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2 17:01:33 조회8662
위안화 평가절하 돌발 변수가 가져온 증시 조정
환율의 상승은 자국의 화폐 가치가 하락함을 의미한다. 이 경우 가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출 경쟁력의 호조를 기대할 수 있지만 해외 자본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에 문제가 생기지만 해외 자본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이 11일에 사상 최대폭인 1.86%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데 이어 12일에도 1.62%의 추가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2일간 무려 3.51%의 위안화 절하폭을 나타낸 것이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둔화된 수출 경기를 살리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오래전 포기했던 외형성장을 재개하고자 하는 목적은 아니고 수출경기 침체가 깊어지자 빼든 해결책이다.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원화 가치의 동반을 불러오며 반대로 달러화는 강세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2일간 27.60원이나 추가로 급등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평가절하가 가져오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중국의 경우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내수 소비는 둔화될 수 있다. 또한 해외자본의 이탈이 있을 수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대폭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어제와 오늘 상승하지 못하고 약보합에 머무른 이유다.
둘째, 미국의 경우 당장의 9월 금리인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할 경우 추가적인 달러 강세가 더해져 여러가지 난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는 국제유가의 급락도 유발시켜 미국 셰일가스 개발 업체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셋째, 한국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환율 상승으로 수출 경기가 살아날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는 단기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해외 자본의 이탈(외국인 매도) 및 중국 소비 수혜주들의 주가 약세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 중국 무역에 있어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
11일과 12일 거래소에서는 외국인 추가매도가 이어지며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화장품 관련주 등 중국 소비 수혜주들의 주가 하락세가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코스닥 지수도 12일 장중 한때 5%가 넘는 급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호재와 악재 섹타
지난 8월3일의 투자전략글에서 필자는 환율의 추가 상승에 따흔 수혜주가 8월에 주목할 시세중 하나임을 언급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등함에 따라 12일 증시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가 반등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주로 의류OEM 관련주 등이 상승했다. 윌비스, 한세실업, 태평양물산 등이 12일 환율 상승 수혜로 상승한 대표 종목들이다. 또한 수출비중이 높은 영원무역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의류 관련주라고해도 중국향 매출 및 로열티 비중이 높은 종목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악재를 반영하게 된다. 대현, 리노스, 아비스타 등의 경우 주가가 하락했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여행, 음식료, 게임주들의 경우 위안화 평가절하가 악재로 작용될 수 있는 섹타다. 여기에 중국과 경쟁을 벌이는 제조업, 서비스업 관련주도 위안화 평가절하가 반갑지 않다.
투자전략
윌비스, 한세실업 등 일부 환율 상승 수혜로 급등했던 종목들의 주가는 고점 대비 긴 윗꼬리를 만들었다. 환율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되는 변곡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진행된 환율 상승에다가 위안화 평가절하로 추가적인 환율 급등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가면 저항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더라도 경계심리가 동반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는 상하한가 30% 시대로서 잦은 변동성이 나타나기 쉽다. 12일에도 거래소 지수는 2시 이후 저점 대비 20포인트 이상 밑꼬리를 달았다. 코스닥 지수도 3% 이상의 밑꼬리를 만들었다. 순간적인 매수와 매도의 판단 오류시 나타날 수 있는 손해가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12일의 밑꼬리는 하루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가고 나면 이후로는 언제든지 환율의 저항과 지수상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한다. 비록 11일에 이어 12일에 추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뤄졌더라도 이번주로 1회성이라는 중국 당국자 언급을 고려시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올해로 추가적인 실시는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과낙폭 종목에 대한 추격매도는 신중해야 한다. 단지 매수의 경우도 아직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게 유리하며 적극적인 매수를 위해서는 환율과 외국인 수급의 변화가 감지되는 시점과 맥을 같이해 접근하는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이제부터는 종목별로 수급과 모멘텀, 그리고 기술적 위치를 고려해 선별 접근하는 수준의 전략을 우선적으로 가져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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