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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글로벌 증시 조정의 진짜 이유. 어닝 쇼크 관련주 전략

2014.01.29 08:24:40 조회13693

테이퍼링에 대한 오해?


테이퍼링은 미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정책이다. 그런데 이 정책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묘한 파장을 일으킨다.


달러는 글로벌 기축통화다. 각국은 필요한 원자재나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 달러를 얻는 방법은 아무래도 미국과의 교역에서 얻는 것이 가장 쉽다.


미국은 종이에 조지워싱턴 등 인물 사진 인쇄해 찍어내면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주고 바꿔가니 가만히 앉아 대박을 맞는 격이다. 한마디로 봉이 김선달식의 거저 먹고 사는 나라다.

 

 


어째든 달러를 공급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금융 시장에 달러가 흔하게 되니 이 흔해진 달러를 가지고 교역이 활발해진다. 또 흔한 돈은 가치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으니 물가가 안정이 된다.


문제는 달러 공급을 줄이는 경우 일부 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국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아르헨티나의 경우를 보자.


아르헨티나는 수출 품목 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곡물, 원유 등이다. 그 것을 팔아 달러를 번 다음 필요한 제품을 수입한다. 그런데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달러 유입이 예전만 못하자 당국은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 달러 유출을 막았다.


가령 해외에서 제품을 구입해 오면 세금을 물려 함부로 소비를 못하게 했다. 해외 여행 갔다가 제품 사서 오면 세금을 내야 하니 아무래도 해외에서 달러를 쓰기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달러를 함부로 못쓰게 하니 부작용이 하나 둘 나타났다. 우선 건전한 외환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달러를 거래하는 암시장이 비대해졌다.


달러 당 교환 비율이 은행권의 거의 배에 이르니 달러는 빠르게 암시장으로 넘어갔고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달러는 더욱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당장 달러 받아다가 암시장에서 바꾸면 훨씬 많은 돈을 주니 당연히 국고에 저장된 달러는 줄어들수 밖에 없고 국가에서 고시하는 환율 보다 실제 환율이 높으니 각종 물가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환율이 더 올라갈 것에 대비 보유한 달러를 내놓지 않으면서 환율의 상승 폭이 더욱 커지는 기형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온전히 테이퍼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몰아가기에는 애매하다. 테이퍼링의 일반적인 생각은 달러가 귀해진다는 점이다.


그럼 당연히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의 약세가 나와야 하고 또 미국의 금리는 올라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달러가 그다지 귀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자체가 외환 위기가 글로벌 금융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아르헨티나의 대외 채무는 350억달러 수준으로 그리스 보다 적다.


또 그리스와는 달리 원유나 곡물 등이 풍부해 일종의 담보를 잡기도 좋아 자금을 지원해 주기도 용이하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수시로 외환 위기가 오지만 극복도 잘하는 나라다.


신흥 시장 위기론의 진짜 이유는?

 

그럼 왜 이런 모습이 나왔을까? 연초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나온다. 올해 들어 아사아 국가들의 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테이퍼링 한다고 하니 이 후 금리가 올라 갈 것이고 이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1월에만 제법 큰 규모의 달러 채권이 발행되었다.


작년 전체가 64억 달러 정도였는데 올해 이미 그 규모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12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알려져있다.

 

 


테이퍼링으로 축소되는 규모가 100억 달러인데 연초에 이미 190억 달러에 이르는 채권, 그 중 70억 달러에 가까운 달러 채권 발행 자금이 아시아 국채 발행에 소진되었으니 달러가 유난히 부족해 보였고 이런 심리는 아르헨티나나 터키 같이 정국이 불안한 나라를 파고 들어 지금의 사단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60억 달러의 채권은 규모면에서 그다지 크지 않은 돈일수도 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한 쪽으로 돈이 몰려갈 수 있다는 불안함을 조정하는데는 충분한 돈이다.

 

채권과 주식 시장은 반대의 성향을 갖는데 예전에도 특이한 규모나 이슈로 채권 발행이 될 즈음 증시가 강하게 압박을 받은 사례가 많다.

 

최근에도 보면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이 진행되는 시점에 글로벌 금융위기설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달러가 어디론가 가게되니 일시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심리적인 불안이 이 같은 공포감을 조장하기 쉽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러나 1월에 연간 발행할 규모의 절반이 끝난지라 추가로 채권발생되는 규모는 미미해진다. 이 때문에 달러가 귀해지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 듯하다.


더군다나 올해는 작년 보다 미국의 국채 발행 규모 자체가 줄어들어 테이퍼링을 시행해도 그 효과가 나쁘게 나올 여지도 분명 줄어든다.


결론적으로 시장의 이번 조정 충격은 테이퍼링 때문도, 아르헨티나발 악재도 아닌 그저 많이 올라 불안한 시기에 달러가 연초에 일시적으로 부족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아르헨티나, 채권 발행 조금은 복잡해 보이긴 하지만 해결은 단순해 보인다. 그저 잠깐의 시간만 보내면 해결될 사안들이니 잠시 참고 지켜 보면 제자리로 올라갈 듯하다.


세상이 참 불공평한 것이 미국, 영국, 유로존, 일본은 기축 통화 찍을 수 있어 외환 위기 자체가 성립이 안 되고 최악이 저성장일 뿐인데 반해 신흥 시장은 너무도 취약한 구조라는 점이다. (

우리나라도 강력한 금융 기관이 등장해 이런 시장 흐름을 이용해 해외에서 달러 벌어들였으면 좋겠다.)

 

다만 올해 신흥국가들의 선거가 많아 이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선거라는 것은 정치력의 공백기로 악재를 포장하기는 딱 좋다.

 

 

 

작년과 재작년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선거 전후 유럽을 흔들었듯 투기 세력들이 활개를 칠 조건이 되는지아 어째든 실제 악재와 무관하게 올해는 신흥 시장을 재료 삼아 때때로 흔들수는 있을 듯하다.


어닝 쇼크설 유감

 

 

이번에는 우리 내부의 문제를 보자. 연초 부터 시장을 압박하던 주요 이슈는 환율, 실적, 신흥시장 위기론 정도였다. 환율의 경우 최근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신흥시장 불안으로 올라가 버려 어느 정도 위기 의식이 진정되었다.

 

엔화의 약세 배경에는 줄어드는 국방비를 감안해 일본을 내세워 중국과 맞짱을 대신 뜨게 하려는 미국의 방조도 한몫을 한다.

 

 

 

그런데 최근 아베가 너무 나가는 바람에 미국도 아베를 계속 지원해 줄수는 없는지라 정치적인 부분이 예전만 못해 강력한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힘들어졌다.

 

엔화 문제는 얼마전 자세히 분석했으니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어째든 환율 문제는 어느 정도 시름을 덜어냈다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그 다음은 실적이다. 연초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이 후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이 나쁜데 주가가 올라갈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다.

 

그런데 잘 살펴 보면 실적 우려라는 논리에 몇  가지 구멍이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기아차를 보자. 기아차는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조 76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502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전년 대비 급증하긴 했지만 2012년 4분기에는 연비 관련 해외 보상비가 잡혀 적게 나온 것이고 당초 시장의 기대치는 7800원 부근이었고 연간 기준 예상치를 하회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나오면서 이익 쇼크니 뭐니 하는 식으로 요란하게 떠들며 실적 우려설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현대모비스나 현대차는 예상치와 그다지 오차가 없었는데 기아차만 오차가 심하게 났다.

 

기아차만 환율의 영향을 받는 것일까? 아니다. 기아차는 K9의 사실상 실패가 실적에 영향을 주었다. 야심차게 내놓은 K9이 에쿠스도 아닌 것이 제네시스도 아닌 어중간한 스펙과 가격이라는 인식이 높아 판매량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잘 팔기 위해 광고는 엄청나게 했지만 결과는 별로였고 이 부분이 수익성에 악화를 초래한 원인 중 중요한 요소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내용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된 것들이다. 신차 발표 이 후 첫 6개월간 판매의 정점을 만드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 K9 자체는 기아차의 실적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시기도 지나 하나의 약점을 털어내는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기아차는 환율이나 실적 우려 관련주가 아니라 이제는 악재를 털어낸 종목으로 재평가 받게 되고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최근 시장에서 실적 우려로 급락한 종목들이 비슷하다. 가령 삼성전자는 상여금, 삼성중공업은 상여금 + 통상임금 충당 + 태안 앞바다 보상금 충당 등으로 이익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다.

 

건설업종도 해외 수주 등에서 발생하는 잠재적 부실을 털어 재무제표 상의 일시적 실적 부진이 나왔지만 이 역시 일시적이다.

 

비관론자들이야 이를 좋다고(?) 악재로 보고 하락론에 열변을 토하겠지만 잠시는 하락해도 일시적인 실적은 결국 이 후 주가가 복원되는 재료로 돌변하게 된다.

 

투자 전략. 차분하게 준비하는 반전 장세

 

우리 증시가 이런 식이다. 해외 악재에 대해 쓸데없이 민감하고 안 해도 될 분석을 과하게 많이 해 버려 정말 심각한  악재가 터진 양 투자자들이 헷갈리게 만들어 버린다.

 

아르헨티나가 조정의 핵심이 아니라 많이 올라 쉬어야 할 시점에서 핑계가 된 것이고 그 이면에는 달러화의 일시적인 쏠림이 있었을 뿐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쇼크가 아니라 한번 반영되면 끝나는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정말 실적이 실망스러운 기업이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는 이런 기업들이 많다.

 

이런 과정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너무 무거워졌다. 하락한다고 베팅했는데 너무 심하게 해서 이러다 지수가 큰 반등이라도 해 버리면 낭패다. 이 때문에 이제 차익실현하면서 끌어 올리는 시점을 타진해야하는 것이 외국인이다.

 

 

 

그런 외국인을 도와주는 아르헨티나 악재설, 어닝 쇼크 부담, 환율 우려 등에 대한 지나친 우려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런 와중에 운용사 변경한답시고 느닷없이 코스닥 종목 대량 매도 폭탄 던지는 연기금의 양**식 매도가 나오고 있으니 개인 투자자들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유통 마진이 높은 상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해 돈을 아끼는 것이 유행처럼 되고 있다. 주식시장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우리 주식에 대해 이렇게 못가도록 모든 참여 주체들이 집중한다면 차라리 직접 미국 주식을 구매하는 주식 직구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전세계에서 저평가 되어 있고 성장성이 나름 좋은 기업들이 한국에 많다. 또 그런 기업들의 주가가 외국인에 의해서 올해 제법 강하게 움직일 것 같다.

 

아르헨티나 쳐다 보지 말고 그런 기업을 찾아 매수하는 냉정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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