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6 19:49:40 조회10924
그리스, 다시 한번 사고를 치다
그리스 이슈가 금융 시장을 강타했다. 그리스라는 나라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것은 비중 측면에서만 보면 미미한 수준이다.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도 아니고 한 때 잘 나가던 해운쪽과 관광이 주된 분야인데 그리스에 사람들이 관광가지 않는다고 글로벌 경기에 문제가 생길 것은 없으니 이 자체가 큰 이슈는 아니다.
문제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또 유로존을 탈퇴한다고 해서가 아니다. 그리스에 물린 돈은 어차피 IMF나 유럽중앙은행 같은 곳이 많이 갖고 있으니 돈 찍어 발행하면 그만이다.

또 수 년간 반복된 일이다 보니 초기부터 대응책을 잘 만들어두어 민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이에 그리스가 어떻게 되든 그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크지않다.

그럼 왜 이렇게 그리스에 쫄아 있었을까? 그 여파 때문이다. 그리스가 나가서 잘 될 경우 다른 비슷한 처지의 나라들도 따라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많은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자국의 화폐로 돌아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또 화폐 가치가 폭락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리스가 작정하고 관광산업에 대한 물가를 잡을 경우 떨어진 화폐 가치로 그리스에 놀러가는 사람들은 부담이 감소한다. 더 싼 금액에 꽃보다 할배에서 본 관광지를 구경할수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게 된다.
코트라에서 나온 자료를 통해 보면 그리스는 2012년 이 후 광광수입이 증가하고 있었다. 작년 134억 유로 정도로 파악되는데 이 수치는 2012년 이 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관광 비용 감소시 부담이 감소하니 나름은 그리스 입장에서는 경제가 회생할수 있는 방안이 될수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비슷한 경제 사황의 나라들이 다 유로존을 나가 자국의 통화로 복귀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유럽 경제에는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을 우려하다 보니 그리스의 존재감이 나름 커진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그리스가 차라리 나가서 수 년간 고통을 겪더라도 자체 화폐로 돌아가 주력인 관광 산업을 잘 키워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다만 선례를 남기기 싫은 유럽 국가들에 의한 경제적 고립, 특히 급진좌파들의 집권 확산을 막으려하는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리스의 최근 과정을 보니 정치권이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어째든 그리스는 현실적으로 민폐를 상당 기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일시적 타격 이상의 의미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비중이 낮다는 점 외 그리스에 돈 빌려주고 그 돈으로 다시 빚을 받던 구조에서 자체적으로 경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유럽 입장에서는 막강한 부양책이 추가로 나와야 할 것이다.
아마도 양적완화 확대 정도가 만만하지 않을까 싶다. 또 유럽이 어째든 지표상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는 점에서 돈으로 금융 시장을 끌어 올리는 시도를 할 것이다.
그리스 사태(?) 이 후 전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기승전 협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스의 국민투표 과정을 보면 투표 용지에 답이 있는 것 같다.
채권단의 긴축안에 반대할래? 아니면 찬성할래였다. 조금 더 노골적으로 보면 갚을 좀 떼어 먹고 할부 기간 더 늘릴까? 아니면 지금 그대로 갈래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위상이 제법 살아있는 유로화를 계속 활용하고 또 빚쟁이들에게 큰 소리 칠수 있게 유로존에는 남아있겠다고 했다.
엄밀하게 보면 이번 투표는 불공정했다. 채권단과 금융 시장은 이 자체를 유로존 나갈래 말래로 생각했지만 상당수의 그리스인은 일단 남아는 있되 빚을 줄이고 긴축도 줄이는 방법이 '오히' 즉, 반대에 베팅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찬성과 반대가 어찌 보면 약간 민족주의적인 감정에 치우쳐 생각하도록 유도가 되어 적극적인 투표 참여자들이 그 쪽으로 쏠리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이 후 그리스는 손벌릴 곳이 없다. 그리스는 이미 신용불량자가 된지 오래라 유럽 말고는 돈 융통해 주기 어렵다.
러시아는 자기코가 석자고 중국은 괜히 서방 국가와 정칙 경제, 군사 3개가 충돌하는 것을 감당할 이유가 없다. 그리스 지원한다고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팔아 먹을 물건도 없으니 중국이 그리스를 적극 돕는 것 자체가 득보다 실이 많다.
채권단은 메르켈이 그렇게 꼴 보기 싫어하는 치프라스의 승리가 불쾌하지만 실리를 위해서는 한번 참아서 달래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때 조직의 힘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이에 아마 한차례 정도의 협상을 통해 욕 봤으니 이런 안이라도 한번 받아 볼래 정도의 시도는 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이 과정이 좀 길어질 것이다. 그러나 길어지는 만큼 증시에는 그리스라는 물귀신이 조금은 더 영향을 주긴 할 것이다.
그러나 퇴출되어도 조직의 쓴 맛으로 겁을 주어 추가 이탈을 막으려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유로존에서 그간 만들어온 재정 방호벽과 추가 부양책이 시장을 지탱해 줄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그리스는 우리나라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고 진행되는 과정이 귀찮은(?) 양측에서 협상을 통해 타협을 해 나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따라서 그리스 문제는 잠시 노이즈 낸 것으로 충분하고 이 후에는 다시 정책발 랠리가 나오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물론 이런 그리스발 불확실성은 각종 일정을 양산하면서 매번 고비 운운하며 시장을 조금 더 괴롭히긴 할 것이다.
대륙의 조정을 역시 격이 다르다
이번에는 중국을 보자.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장난이 아니다. 한 나라의 증시가 이렇게 움직여도 되나 싶은데 어째든 중국 증시는 어지간한 개별주 보다 드라마틱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증시 변동성이 미치는 영향을 따져 봐야 하는데 그 전에 왜 이런 엄청난 등락이 만들어지는지 살펴 봐야겠다.
몇 가지 가설이 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우선은 경기는 나쁜데 주식 값이 많이 올라 버블이 생겼고 이에 대한 부담으로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자금이 증시에만 너무 몰려 있어 소비나 부동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둔해 이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당국에서 조절했을 가능성이다.
그리고 MSCI 편입 기대감과 후강퉁으로 중국에 자금이 집중 유입되는 국면을 이용해 매수 주체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추세가 붕괴되고 이 과정에서 투매가 나오면서 하락이 하락을 가속화시키는 모습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리가 정확하게 알수는 없는 것이고 분명한 것은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에 계획 경제를 여전히 지향하고 있다.
즉, 당국에서 작정하면 얼마든지 올리고 내리고 할수 있는 시장이 되는 것이다. 중국 증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이 국유화된 기업이고 이 기업들에 대한 주가는 중국 당국에서 얼마든지 움직일수 있다.
중국 당국에서는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시장에 투기가 몰리는 것을 경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중국에서 신용거래가 가파르게 늘어가는 과정에서 이를 기반으로하는 주식 대출 상품이 활성화 되었다.

중국 경제 전문가인 전병서 교수님의 분석에 따르면 3~5배나 되는 레버리지를 사용할수 있는 대출 상품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1000만원 원금에 5000만원을 투자하면 20% 상승에 원금의 두배가 된다. 중국 증시가 활성화되다 보니 투자자들이 이런 상품에 마구 투자를 했고 나중에 이에 따른 역효과가 발생할수 있다 보니 제어하는 시도가 나온 것이다.

중국 증시의 최근 등락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정상적인 투자로는 저 정도의 변동성은 국가 디폴트 상황이 아닌 다음에는 나올수가 없다.
이는 비정상적인 수급이 많이 움직여서 나온 변화로 봐야 하는데 그 비정상적 수급이 신용이나 각종 대출 상품일 것이다. 급락하면서 반대 매도가 나오고 이 매도가 또 다른 매도를 양산하면서 시장의 급등락이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그 매도의 끝이 언제일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이번 조정으로 작년부터 올라간 폭의 3분의 1가량을 되돌렸고 또 급락으로 신용이나 대출의 상당 부분이 털렸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증시의 하락 조정은 길어야 이번달 중반 이내는 끝이 날 것이다.
또 중국 당국도 소비가 늘기 위해서는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증시가 적당하게 하락하면 다시 부양책을 만들든 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다시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가 나름 중요한 것이 아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심리에 영향을 줄수 있고 또 중국 증시의 조정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증시가 아닌 경기 자체에 대한 우려로 확대될수 있어 챙겨야할 변수다.
경기 침체라는 새로운 재료로 부각될 가능성도 여전하지만 현재로는 약간의 조정 후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이런 우려는 불식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증시 외부의 변수는 당장은 심각하지만 대세를 결정 지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양상은 정책의 강화를 유발해 낼수 있다는 점에서 돈으로 밀어 붙이는 힘이 더 강해질수 있다.
당장은 좀 귀찮아졌지만 이런 조정을 이용 하반기 실적의 반전이 나타나는 종목을 눌림 이용 공략해 두는 것이 좋겠다.
빵집 이야기
엄청나게 돈을 벌고 있는 호텔 빵집에 맞서 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끼리 프랜차이즈 빵집을 열었다. 처음에는 한 10개 정도 냈는데 원재료를 공동구매하고 홍보도 같이 하면 득이 될 것 같다는 소문이 돌면서 빵집 프랜차이즈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그런데 남쪽에 있는 한 빵가게가 골치거리다. 대대로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는 집안이다 보니 내부기혼자 좀 특이해서 구경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장사가 잘 되려니 생각하고는 돈 벌 생각보다는 본사에서 제공받은 원재료를 만들어 팔지 않고 그냥 가족들끼리 빵 해 먹고 일가친척까지 죄다 주면서 흥청망청 썼다.
본사와 근처에서 가장 돈 잘 버는 빵집 입장에서는 손을 좀 봐주고 싶은데 그 빵집 소문 이상하게 나면 결국 프랜차이즈를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겁을 먹고 그냥 참아 왔다.
그런 과정에서 빵 원재료는 계속 주었는데 결재를 해 주지 않아 좀 갚으라 했더니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 그래도 프랜차이즈 소문 나쁘게 나오는 것 보다는 낫고 또 한 지점 때문에 금융 거래 할 때 신용등급이 죄다 하락할수는 없어 그냥 참고 한번 퉁 쳐줬다.
그랬더니 또 깎아 달라고 나오길래 그렇게는 못하겠다 하니 쌩뚱맞게 가족끼리 빵집은 유지하되 원재료 가격을 다 줄지 말지 정하겠단다. 또 먹고 살게는 해 줘야 하는데 원재료 공급을 하면서 동시에 빵을 회수해 가니 장사하기 힘들어 이래저래 가족회의를 했다.
그러고는 프랜차이즈를 나갈 생각은 없다고 한다. 승질나지만 프랜차이즈는 소문 한번 잘못나면 다른 지점까지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되니 꾹꾹 참는다.
그럼 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 저집 원재료 가격 싸게 자꾸 공급하면 근처 있는 지점도 그렇게 해 달라고 할텐데...그렇다고 쳐 내자니 소문 흉흉해져 프랜차이즈 간판으로는 장사 못할텐데...머리가 복잡할 것이다.
이에 본사는 그냥 점장 회의를 통해 프랜차이즈는 유지해야 하니 적당히 달래서 원재료 가격 좀 퉁쳐주고 나중에 기회 봐서 내 치자는 결론을 내린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문제의 빵 지점이 본사 승질을 건드리지 말고 나름 고분고분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한번 말 안 들은 지점이라 큰 결심하고 지금 바로 빼 버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리고 허니버터 빵 같은 엄청난 빵을 만들어 장사가 아주 잘 될 때 즈음이면 지점 하나 날려 버려도 티 안 나니 다음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직접 탐방 다녀온 기업 정보를 제공해 드리는 신개념의 VIP 클럽
- 주 1회 기업 탐방 및 IR 참여
- 이를 통한 유망주 제시
- 탐방 종목 스터디를 통한 기업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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