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9 00:06:29 조회28089
그리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악화시켜?
별 것 아닌(?) 그리스 사태였지만 시장은 폭탄 제대로 맞았다. 지난 한주 월, 수, 금 하루에 한번씩 떨어진 외국인의 투매 폭탄에 2000p 언저리에 있던 시장은 1700p대라는 초라한 위치에 왔다.

최근 필자는 시황 전략글을 통해 그리스 사태 자체는 별 것 아니지만 단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부담되기 때문에 이 부분의 청산이 없다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하락 폭이 이 정도 나온다는 것은 다소 의외의 수준이었는데 아무래도 작정하고 독하게 내려 꽂은 것이다. 그러나 그래봐야 결과는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우선 지난 주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 내용들과 향 후 전개를 전망해 보자.
먼저 유럽을 보자. 프랑스의 대선 결과를 가지고 악재랍시고 한번 아래로 치더니 투자자들은 올랑드라는 사람은 순식간에 잊고 그리스로 시선을 돌렸다.
고대 민주주의의 원조라고 할 수있지만 지금은 한심한 정치인들만 몰려있는 그리스에서 결국 1차 연정을 실패로 돌아갔고 이제 6월 17일 2차 총선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극좌파인 시리자가 제 1당이 될 것 같은데 이 시리자의 37살 먹은 치프라스 당수의 쇼맵쉽이 대단하다.

긴축을 거부하는 듯한 발언으로 인기 좀 얻더니 금요일에는 구제금융 안 주면 나머지 부채 안 갚겠다고 북한에서나 하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한바탕 추가로 급락을 했다. 또 간만에는 지방 언론 수준 정도 되는 스페인의 지방지 엘문도의 기사 하나를 불룸버그에서 옮겨 마치 뱅크런이 일어나는 것 같이 포장이 되었다.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어 부록으로 하이틴을 대상으로 잡지를 만들어 붙여 팔고 스페인 프로축구의 이적설이나 잘 흘려 내던 언론사가 이번에도 한건을 했다.
어째든 유럽의 악재가 전반적으로 다시 부각되며 한바탕 시장을 흔들었는데 여기서 하나 재미있는 과거 자료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세계 어떤 나라도 금융 위기가 확대되서 국가가 망한 경우는 없다. 전쟁이 나서 망한적은 있어도 금융 위기에 망한 사례, 또 옆 나라 때문에 주변국이 망가진 사례도 없다.
최근 200년간 100년이 국가부도 상태였던 그리스가 이번에 또 부도를 낸다고 해도 별로 영향 받을 것은 없다.

다만 작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국가 부도설이 영향을 주어 급락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경험하지 못한 재료라 시장이 심리적인 패닉에 빠진 것이다.
유로존이 붕괴된다고 생각하니 스페인도 걱정되고 이탈리아도 신경쓰이고 이러다 프랑스 독일까지 아작 날 것 같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어쩌다 그리스가 미국에 맞먹는 경제 영향력을 갖게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나 이런 이면에는 한 가지 전제가 따른다. 세계 금융 시장에는 기습적인 악재를 제외하고 예고된 악재에는 무조건 대비가 따른다.
한 나라가 위험하면 처음에는 당하지만 이 후에는 불이 나도 옆집에는 번지지 말라고 설치하는 방화벽 같이 돈을 쌓아두거나 급할 때 돌릴 수 있는 자금을 많이 마련한다.
유로존 안정기금, LTRO, IMF에서 총동원 되어 이미 막대한 자금을 준비했고 그리스 부채 중 원금 자체를 탕감해 그 규모도 줄여놓았다.
논리적으로는 주변이 망하기 힘든 구조인데 당장 금융 시장이 출렁 거리니 이를 이용해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덜 떨어진 지도자의 망언에 시장이 혼란을 겪은 것 이상은 아닌 것이다.
정치 석상에서 넥타이도 잘 매지 않고 머리 스타일에 신경이나 쓰고 실실 웃는 치프라스 당수는 이번 사안에 대해 다소 오판한 것 같다.
여론 조사 결과가 좋으니 이번 연정 구성에서는 최대한 튕기고 재총선에서 1당이 되어 정권을 확실하게 잡으려고 꼼수를 쓴 것 같다.
그러나 긴축은 거부하겠다고 하고 유로존에는 남겠다고 하는 모순된 행동이 점차 그리스인들에게 거부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역전되어 2위로 내려 앉았는데 발언 하나에 뱅크런을 유발할 정도로 나라를 흔드는 지도자라면 처음에는 지지 받겠지만 결과에는 1당이 아닌 2, 3당으로 내려 앉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째든 영향 자체도 작고 실제 결과도 우려할만한 상황이 연출되기 힘든 재료에 시장이 크게 흔들렸는데 이는 그리스 라는 변수를 이용한 다른 의도가 글로벌 증시에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유럽의 국채 일정과 페이스북의 상장
그리스는 단지 핑계고 다른 이유가 증시를 압박한 것인데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우선은 필자가 지난 주 전략글에서 제시한 유럽의 국채 일정이 이번주에 몰려 있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한주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채 발행이 줄줄이 있었다. 이탈리아가 총 52.5억 유로, 스페인이 29억 유로, 프랑스는 총액 92억 유로 발행이 있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프랑스가 올랑드 취임 이 후 첫 국채 발행에서 92억 유로가 무난하게 해소되었고 목요일에는 스페인이 25억 유로의 국채 발행을 추가로 진행했고 목표액을 무난하게 채웠다.
3개 주요 유럽 국가들의 국채 발행이 300억 유로 가까이 집행되다 보니 금융 시장 불안 조성과 함께 국채 이자가 높여졌고 이에 충분한 국채 이자 놀이를 금융 기관들은 즐겼을 것이다.

2~4월 국채 발행의 피크를 지나간 상황에서 향 후 7월 이전까지 큰 규모의 국채 발행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놓치기 힘든 기회였을 것이다.
덕분에 이자는 급등해서 망할 이유 없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 고리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의문이 남는다. 지난 한주 유럽계 자금이 빠져 나간것도 있지만 미국계 자금의 이탈은 또 하나의 불안함을 주기 충분했다.
비교적 매수 우위를 보이던 미국계 자금은 지난 주 들어 급격하게 매도를 보였다. 5월 들어 7577억원이나 순매도를 했는데 이 자금 중 상당수가 바로 지난 한주간 집중되었다.

그런데 이번주에 미국 증권시장에 한 가지 이벤트가 있다. 바로 괴물 페이스북이 상장을 하는 것이다.
시가총액이 데뷰하자마자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페이스북의 경우 IPO에서만 무려 20조원 정도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증시에서 상장 한 이 후 바로 30% 주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이 충만한 지라 페이스북의 IPO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은 상당 부분 몰려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 및 상장 직 후 매수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미국 내 보유한 자금만으로는 충분치 못한 펀드에서는 아마도 글로벌 증시에서 주식을 내다 팔고 미국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한주 글로벌 증시 자금 동향에서 미국 펀드로는 자금이 제법 큰 규모로 순유입이 된 것을 주목해 볼만하다.
유럽 악재 이전에도 불거졌지만 움직임이 둔했던 미국계 자금의 이탈은 페이스북의 상장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이 것이 맞다면 아마도 다음주 정도에는 외국인의 매도가 상당 부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째든 그리스의 악재와 유로존 각국의 국채 이벤트에 페이스북 상장이라는 변수가 맞물려 지난 한주는 내리기 쉬운 양상이었다고 봐야겠다.
치열한 선물옵션의 투기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필자는 그리스 사태를 비롯한 유럽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실질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수급상 외국인의 높은 선물 매도는 하방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되니 이 부분 청산 여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전에 없이 3주 전부터는 단기 전략과 중기 전략을 구분해 제시했다.
우선 단기 시황을 보자. 단기의 경우 여전히 외국인의 선물 매도분은 남아 있다. 일부 청산이 나타났다고는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량의 선물 매도가 있다.

그러나 이 매도가 곧 풀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한주간 옵션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풋옵션을 대거 청산하고 콜옵션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풋옵션은 고스란히 개인들에게 떠 넘겨졌는데 3일간 개인이 매수한 풋옵션이 무려 500억원이 넘는다. 개인이 단기에 이 정도의 하방포지션을 갖는 경우 증시는 단기 폭발적인 반등을 보였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급락한 직 후인 작년 9월 5일~ 7일까지 3일간 개인의 풋옵션 매수는 676억원이나 되었다. 당시 지수는 1744p에서 부터 단기에 1858p까지 무려 110p 이상 급반등을 했다.
또 같은 달 22일부터 27일까지 322억원의 풋옵션 매수를 개인이 했는데 당시 지수는 1644p 부터 1774p까지 130p나 급반등을 했다.
이런 변동성을 두 어번 보인 이 후 거래소 시장은 한달간 급반등 랠리를 보이며 1960p까지 반등을 했었다.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로 많다. 작년 8월에도 개인들이 풋옵션을 대거 가져간 이 후 1684p에서 단숨에 1900p까지 복원이 된 적이 있었다.
2010년 5월 유럽 악재가 불거졌던 당시에도 5월 24~25일 이틀간 개인의 풋옵션 매수가 613억원 유입이 되었다.

그런데 당시 지수는 폭락한 당일 1532p를 저점으로 찍어준 이 후 바로 반등해 한달 뒤에는 1741p까지 무려 200p가 넘게 반등했다.
그리고 유럽발 악재가 소멸되며 이 후 2100p까지 오히려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상승이 나타났다.
개인의 의지에 의한 풋옵션 매수든 외국인의 풋을 청산하며 개인에게 넘긴 것이든 개인이 과도하게 풋옵션을 갖기 시작하면 시장은 단기 폭발적인 반등이 나왔다.
최근 개인의 엄청난 풋옵션 매수 포지션은 필연적으로 지수의 급반등이 도모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증시는 일단 단기 급반등 권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연속성인데 애석하게도 바로 급반등이 주욱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낮다.
옵션 논리에 의한 상승은 수익 청산, 손절매 등의 절차가 나오게 마련이라 이런 과정에서 변동성은 필연적으로 한 차례 정도는 나타난다.
아마 지수 1900p 부근 정도 가면 상당한 변동성 압력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는 역시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일뿐 이 후 주가의 상승은 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여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현재의 차익잔고 수준을 보면 이 역시도 외국인에게 하락 일변도의 포지션 유지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대략 7조원 초반까지 밀려왔고 매도차익잔고는 6조원 후반이다.

매수차익잔고란 아주 쉽게 설명해 외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잔고를 의미한다. 높아지면 외상으로 주식을 많이 샀으니 갚아야 하는 상황 즉, 프로그램 매도가 나온다.
반대로 차익잔고가 낮으면 외상 여력이 크게 생겨 매수를 하기 쉬워진다. 그런데 지금 대략 8조원 정도를 기준점으로 설정해 본다면 지금은 오히려 통장이 과도하게 비어있는 상태다.
10조원까지 채울 수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보면 차익잔고만으로도 수 조원대 프로그램 매수가 가능하다.
매도차익잔고는 일종의 공매도 같은 것이다. 매도 차익잔고가 높아지면 공매도를 많이 한 것과 유사하게 되어 결국 매수를 해서 갚아야 한다.
반면 잔고가 낮으면 새롭게 공매도 같은 매도를 할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지금은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제법 높아진 단계다.
공매도 할 수 있는 여력이 다소 줄어있다는 것으로 이런 차익잔고 추이를 보면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반전을 앞두고 외국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단순해 진다. 선물 매수해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시켜 버리면 되니 콜옵션 매수를 집중 베팅해 놓고 상승시 옵션으로 수익을 내면 된다.
그리고 이미 고점 대비 200p 이상 낮아져 충분히 수익을 낸 선물의 수익을 확정해 가면서 옵션, 선물에서 동시에 수익을 챙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차익거래에 묻어 나오는 현물 매수는 계속 주가를 끌어 올려 하루전 매수가 계속 수익이 나는 구조가 되니 외국인은 현물, 선물, 옵션을 모두 수익을 낼 수있다.
아울러 그리스의 문제는 다음 총선으로 미루어지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악재로서의 재료 제공이 다소 진정이 되는 것이다. 또 스페인 역시 국채 발행이 마무리 되면서 악재의 중심에 서기는 힘들어진다.
6월 17일 이 후에도 그리스 문제는 지금 같은 형태로 반응할 것 같지는 않다. 그리스의 극도의 혼란을 막기 위해 결국 유로존에 남고 성장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수용하는 형태로 막을 내릴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전? 중국주의 반전?
단기적으로 삼성전자가 반등 줄 자리에서 더 밀려 내려왔지만 단기 과매도 국면인 것과 동시에 외국인의 콜옵션 수익을 위한 도구로 바뀌게 된다.
삼성전자가 그간 선물 매도의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콜옵션의 수익 도구로 바뀌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주도주가 될지 여부는 좀 지켜봐야겠다. 최근 전차 군단의 하락에 화학, 조선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선진국 경기 회복 수혜주 개념의 삼성전자에서 중국 경기 회복 수혜주의 조선, 화학으로 페이스가 이동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리스에 가려졌지만 중국이 지준율 한번 내린 것에 불과하나 유가 하락으로 물가 부담은 낮아진 이상 추가 부양책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단지 정권 교체기다 보니 공격적인 부양 카드는 하반기에 나오겠지만 이 전부터 증시에는 반영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차 군단은 다소 단기적으로, 중국 수혜주군은 중기적으로 비중을 크게 실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장이 한동안 무참하게 하락했고 이에 투자자들은 거의 맨붕 지경이 이르렀을 것이다. 그리스 부도나기 전에 내가 부도나겠다는 농담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악재가 과장되서 반응하는 경우는 결국 과유동성의 공급을 유도한다. 이번 증시 혼란은 필연적으로 유럽은 부양, 미국의 또 다른 형태의 양적완화를 불러 올 것이 확실해 졌다.
단기 하락이 다소 뼈아프긴 하지만 대세는 아니다. 옵션 포지션만 놓고 보면 이론상 1600p까지의 하락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억지로 만들어내는 악재는 그 밑천이 나오게 되어있는데 지금 거의 바닥이 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급이 그를 말해 준다.
최악의 투매는 추가 하락의 공포감을 키우지만 반대로 최고의 기회를준다. 현금이 없더라도 종목 이동 하나만으로도 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다시 제공된 이런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기 시황, 중기 시황 모두가 바닥인 지금은 이제 적극적인 반전 주도주로의 압축만 생각하면 될 듯하다.
황태자 이동훈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3|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30562|7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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