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 1440원대 고점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13일에는 1241.3원으로 마감하며 7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 역시

7개월 만에 102선 아래로 떨어지며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했고,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기준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도달했다는 인식 속에 원화 강세 여력이

높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13일 NDF 역외환율은 -3.5원 내린

1237원선에서 거래돼 원화 강세는 지속되는 흐름이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20.99포인트(0.89%) 상승한 2386.09로 장을 마감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에 코스피에서 1조7000억원 순매도했지만, 새해 들어 

코스피에서 2조9200억원 어치를 순매하며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75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지수는 4.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 2236.40으로 마감한 후 올해 들어 지난 13일 2386.09까지 

150포인트(6.69%) 상승했다. 

13일 뉴욕증시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경기 침체 가능성에 하락 출발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과 소비자심리 호조에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며 반등했다.

개장전 발표된 JP모간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놓으면서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리면서 

불확실성을 높였다. 

대손충당금은 대출이 연체될 것을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충당금 증가는 

경기둔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면서 9개월 만의 최고치로 오르자 경제와 

개인 재정상황에 대해 낙관적 평가가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하락하던 은행주가 안도하며 상승했고, 국제유가(WTI)도 7거래일째 상승했다.

다우(0.33%)와 S&P500(0.40%)는 4일째 올랐고, 나스닥(0.71%)은 7거래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약한 수준의 침체에 그칠 것

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건스탠리 등 일부 투자은행은 올해 연준이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하고 이르면 

연내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여전히 절대적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고, 이로 인해 추가 긴축은 불가피

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현재 월가의 기대감이 너무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월가에서는 증시가 연준이 이미 금리인상을 멈춘 것처럼 과열 반응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00~242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박스권 내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에 2월1일 예정된 FOMC에 대한 경계감과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해 보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화되며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만1000달러선을 넘어 서며

주간 기준으로 23% 넘게 급등했다.

한편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면서 매물 소화 과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주 투자심리는 다소 후퇴할 가능성도 있겠다.

특히 한·중 방역 갈등도 코스피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증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거래대금은 지난해 연초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몬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낙관론과 경계론이 혼조된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

오늘 아침 8:30 현재 미국 선물지수는 보합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요일(16일) 코스피지수는 2400선 회복을 시도하며 강보합세 출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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