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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송, 인왕제색도 겸재정선미술관유치에 '올인'

파이낸셜뉴스 2021.06.08 10:59 댓글0

강서구, "겸재선생은 영조때 '강서구청장'을 지낸 분"


서울 강서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겸재정선미술관을 갖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인왕제색도를 이 미술관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미술관내 겸재정선기념실.



[파이낸셜뉴스]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인왕제색도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강서구는 8일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강서구에 있는 겸재정선미술관에 유치할 수 있도록 국민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오는 7월4일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게시, 20만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겸재정선미술관에 인왕제색도 유치가 될 수 있도록 전구민이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으로 비가 개는 인왕산을 호탕한 필묵법으로 그려낸 최고의 걸작이다. 이 작품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부에 최근 기증했다.

서울 강서구의 겸재정선미술관 외관.



원래 강서구는 겸재선생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강서구는 고 이 회장의 작품기증에 앞서 지난 2009년 연면적 3305㎡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겸재정선미술관을 개관시켰다. 겸재선생의 단독 미술관을 소유하기는 강서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또 겸재선생은 조선 영조때 강서지역에서 양천현령을 6년간 재직했다. 지금의 강서구청장으로 재직한 것이다.

이 때 겸재선생은 작가로서 역량이 원숙기에 접어들었다. 그는 재임동안 이 일대를 수차례 거닐며 아름답고 서정적인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등이 대표적 화첩이다. '경교명승첩'에는 총 33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양천십경'은 강서지역의 풍광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양천팔경첩'은 겸재정선미술관 옆 궁산에서 바라본 한강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는 진경산수의 완성지다. 겸재 선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 있다"고 그 당위성을 설명한뒤 "인왕제색도를 겸재정선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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