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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김기현 사퇴론에 "무능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사퇴 종용"

파이낸셜뉴스 2023.12.11 14:30 댓글 0

'김기현 사퇴론' 하태경·김웅 등 겨냥
"명분없이 떠드는 무실력자 정리해야"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5.31.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5.31.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김기현 대표 사퇴론을 주장하고 있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리더십, 이제 등 돌려 달아날 시간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김 대표 사퇴론을 가장 먼저 언급한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덕분에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이라며 "그는 자기 지역이 아닌 대전에 거주하며 서울 중앙 언론활동에만 몰두한다는 기가 차는 소문의 주인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배 의원은 "최근에는 헌신을 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여 모두를 기함하게 하였는데 이 조차 소위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최근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서울 송파구갑을 지역구로 둔 김웅 의원을 겨냥한 배 의원은 "서울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전략공천으로 낭낭히 21대에 들어온 초선의원"이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의정 4년만에 그는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의 지역 평가에서 기어이 자신의 지역을 '열세 지역'에 들게 했다"고 했다.

배 의원은 "총선을 불과 121일 앞뒀다. 아무리 서울 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할지라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며 "막판 경선을 통해 승리하면 본선 승리가 유력해지는 영남지역과 달리, 수도권 출마자들에게는 본선 승리를 위해 가급적 안정적인 장기간의 준비 기간을 담보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 경합이 치열한 수도권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당장 지도부에 힘을 싣고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 의원은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느냐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라면 대단한 오판"이라며 "수도권 대부분의 현역 의석을 확보하고 4년의 관리를 해온 그들과 열세 상황에서 대부분 지역을 원외의 후보로 띄워야 하는 우리의 현실은 180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배 의원은 "대통령 측근을 자처하는 비수도권 조언자들과 김 대표 측근들의 현실 모르는 전략 조언에서도 과감히 벗어나야만 한다"고 했다.

김 대표를 향해 배 의원은 "김 대표에게 기대했던 바와 김 대표의 최대 장점은 부드러운 소통의 힘"이라며 "그러나 대표 스스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채 명분도 없는 인사들이 이제와 살아보겠다고 내는 내로남불 외침에 휘둘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죽여 몸만 사린다면 결국은 그 스스로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명분없이 떠드는 무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면서 "김기현 1기 지도부로서, 과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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