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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총 사전 전자투표 시작...소액주주, 윤경림과 한배 탈까

파이낸셜뉴스 2023.03.13 18:01 댓글0

30일까지…소액주주 여론 관건
주요 주주 찬성 가능성은 낮아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된 윤경림 KT 사장의 선임 여부를 결정할 정기 주주총회 사전 전자투표가 시작됐다. 여당 안팎에서 사내 인사의 대표 선임에 대한 반대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소액주주 참여 및 찬성률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9시 전자투표를 개시했다. 주주들은 주총 전날인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사전 전자투표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분율이 약 5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액주주의 결정이 주총 안건 통과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관측되면서다. 앞서 KT의 전자투표 참여율은 2021년 4.34%에서 지난해 19.3%로 높아졌다. 기관투자자 및 일반 주주의 참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온라인 카페에서는 소액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번 주총 안건 통과 여부는 '표 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다. KT 주요 주주들이 주요 안건에 찬성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지분율 약 10%로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KT 대표 선임 절차 초기 당시 KT 이사회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바 있다. 지분율 약 8%를 가진 KT 2대 주주 현대차그룹 또한 최근 KT 이사회에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지분 약 5%를 보유한 신한은행도 국민연금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 만큼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규정에 따르면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한편 KT 주총은 이달 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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