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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토론 앞두고 신경전.. 與 "토론 잘한다는 인식, 오히려 위기"

파이낸셜뉴스 2022.01.19 08:09 댓글0

이재명-윤석열 설 연휴 전 토론
일정·토론 룰·주제 두고 신경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18,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갖기로 한 가운데, 양당이 일정과 주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TV토론이 설 연휴 민심 최대 분수령으로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당의 유불리 셈법도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후보가 토론을 잘한다'는 인식이 외려 이 후보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며 정책 승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갖기로 했지만, 일정과 주제 등을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전날 방송 3사가 양자토론 개최를 수용한다는 공문을 보낸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토론일을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방송 3사가 오는 27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주관한다는 일정을 보낸 이후 민주당은 환영한다며 수용 입장을 밝힌 데 반해 국민의힘은 31일 개최에 무게를 실었다. 야당은 날짜와 시간대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장동 개발 의혹, 배우자 논란 등 토론 주제를 놓고도 양당은 기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과거 검증보다는 미래 비전 경쟁을 띄우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토론 전략에 대해 "일정은 (윤 후보측에서) 원하는대로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특별한 전략은 없다. 있는대로 잘 설명드리고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후보인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 측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비롯해 이 후보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앞서 윤 후보가 '대장동 주제에 한해 토론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의 '토론 잘하는 이미지'가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정국의 최대 변수는 단일화가 아니라 TV토론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 후보가 토론을 잘하는 후보라는 인식 때문에 큰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상대방은 못한다는 인식이 워낙 확산돼 있어서 조금만 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저희는 잘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저희로서는 큰 약점"이라고 짚었다.

강 본부장은 정책에 무게를 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토론을 준비하겠단 전략을 밝혔다. 또한 토론 주제에 대해서는 "개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면서도 "이 문제가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것은 국가 미래에 옳지 않다"고 했다.


#이재명 #TV토론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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