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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인플레, 고공행진 지속된다"...한국은 실질소득 변화없어

파이낸셜뉴스 2023.06.08 06:45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지속돼 가계를 심각히 압박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5월 물가상승률이 25.2%를 기록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1일 한 노동자가 야채꾸러미를 짊어진 채 빠르게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지속돼 가계를 심각히 압박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5월 물가상승률이 25.2%를 기록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1일 한 노동자가 야채꾸러미를 짊어진 채 빠르게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뉴스1


당분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비관했다.

OECD는 이날 공개한 '긴 직선 길'이라는 제목의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하강, 먼 길


보고서는 대부분 선진국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간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하강하고 있지만 식료품·서비스 가격은 계속해서 급속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때문에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선진국 인플레이션이 올해 평균 6.6%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4.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 하강 속도는 이보다 더뎌 올해 6.48%에서 내년 4.46%로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가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 오름세를 따라잡지 못해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곳은 체코로 나타났고, 가장 충격이 작은 곳은 한국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전년동기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계 실질처분가능 소득변화가 한국은 거의 없었다. 반면 체코는 실질임금이 11%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2.5%, 일본은 1.5%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각한 선진국은 영국이었다.

영국 인플레이션은 올해 6.9%를 기록해 OECD 평균 6.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튀르키예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전망이다.

선진국, 저성장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OECD가 세계 평균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세계 실질 GDP 성장률은 2.7%, 내년에는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OECD 회원국 평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4%에 머물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한국은 올해 1.5%에서 내년에는 2.1%로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아일랜드였다.

아일랜드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이 4.4%로 아이슬란드와 함께 OECD 1위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7%로 튀르키예와 함께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과 달리 물가가 선진국들보다 더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OECD는 러시아의 올해 인플레이션이 5.4%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OECD 평균치 6.6%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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