄여 기초자산의 규모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여튼, 세계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금요일 중국의 선물시장, 미국과 유럽의 옵션시장의 만기를 두고 있고, 주변증시가 상승할수록 콜옵션 베팅이 강해지는 일반의 베팅 심리 때문에 지수는 더디 움직인다.
그러나, 이런 등락도 선물 만기주기보다 훨씬 긴 투자기간을 염두에 두고 기업의 장기성장과 가치에 기준한 저평가르 성장을 보고 투자한다면 일시적인 변동일 뿐 목표로 하는 큰 흐름을 변경시키지 않는다.
경기 흐름.
미국의 전년비 산업생산 증가율이 4%가 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2002년~2008년 경기 2000년대의 경기호황기 산업생산 증가율이 2%~4% 로 평균 3%대에 머물렀다 점을 주목하면 지금은 대단한 경기 활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점에서 보면 통계지표 하나가 나올 때마나 좋고 나쁨을 따져 불확실성을 키우는 자세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아직 건설 경기가 당시만큼 회복되지 않아 자본재 부분의 생산이 위축되어 전체적으로는 고용이나 여타 부문이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부동산 경기는 미국주택협회에서 조사하는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대단히 가파른 상승을 함으로써 이제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2012년 들어 주택시장 심리지수의 상승세는 과거 1991년 주택경기 활황이우 20년 만의 강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을 감안하면 미국이 필요한 것은 QE3가 아니라 출구전략이다. 미국이 저금리를 오래 유지하는 유일한 이유는 금리의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동산과 건설 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조업 경기가 활황이 되어도 금리를 낮게 유지한다. 버냉키의 말에서 뭔가 힌트를 얻어 타이밍을 잡으려는 타이밍 베팅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으나, 버냉키는 경기가 만약 나빠지면 경기 부양책을 쓰겠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원론적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QE3를 할 만큼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향후 부동산과 건설경기가 자력으로 추진력을 얻을 만큼 회복이 된다면 금리를 정상화하는 출구전략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수 있다.
경착륙을 우려하던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6월 조사결과, 70개 도시가운데 25개 도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으로써, 중국 역시 극도의 긴축이 완화되면서 민감하게 경기가 반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국은 금리와 지급준비율이 높게 유지되어 경기 효율성이 크므로 언제든 필요한 방향으로 경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여하튼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 블록의 건설허가 면적이 (5월 기준) 증가하고 있고, 긴축정책을 폈던 각국이 긴축을 풀고 통화공급을 늘리면서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와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돈의 흐름이므로 이점에 주목하여 투자를 가늠하면 좋다.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파생상품의 변동성이 기승을 부리고, 이에 따라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지지만 큰 흐름으로 대세 바닥이다. 추세를 크게 보고 큰 흐름으로 멀리 보는 전략이 중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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