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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국제유가, 인도 코로나19 재확산에 하락..WTI 1.5%↓

파이낸셜뉴스 2021.04.21 07:49 댓글0

[AP=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퍼미언 분재 유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센트(1.5%) 하락한 배럴당 62.44달러에 마감했다. WTI 5월물은 이날이 만기일이다.

WTI 6월물 가격은 76센트(1.2%) 하락한 배럴당 62.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8센트(0.75) 하락한 배럴당 66.57달러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 유가는 리비아 항구에서의 수출 중단 소식과 미 달러화 약세 흐름에 오름세를 보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2차 파동은 "폭풍(storm)과 같다"고 언급하면서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키웠다.

모디 총리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 민간이 힘을 합쳐 필요한 의료용 산소 공급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인도에서는 의료 붕괴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전파력이 센 이중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176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530명에 달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봉쇄 조치가 늘고, 원유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날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사례와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E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전성 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한 경고를 J&J 코로나19 백신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지금까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핵협상 진전은 미국의 이란 제재 완화 가능성을 키워 유가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 달러와 증시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80달러(0.4%) 상승한 1778.4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3대지수가 이날 모두 하락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5% 오른 91.20에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계속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타이 왕 BMP 이사는 "금의 최근 상승 모멘텀은 달러와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것"이라며 "분명한 시장 동력이 나올 때까지 금값은 1760~1810달러에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올 얘기들과 다음번 국채 옥션에서 채권 수요 수준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27~28일 4월 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나 오코엘 스톤X 전략가는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값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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