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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미시간주에 봉쇄 촉구..."백신만으로는 확산 못막아"

파이낸셜뉴스 2021.04.13 06:12 댓글0

[파이낸셜뉴스]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주도인 랜싱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은 미시간주는 연방정부에 백신보급 확대를 요구했지만 CDC는 12일 봉쇄가 답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간주에 봉쇄를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CDC는 백신만으로는 감염 확산세를 통제할 수 없다면서 미시간주에 전면 봉쇄를 권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첼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미시간주가 연방정부에 더 많은 백신을 요구하는 대신 봉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 차질을 빚고 있는 백신 보급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렸다가는 감염확산이 걷잡을 수없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봉쇄를 권고했다.

CDC는 그동안 각 주정부의 방역, 봉쇄 지침에 간여하지 않았지만 이날 이례적으로 미시간주에는 봉쇄를 권고하고 나섰다. 특히 미시간주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은 곳이어서 CDC와 대립이 더 이례적이다.

연방정부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간에 미시간 지역내 신규 감염자 급증을 놓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의견 충돌이 빚어지는 가운데 이같은 권고가 나왔다.

월렌스키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봄, 지난 여름에 그랬던 것처럼 감염 확산세를 낮추기 위해 봉쇄에 나서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를 통해 주민들간 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검사를 확대하며, 확진자 동선 추적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렌스키는 "이 상황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봉쇄"라면서 "미시간에서처럼 백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가는 결국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4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을 해야 하는데다 접종이 완료된 뒤에도 4주 뒤에나 확실한 면역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백신접종으로 지금 당장의 감염확산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인구 1000만명 수준의 미시간주 감염 확산은 감염력 높은 변종이 미국내 감염의 주된 원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10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에 육박해 지난해 최고치에 근접했다.

또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도 4118명으로 사상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 수 역시 하루 15명 수준에서 지금은 45명 수준으로 급격히 늘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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