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4 23:03:01 조회6022
연준과 신흥시장
미국 연준이 존재하는 목적은 단순하다. 미국이 잘먹고 잘 살게 하는 것이고 뭐 다른 의견으로는 그 들의 대주주인 미국 금융 기관들이 잘 해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견도 있다.
거창하게 잡은 연준의 목표는 미국내 고용과 물가의 안정적인 유지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연준의 정책은 이 두 가지 요소인 물가와 고용에 맞춰 움직이게 되어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 후 미국은 경기 침체와 함께 고용 사정은 급격하게 나빠졌다. 실업자가 늘어나니 당연히 소비가 감소했고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뚝뚝 떨어지게 되었다.
당연히 정책이 필요했고 금리를 낮추면 은행에서 자금을 부담없이 갖다 쓸수 있다는 점에서 제로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내렸다.

여기에 돈 가치를 더 떨어지게해서 소비와 투자를 늘리도록 하려고 양적완화 정책까지 시행했다. 돈을 대량으로 뿌리고 이 돈에 대한 값 즉, 금리까지 내리면 미국 경제는 살아날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것은 결론적으로 미국에서는 성공하기 쉽다. 이유는 미국이 기축 통화를 찍기 때문이다. 기축 통화인 달러는 미국에서 찍고 다른 나라에서 미국에 수출한 댓가로 받아온다.
또는 이웃나라에서 미국에 수출해 받은 달러를 다른 물품 수출에 또 받아 와 필요한 원자재나 제품을 구매한다. 미국은 어떤 핑계를 갖다 붙이든 달러를 찍어 낼 권한이 있기 때문에 경제가 위축된다 싶으면 마구마구 돈만 찍어 뿌리면 된다.
이 뿌려진 자금은 미국의 자산 즉, 부동산과 주식 시장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 올라 선 자산은 소비를 유도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기업 실적 호조, 경기 회복으로 연결이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경제 침체는 있어도 절대 외환 위기는 나올수 없는 것이 성립되는데 어째든 미국이 달러 가치를 떨어지게 하면 다른 나라들은 같이 맞추지 않을수 없다.
미국 달러화 가치만 낮아지면 수출하는데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같이 돈을 풀어 경기 부양을 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서 미국에서의 돈살포는 엄청난 지렛대 효과를 내면서 각국의 유동성을 풍족하게 만들어 버린다.
반대로 미국이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미국이 풀던 돈을 회수하면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이 올라간 금리는 돈의 흐름을 반대로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니 부채에 취약한 신흥시장에 해당되는 국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쥐약이 된다.
뿐 아니라 미국의 테이퍼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신흥 시장은 떨어지게 된다. 선진국이 좋지 않으면 신흥시장 특유의 역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자금은 신흥 시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더군다나 엄청나게 풀린 돈 때문에 증시 역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창출하게 되니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폭등이 나온다. 최근 1~2년간 기록적인 상승을 보인 남미 증시가 그런 양상이었다.

반면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면 투자처를 옮기려는 자금 때문에 해당 나라의 외화 유출 즉, 환율이 급등하고 이는 물가 불안을 극심하게 자극해 금융 시장이 극도로 변동성이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 고비를 넘기면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은 결과적으로 핵심 수요국인 미국, 유럽의 구매력이 높아져 신흥국의 수출에 도움이 되는지라 증시는 다시 안정을 찾게 된다. 이런 흐름이 미국의 정책과 맞물리는 상승과 조정의 이유가 된다.
최근 미국이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금리를 올린 것도 아니고 주던 보너스 조금씩 줄이겠다는 것인데 시장은 과거 버냉키 쇼크 때 반응한 것 같이 크게 출렁거린다.

그러나 이 자체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비정상적인 방식을 통해서만 경기 부양이 되던 미국이 소비와 투자라는 정상적인 방식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 되니 결과적으로는 지속성을 갖는 악재는 아니다.
다만 아무리 예고를 해도 본래 경제 구조가 좋지 않아 외환 시장 구조가 취약하고 특히 선거라는 정치적인 이슈가 있는 일부 국가들은 어쩔수 없이 크게 반응하고 있지만 이 역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주류는 아니다.

미국은 자신들의 경제가 악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다시 돈을 풀 것인데 별 영향없다고 확신을 하고 있으니 미국 달러를 통해 경제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글로벌 국가들은 경제 침체로 연결될 위기로 빠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테이퍼링이라는 재료 자체는 그다시 설득력 있는 추세 하락의 명분이 되기는 태생적으로 어렵다.
G2의 지표 부진. 그리고 연준 의장
그럼 G2 즉,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은? 실제로 정말 나쁘게 나오면 분명히 부담 요인이 된다. 제조업은 곧 소비를 의미할 수 있는지라 이 부분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는 당연히 높을 수 있다.
그런데 이 PMI라는 것은 purchasing managers' index의 약어다. 기업들의 구매 담당자에게 매월 특정 날에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지불 가격, 고용 현황 등을 설문해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절반 정도인 50 이상이 나오면 그래도 반타작은 했다고 경기가 확장에 가깝다고 보고 그 이하면 수축으로 판단한다.

그런데 이 수치는 서베이 즉, 설문조사다. 같은 내용은 반복적으로 대답하다 보니 대단히 숙련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라 변동폭이 아주 크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점에 따라 해당 시점의 큰 변수가 존재하면 이 수치는 나쁘게 혹은 아주 좋게 나올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내가 구매담당자인데 이번달에 연휴가 아주 길어 근무 일수가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설문을 보니 지난 달 보다 원자재 주문을 더 내겠습니까? 고용을 늘리겠습니까? 하는 항목이 있다면 당연히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또 엄청나게 춥거나 폭설이 내려 우리 회사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나올 생각을 못하고 있다면 그 시점에서 조사하는 항목 역시 부정적으로 답을 할 것이다.

이런 것이 미국과 중국의 지난 달 PMI를 부진하게 만든 요인이 되었다. 실제 미국은 영토가 넓어 자동차로 이동해 장을 본다. 우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 이동 거리는 우리보다 훨씬 멀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운전하다 사고 날 것 같아, 혹은 나갔다가 감기 걸릴 것 같으니 아예 다음으로 미루자고 집에만 있게 된다. 지난 달 자동차 판매도 다소 주춤했고 PMI 지표도 당연히 낮게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확장 국면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 할만하다.
정말 나쁘게 나온 것이라면? 미국의 테이퍼링이 중단되거나 한참 뒤로 밀릴 것인데 지금은 그럴 조짐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이 역시 증시 조정의 장기적인 빌미는 아니다.
한 가지 지금 시점에서 아쉬운 대목은 있다. 바로 미국이 정책적인 공백이 한달 이상 이어진다는 점이다. 버냉키 의장이 물러가고 옐런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전임 의장이 민감한 정책을 막판에 처리해주면서 후임 의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미국 연준의 특성이다.
금리를 올리거나 자금 공급 축소 같은 민감한 부분을 앞에서 실행을 하면 시장은 일단 부양의 반대로 생각하니 출렁거릴수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연준 의장의 취임 직후에 금융시장이 불안한 특성을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불안함을 신임의장이 해소해 줘야 하는데 기회가 당장 없다는 점이다.
연준의 정책은 FOMC를 통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올해 FOMC는 3월, 4월, 6월, 7월, 10월, 12월에 개최된다. 즉, 이번달에는 FOMC가 없으니 연준의 가장 최근 정책은 테이퍼링이 된다. 옐런이 의장이지만 정책은 버냉키 정책이 어째든 3월 18일까지는 유지가 되니 이를 반전할만한 재료는 당장 없다.

그저 옐런이 인터뷰 같은 기회를 통해 화끈하게 친시장적인 발언을 해주면 되는데 신중한 성격상 그렇게 할지 의문이다. 어째든 이런 시기적 특성 때문에 연준 의장의 임기 후 시장이 돌아서는데는 첫번째 FOMC가 시작되는 시점 이후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자칫 시장의 조정이 특히, 테이퍼링 때문에 시장이 밀린다면 어쩌면 3월 중순까지도 잘해야 박스권이고 기술적 반등을 넘는 추세 상승을 시도하지 못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후에는 해피한 허니문이 시작된다. 1950년대 이 후 미국의 연준의장은 첫해 증시 상승이라는 선물을 늘 안겼다. 1951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윌리엄 맥체니스 마틴 주니어, 1979년 시작한 폴 볼커, 1987년 시작한 앨런 그리스펀, 2006년의 버냉키 모두 그 해부터 다음해까지는 증시가 양봉을 보이며 상승했다.

어째든 이런 지수 상승의 보증수표를 가진 새로운 임기의 의장이 등장한지라 이번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도 어째되었던 한시적인 미풍에 그칠 것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시장 하락의 본질? 그냥 많이 올라서
그럼 왜 글로벌 증시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그냥 많이 올라서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던 선진국 증시가 안 그래도 조정이 나올 시점이었는데 이 때 테이퍼링 하나로 이 것 저 것 파생시킬수 있는 재료가 많다 보니 이를 핑계삼아 증시가 조정을 보인 것이다.
추세적인 경제 악화로 연결되기 어려운 몇 가지 지표들을 살펴 보면 조금 더 이런 이유가 설명이 된다. 우선 미국 테이퍼링 이후 달러가 급격하게 가치 상승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달러가 미국으로 쏠려 가거나 어디론가 감춰져 버리면 달러 가치는 상승해야 하는데 달러 인덱스는 거의 변화가 없다.

또 이번 악재가 추세적인 문제라면 대표적인 위험 상품인 VIX 지표가 폭발해야하는데 기껏 올라 봐야 박스권 상단이다. 30일간 변동성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놓고 상품으로 만든 이 VIX는 30을 넘기면 금융시장 불안으로 보고 20 정도면 제법 안 좋구나 정도로 본다.
그런데 최근 2년 이내 22 정도를 상투로 나타내며 다시 하락하는 것을 반복했다. 이 지표가 11로 내려가면 증시 불안 요인이 괜시리 만들어지고 22선에 다가가면 뭔가 안정이 되며 증시가 올라갔는데 지금 또 그 위치다.

그리고 미국의 국채 가격이 테이퍼링 불구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이 매입을 안 해도 채권이 불안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울러 단기 채권 가격의 이상 급등으로 오히려 안전자산에 버블이 생겨 주식 시장으로의 역전이 나올시점도 임박해 보인다.
지금은 경제 위기로 가는 2개월 이상 20% 가량의 폭락을 하는 장세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충격을 준 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어 반등세를 시작하는 변동성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런 장에서 불안하다 보니 경기 방어주에 대한 선택이 떠오를수 있다. 실제 우리 증시가 2012년 이 후 거의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시점에서 경기 방어주들의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들의 2012년 이 후 상승률을 보면 SK텔레콤 53%, 한국전력 38%, 롯데칠성 11%, 한국가스공사는 66% 정도 된다. 증시를 보수적으로 보며 방어주에 집중한 경우가 수익률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해 볼만하다.
그런데 이 것은 일종의 착시다. 같은 기간 경기 민감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SK하이닉스 73%, 삼성전자 22%, 대우조선해양 41% 상승했다.
물론 같은 기간 화학 업종, 증권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지만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 자체가 증시의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보다는 같은 기간 상승한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의 차이는 명백하게 ‘실적’이었다.
2012년 이 후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의 주가는 요란함은 있어도 결국 주가는 올랐고 반면 기대치만 높았지 보여준 것이 없는 종목은 투자자들에게 결국 외면을 받았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보면 경기 방어주는 상대적으로 기관이, 민감주는 외국인이 조금 더 선호한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수급도 결국에는 ‘실적’에 따라 움직인 것이니 결과만 놓고 보면 역시 ‘실적’이 좋은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고 또 그 종목군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보면 된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미국의 테이퍼링 이 후 신흥시장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며 증시가 크게 요동을 치고 있다. IMF 같은 곳에서는 신흥국에 긴급 조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겁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 재료들은 대부분 잠시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보면 되는 재료들이다. 반면 재료에 비해 올해 실적이 좋아지는 기업들의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져 당장 물린다고 해도 매수해 볼만한 위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위기는 모르고 당하면 큰 낭패가 되지만 이용을 하면 늘 찬스가 된다. 지금 속절없이 하락한 종목 중 불과 한 분기 정도만에 상당한 주가 복원력을 보일 종목들이 수두룩하다.
이래저래 걱정하기 보다는 쓸데 없는 걱정이 만들어준 또 한번 실적주를 싸게 매수하는 기회를 살려내면 될 것이다.
추가로 한 마디 더하면 증시에는 쓰레기가 있다. 좋은 시장에 아주 지저분한 것들이 등장에 시장을 어지럽힌다.
교묘하게 이런 장에서 활개를 치는 공매도 이대로 두어야 할지 당국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같은 경제 구조에서 경기부양은 더 이상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계가 경기를 살리는 시대가 아니라 그 기계를 만드는 회사와 그 기계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같이 돈을 벌어야 경기 부양이 된다.
경기도 살리는 묘안이 증시 부양에 있다. 이런 단순한 원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을 좀먹는 쓰레기 같은 공매도부터 과감하게 잘라내야 할 것이다.
황태자 이동훈
3월 중 가입비 인상 예정
ldhwc|1|http://image.moneta.co.kr/web_file/images4/sign/ld/ldhwc/ldhwc_20120501102312.jpg|15| |주식 시장에 일어나는 현상을 모조리 분석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서 최상의 공략주를 압축한다. 뚝심을 발휘할 때는 뚝심을, 순발력이 필요할 때는 순발력을 활용한다. 그리고 사람다운 투자를 위해 나를 낮추고 또 낮춘다|62223|36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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