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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증했던 공매도 브레이크...외인 공매도 주춤

파이낸셜뉴스 2023.08.29 04:59 댓글 0

증시 조정국면에 전월대비 22% 감소
외국인 일평균 공매도는 24% 줄어


공매도 투자. 연합뉴스
공매도 투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공매도 거래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최근 지수가 2500선 중반으로 내려오며 몸을 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의 이달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346억원(2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6877억원에 비해 22.2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4014억원에서 3147억원으로 21.60% 줄었다.

공매도 거래는 지난달 정점을 찍은 뒤 주춤하는 모습이다. 당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종목 전반에 주가 과열 현상이 일어나면서 공매도 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급증한 바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한 공매도 거래금액 총합은 22조8723억원으로 집계 시작한 이래로 최대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달 에코프로비엠(2회)·에코프로에이치엔(1회)·LS ELECTRIC(1회) 등 2차전지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달엔 에코프로에이치엔 1회에 그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가 줄면서 전체 공매도 거래 규모가 작아졌다. 이달 코스피시장 외국인의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722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23.7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80%, 2.90% 줄었다.

지난달까지 과열 양상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진정세를 보이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99%, 2.02% 떨어졌다.

향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공매도 거래 감소 추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달러 강세 현상이 여전하면서 박스권을 벗어나기엔 아직 무리라는 진단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달보다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공매도 거래 규모는 차츰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하락장에서는 숏 커버(공매도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수)나 숏 스퀴즈(대량 숏 커버로 인한 주가 상승)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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