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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황

2024/02/23 환율 마감시황

인포스탁 2024.02.23

환율 마감시황

2월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윌러 연준 이사 발언 소화 속 위험선호 후퇴 등에 상승.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원 하락한 1,327.7원으로 출발. 장초반 1,327.0원(-1.7원)에서 저점을 형성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축소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는 모습. 오후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장중 하락전환하기도 했지만, 장후반 재차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1,331.4원(+2.7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1,331.0원(+2.3원)에서 거래를 마감.

원/달러 환율은 지난밤 뉴욕증시 호조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의 발언 등에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며 상승 마감했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 연설에서 "최근 한 달여간 받은 데이터는 작년 하반기에 관찰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대한 진전이 계속될 것인지 검증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강화했다"고 밝힘. 이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부연했음. 또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면서도 너무 이르게 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도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개시 전에 인플레이션이 좀 더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짐.

아울러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금리인하 신중론 등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에 상방압력을 가했음.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1억달러로 전월대비 57억8,000만달러 감소하며 4개월만에 감소 전환했음.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기대 약화에 따른 기업의 달러화 확보 유인 감소 등으로 53억9,000만달러 감소했고, 엔화 예금은 엔화가 절하되면서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 등에 3억달러 감소했음. 반면,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 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9,000만달러 증가했음.

원/달러 : 1,331.0원(+2.3원)

환율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Fed는 24년1월 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음. 23년9월과 11월, 12월에 이어 4회 연속 동결 결정임. 회의 후 공개한 정책 성명에서 Fed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향한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음. 이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속한 금리 인상 속에서도 미국의 고용과 소비 등 전반적인 경기가 지지되면서 Fed가 서둘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됐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강하게 반박했음.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 근거해 나는 위원회가 3월 회의까지 3월 금리를 내릴 만한 확신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음.

24년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9회 연속 동결했음. 한국은행은 9회 연속 동결한 것에 대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데다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 아울러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2.6%)를 유지했음. 경기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 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지난해 11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예상치(2.1%)도 유지했음.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업종 등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이러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며 글로벌 투자가들이 그만큼 한국경제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함.

환율 상관업종-테마-종목

국내 산업기반이 수출 중심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은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 환율하락의 피해는 국내에서 수출하는 기업군 전체이며, 특히 환헤징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주라 할 수 있음.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업군(항공, 해운, 식음료, 유화, 전력, 화학, 철강주)들은 상대적으로 수혜가 전망됨.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환율하락의 피해주로 부각되었던 주요 수출기업들이 수혜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음. 대표적인 환율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등임. 이들 산업의 종목들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채산성 개선효과 매우 빠르고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원화강세수혜주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대한해운, HMM, 한국전력, POSCO, 동국제강, 현대제철, 고려아연, 한국철강, 농심, S-Oil, 대상, CJ, 삼양사, 하나투어, 모두투어
원화약세수혜주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주요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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