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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황

2022/09/26 환율 마감시황

인포스탁 2022.09.26

환율 마감시황

9월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지속 속 英 파운드화 폭락 등에 급등.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19.0원으로 출발. 시가를 저점으로 오전중 상승폭을 확대해 1,429원 선 부근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음.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키운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1,435.4원(+26.1원)에 고점을 형성한 뒤 상승폭을 일부 축소한 끝에 1,431.3원(+22.0원)에서 거래를 마감. 1,430원 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월 이후 13년6개월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음.

영국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유럽 통화위기 부각, 美 연준(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지속 등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23일(현지시간)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경제 성장 촉진을 이유로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약 70조원 규모)을 발표한 가운데, 영국 정부의 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 이에 대한 영향으로 이날 아시아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
아울러 美 연준(Fed)이 최근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강행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밝히는 등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지속되는 모습.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론적으로는 지금 통화스와프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전제조건이 맞지 않는데 스와프를 달라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힘.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하듯이 (한은과) 정보 교환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스와프를 발동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이 전개된다면 정보를 교환하고, 관련 채널도 구축돼있다"고 언급했음.

한편, 최근 중국의 위안화가 2년여만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대비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대비 0.0378위안(+0.54%) 올린 7.0298위안으로 고시했음.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선 건 지난 2020년7월 이후 처음으로 알려짐. 위안화 약세가 가팔라지자 인민은행은 이날 외환 선물환에 대해 외환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달 28일부터 0%->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음.

원/달러 : 1,431.3원(+22.0원)

환율 상관업종-테마-종목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HMM, 한국전력,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주요수출기업

환율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원/달러 환율은 20년3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300원대 부근까지 상승한 이후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 약달러 지속 등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美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한편, 연준은 9월 FOMC 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3.00%~3.25%로 75bp 인상했음. 제롬 파월 연준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그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힘. 이어 경기침체 위험과 관련해서는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그러하다면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언급했음. 한편,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음. 22년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 이달까지 4회 연속 금리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를 도입한 이후 처음임. 금통위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밝힌 뒤 21년 8월과 11월, 22년 1월 4월, 5월, 7월, 8월 등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총 2.00%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렸음.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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