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2023년 결산] 코스닥, 영업익 35% '뚝'...몸집 커졌지만 수익성 악화

파이낸셜뉴스 2024.04.03 11:59 댓글 0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대 감소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코스닥 상장사 1146개사의 영업이익은 9조4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1% 줄었다. 매출액은 260조4556억원으로 1.20% 늘었고, 순이익은 3조5845억원으로 54.60% 급감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모두 전년 대비 낮아지며 생산성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61%로 2.05%p 감소했고,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1.38%로 1.69%p 줄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106.02%로 같은 기간 0.71%p 감소해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특히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업종에 속하는 515개사의 영업이익은 1조8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2%, 매출액은 84조4885억원으로 5.23% 각각 감소해 외형과 성장성 모두 후퇴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102개사(-77.97%), IT 부품 92개사(-76.69%)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이외 제조업 533개사의 매출액은 119조9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조9661억원으로 17.79% 줄었다. 특히 제약(-70.49%), 종이·목재(-64.82%), 기계·장비(-41.33%) 등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기타 업종 198개사의 매출액(56조28억원)은 전년보다 4.0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2조5701억원)은 11.93%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적자를 낸 기업도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478개사로 전년(404개사) 대비 70곳가량 늘어났다. 흑자 기업은 668곳으로 전년(742곳) 대비 감소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