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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선임 다음달로 넘어가나… 발전5사는 이달말 취임할듯

파이낸셜뉴스 2021.04.13 17:18 댓글0

주총 등 일정상 4월 취임 힘들듯
신임 사장엔 정승일 前차관 유력
발전5사, 14~16일 주총 개최 전망


한국전력 사장 선임이 절차상 이달도 어려워 내달 중순께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전력은 3월 세째주나 넷째주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결정하는데, 규정상 이사회후 주총은 2주후 개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한전 산하 5개 발전 자회사는 이번주 14~16일 주총을 거쳐 이달 하순께 사장이 취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보궐선거 패배후 국무총리를 비롯한 개각 등 청와대의 큰 결정사항이 많아 발전사 사장 선임은 추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장 선임일정 잇단 지연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전 신임 사장에는 정승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유력한 가운데 이사회, 주총 등 절차가 남아 물리적으로 내달 중순께나 본격 취임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예상보다 지연된 지난 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전력과 발전5사 사장 최종후보자들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사장 선임 절차는 공운위에서 최종후보가 추려지면, 이사회 의결 후 주총은 2주 뒤에 개최하게 돼 있다. 상장사인 한전은 외국계, 기관, 개인투자자 등 주주가 다양해 주총 절차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한전 이사회가 이번주나 다음주 열리면 일러도 이달말께 주총이 소집되게 된다. 주총에서 사장 선임을 의결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와 주총 소집 등 절차상 일정을 보면 물리적으로 한전 신임사장의 4월 취임은 어렵다"며 예상보다 사장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김종갑 현 한전 사장은 임기가 이달 12일까지여서, 신임 사장이 취임하기까지 한달 가량 추가로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개각 등 대형이슈는 또다른 변수

반면 한전보다 사장선임 절차가 1~2개월 빨랐던 발전5사는 이르면 14~16일 순차적으로 주총을 개최할 전망이다. 한전의 100% 자회사인 발전5사는 주총 개최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이에 따라 발전5사는 이번주 주총을 개최한 후 기존 사장 이임식 등 후속일정을 거쳐 이달 하순께 신임 사장이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업은 정부의 입김이 센 만큼 주총 등 일정은 막바지 조율되고 있다. 하지만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문재인 정권이 개각 등 큰 이벤트가 남아 공기업 사장 선임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청와대 일정이 개각에 모든 게 맞춰져 있어, 아직 변수가 많아 보인다"며 "대형 이슈가 있는 만큼 사실 공기업 사장 선임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과 발전5사 사장들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전 사장 후보인 정 전 차관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친 에너지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한전 출신인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과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이 물망에 올라 있고,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들이 경합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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