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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시분석과 오늘의전략] 외국인은 이승훈, 기관은 이상화. 투자 전략은?

2014.03.07 08:19:36 조회6931

아르헨티는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 하면 지금 생각 나는 것은? 아마도 메시라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은 제법 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연초 글로벌 증시를 가장 괴롭힌 재료였다. 그랬던 아르헨티나 증시는 당시에 하락한 폭도 그다지 크지 않았고 지금도 나름대로 선전 중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또 한번 증시가 출렁거렸는데 이 재료 역시 나중에는 기억도 안 나는 재료가 될 것이다. 자스민 혁명, 태국의 정치적 문제, 인도의 루피화 가치 폭락 등 무수한 악재가 나왔으나 대부분 소멸되었다. 인도 증시는 아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두바이 사태, 키프로스급도 안 되게 아주 단기에 끝나가 버렸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 그 나라에 매장된 셰일 같은 원자재에 이해 관계가 엮여 있었고 또 곡창지대라는 점에서 곡물 가격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지만 이 역시 불과 몇 주 지나면 생각도 안 날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시장에는 몇 가지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외국인이 살포시 돌아왔다. 1월 1조 65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2월 중순 이 후 매수로 전환해 2월 한달 전체로는 7100억원 순매수로 규모를 줄였다.

 

 

이  같은 변화는 아마도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으로 신흥시장 매도에 집중했던 유럽 자금의 매도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이 후 1월까지 외국인 순매도 자금 동향을 분석해 보면 영국계 자금이 2.1조원, 룩셈부르크 자금이 1.6조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온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가 3.5조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매도 자금 대부분 유럽계라 할 수 있다.

 

유럽계 자금의 이탈은 테이퍼링 시점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양적완화 축소 후 시장의 변화를 일단 보고 결정하자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연초 아르헨티나 사태가 있었지만 오로지 테이퍼링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고 그 외 신흥 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자금 이탈을 중단하자 기존 매수 주체였던 그 외 지역의 자금으로 인해 순매수로 표기가 되고 있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그럼 향 후 외국인들의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선 글로벌 금융 시장의 3대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대규모 컴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신흥시장 문제가 비교적 단기에 완화되면서 신흥시장발 악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축소되었다. 테이퍼링에도 불구 비교적 안정적인 금융 시장 흐름을 보이자 신흥국의 회피할 이유가 약해져 이제는 경기 회복 수혜라는 본래의 메리트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또 중국의 성장 목표치가 7.5%대로 나오면서 이 역시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예상한 수준이었으나 일각에서 7% 전후의 목표치가 정해질 것으로 우려되어 중국발 저성장 악재를 부담으로 느꼈으나 이 부분이 역시 해소되면서 시장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경우 필자가 수십번 언급했지만 서방국가들의 시선으로 분석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인 계획경제라 목표치 정하면 무조건 그 위로 달성이 된다.

 

최근의 중국 금융  시장의 불안 즉, 위안화 가치의 급변동이나 증시의 급등락은 투기 세력들이 중국 금융 시장에서 장난을 못하게 하려는 길들이기 성격이 강하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도시 유입, 1000만쌍 이상의 결혼, 그리고 도시 취업자수 1000만명 이상 창출이 목표인 중국을 생각한다면 저성장, 경착륙 뭐 이런 걱정은 한마디로 '쓰잘데기'없는 생각일 뿐이다.

 

어째든 중국이 시장에서 예상한 7.5% 성장 목표를 제시하면서 시장은 다시 한번 안도하게 되었고 중국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재료가 된다.

 

끝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진정되었다. 최근의 지표 부진으로 소프트패치가 우려되었으나 그저 날씨 탓으로 대부분 해석되면서 오히려 3월 이 후 지표는 기저 효과에 의한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조기 금리 인상론이 우려되었지만 여전히 고용 안정과는 거리가 있다는 옐런의 발언으로 이 역시 진정이 되면서 미국발 악재도 크게 우려될 상황이 아니게 되었다.

 

이렇게 3대 불확실성이 진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 나갈 이유가 약해졌고 이로 인해 쉬었던 투자가 재개되며 시장은 이전보다 수급 상황이 개선될 시점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기관은 단거리 1등, 외국인은 중장거리 1등

 

그럼 이  시점에서는 어떤 종목을 잡아야 할까? 큰 수급의 줄기를 살펴 보면 상반기 주식 살림을 해 나갈 전략이 세워진다. 없는 돈 쥐어짜 투자하는 주체들의 간절함(?)과 넉넉한 투자 주체의 통큰 투자 중 어느 쪽 수익률이 결과적으로 좋을까?

 

자금이 부족한 쪽에서는 단기 수익을 노리는 매매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여유로운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면 단기 시세에 연연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꾸준하게 지분을 늘리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이다.

 

실제 1개월 주기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기관이 1등이다. 최근 한달간 기관이 투자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가 넘는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수익률은 2% 정도인데 그나마 최근 단기 급등한 NAVER의 11% 수익률을 제외하면 1%대 수익률이 나온다. 반면 6개월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기관은 -0.7%지만 외국인의 경우 7%에 이른다.

 

 

매매를 통해 단기 수익률을 누적해서 운용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기관의 종목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좋다. 기관은 최근 현대차 등 자동차주와 대림산업 같은 건설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고 그 외 증권업종이 매수 대상으로 추가되고 있다.

 

또 코스닥에서는 에스엠, 와이지엔터, CJ E&M 같은 엔터주와 서울반도체, 루멘스로 대표되는 LED 관련주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반면 안정적인 중장기 투자자라면 외국인의 종목을 차분하게 매수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매매 종목을 보면 절대 매수 종목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외 삼성엔지니어링, 고려아연 등을 매수했다.

 

특히 최근 6개월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KODEX200, SK텔레콤이다. 이 5 종목을 매수하는데 총 10조 700억원을 썼다.

 

이런 종목을 주력 포트로 구성해 나가면 된다. 그 외 유럽계 자금이 합류할 경우 비웠던 포트를 채우는 과정에서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은 조선 업종에 대한 저점 매수에 나서는 것도 역시 필요한 전략이다.

 

단기로는 만기일, 3월 FOMC, 여전히 잔재가 남은 우크라이나 불안 등 여전히 귀찮게 할 일정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는 일정일 뿐 최근 회복세를 유지하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를 바꾸는 재료가 아니다.

 

또 팔 만큼 팔아 더 이상 매도하기도 민망해진 외국인의 선물 매도도 매수로 반전되면서 시장을 끌어 올릴만한 시점이 되고 있다.

 

 

지금은 다소 과감성이 필요한 구간으로 보인다. 악재 조금 보인다고 해서 걱정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외국인의 중장기 종목과 기관의 추세 종목을 적절하게 편입해 수익을 노려야 할 시점이다.

 

아르헨티나 생각을 하면 먼저 떠 오르는 것이 외환 위기가 아니라 메시라면 더욱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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