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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팔아도 2차전지는 산다" 개미들, 2차전지 매수 공세

파이낸셜뉴스 2023.12.05 05:00 댓글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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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차전지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상황에서도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2차전지주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5개가 2차전지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POSCO)홀딩스로 3670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SDI(3452억원), 포스코퓨처엠(2921억원), 에코프로머티(2854억원), 에코프로비엠(1650억원)이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19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던지는 와중에도 2차전지주는 대거 담은 것이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의 막내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이후 2주 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의 지난 1일까지 거래대금은 11조5785억원으로 삼성전자(8조2327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개인의 매수 공세가 이어지며 주가도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후 공모가 3만6200원보다 무려 264.09% 급등했다. 상장일 이후 전체 종목 가운데 상승률 3위다. 에코프로비엠도 21만7000원에서 30만8500원으로 42.17% 뛰었다. 포스코퓨처엠은 25만9500원에서 32만3000원으로 24.47% 상승했다.

개인들의 2차전지주 집중 매수는 최근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며 투자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에코프로비엠이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43조87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증권가는 여전히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아직 많이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수급이 쏠려 단기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 7월 이후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완화했음에도 매력도는 여전히 낮고,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025년 주가수익비율은 64배, 경쟁사 평균은 28배"라며 "중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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