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3 22:52:05 조회8758
국채와 MBS 매입 축소의 의미
그리스 재정 위기설 만큼이나 징그럽게 시장을 압박하던 테이퍼링 즉, 양적완화 축소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연준에서는 월간 850억 달러어치만큼 매입하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을 각 50억 달러씩 총 100억 달러 줄이기로 했다.

어째든 간단하게 말해 한달에 100억 달러의 자금 공급이 중단되니 시장은 그 만큼의 자금이 빠져 나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악재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간단하게 개념을 정리해 보자. 우선 국채 매입을 왜 중앙은행에서 하는 것일까? 국채는 나라의 빚이다. 나라를 운영하는데 자금이 필요하고 이 자금 마련을 위해 국채를 발행해 이자를 내는 자금을 끌어 들인다.
경제가 어려뭐지면 이 국채 조달 금리가 올라가니 돈 풀어 부양해야 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이자 무서워 자금을 융통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때 중앙은행이 나서 국채를 매입해 주면 금리가 낮아져 부담이 적고 이 낮아진 금리를 바탕으로 더 많이 조달한 자금으로 경기를 살릴 수 있게 된다.
그럼 국채 매입을 계속 해 주면 마냥 호재가 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이는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경기를 살려야 하는데 경제가 어려워 세수가 마땅지 않은 상황에 한시적으로 해야 하는 정책이다.
100만원 필요한데 50만원 밖에 수입이 없으니 일단 이자내는 빚내는 돈 쓰고 있는 건데 이자가 낮다고 마냥 유지하면 나중에 돈이 많이 벌어져도 이자의 절대 규모가 커서 실제 수입에 도움이 안 된다.
적당할 때 빚을 갚아주면서 원금을 줄여야 나중에 다시 빌려 올 공간도 생길테니 할수 있을 때 줄여내는 것이 좋다는 이치다.
또 이런 결정을 할 때는 국채 매입을 덜 해도 충분히 국가의 세수 확보가 가능해 걱정이 없다는 판단 즉, 경기가 좋다는 것을 전제로 하니 악재가 아니다.

그럼 모기지담보증권 매입 중단은 어떤 의미일까? 이 역시 개념으로 접근해 풀어보자. 예를 들어 은행에서 집을 가진 사람들에게 담보로 그 집을 잡고 이율 1%에 대출을 1억 해줬다. 그리고 그 대출해 준 사람의 수가 100명이라고 하자.
그럼 그 은행은 100억이라는 대출을 해주었는데 문제는 주택 담보 대출이라는 것이 한 두해 다 해소되는 것이 아닌지라 그 은행은 해당되는 대출의 만기까지는 이자는 받지만 원금 만큼의 돈은 묶이게 된다.
특히 그 주택 가격이 좋지 않아 대출자들의 이자 낼 여력도 어려워지면 그 대출 상품을 가진 은행은 이래저래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누군가 나서서 이 채권을 포기하는 대신 약간의 수수료를 주겠다고 제안하면 그 은행은 채권을 포기하고 매달 수수료 수입으로 대체할수 있다.
예를 들어 주택 시장 좋을 때야 매달 이자 만큼 유입되니 별문제가 없지만 좋지 않을 경우 원금 조차 문제가 되니 이자 수입 포기하고 약간의 수수료를 챙겨 원금을 받게되면 그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 대출 상품을 2차로 받아낸 투자자가 새롭운 투자자 가령 중앙은행 같은 곳에 새로운 대출 상품으로 포장해 팔면 그 것이 모기지담보증권이 된다.
은행이 물린 대출 상품을 누군가 나서서 대신 사 주면 은행은 수 십년간 갇혀 있을 원금이 돌게 되니 이 자금을 새로운 건강한 대출이나 투자에 활용하게 되고 시중에는 그 만큼 돈이 도는 것이다.
이 것을 줄인다는 의미는 달리 말하면 그 만큼 은행들의 대출 상품이 안전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된다. 은행들이 굳이 대출 상품을 땡처리 안 해도 될 상황이 생기면 그대로 가져갈 수 있고 이런 상황은 시중의 유동성이 건전해졌다는 것이기에 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따라서 테이퍼링의 실시는 그 어떤 경우를 생각해 봐도 악재가 아니라 시중의 유동성 흐름이 좋아졌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것을 악재라고 생각하거나 신흥시장에 자금이 빠져 나가는 악재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발상이다.
또 금리가 급등할 것이라고 하는데 저금리를 유지해 잠재적인 부채부담을 늘리는 것 보다는 감당할 수 있는 시점에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간의 금리 상승이 나온다고 해서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지는 않는다. 쓸데 없는 걱정을 시장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테이퍼링은 양면성이 없다
어째든 오랜기간 독하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테이퍼링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 하고 우리 증시는 딱히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걱정거리가 많은 투자자들을 둔 탓에 이번에도 테이퍼링이 갖는 양면성 중 우리만 알아서 나쁜쪽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테이퍼링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점인 반면 공급하던 달러를 줄여 유동성이 축소되거나 회수될 수 있다는 점은 심리적인 부담이 된다.
여기서 유동성쪽만 바라보게 되면 환율에 관심을 갖게 되고 경기를 생각하게 되면 당연히 환율에 대한 걱정은 덜게 된다.
그런데 달러의 회수가 아님에도 회수라고 걱정하며 수출주들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고 이 때문에 시장은 다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딱 부러지게 정돈하면 그만이지만 헷갈리게 하는 것에는 선수들인 분석가들이 많은 탓에 같은 재료 가지고 업종에 대한 판단을 완전히 반대로 갈라지게 만든다.
경기에 의미를 두면 미국 경기가 회복되니 수출이 늘 것이고 이에 따른 증시에서 수출주들의 흐름은 당연히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유동성 공급 축소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당장 엔화가 약세를 보이게 되니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는 수출주에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이 것은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고 증시의 기존 구조를 생각하면 답은 빨리 나올 수 있다. 주식 시장은 향 후 경기에 대해 전망을 하고 이에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면 매수, 반대로 나빠질 것 같으면 매도하는 곳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소비 증가와 재고 증가가 어울어지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미국 연준의 경기 인식도 이전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어있다. 유럽의 지표도 살아나고 있고 중국도 신도시화 정책을 통해 새로운 내수 시장 형성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엔화 공포 보다 경기를 보라
엔화가 약세를 보여 공포스럽다는 것은 충분히 납득은 된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산업의 유형이 60% 이상 겹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단순하게 생각해 일본이 전세계 자동차, 스마트폰, 조선, 철강을 환율 하나로 제패할 수는 없다. 경기가 나쁠 때는 가격이 중요한 구매의 동기 조건이 되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그 강도는 약화된다.
실제 자동차 산업의 경우 일본의 엔화가 약세를 보인 국면에서도 실적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예상치와 차이는 조금 있지만 어째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주력 수출 품목들이 겹친다고는 하나 이미 반도체, 조선 등은 단순히 가격 경쟁만으로 해결될 위치가 아니다. 간단하게 말해 일본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에게 깝이 안 되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실질 수출을 보면 엔화 약세에 비해 그다지 상승폭이 큰 편이 아니다. 실질 수출을 기준으로 보면 거의 정체나 다름없다.

특히 일본의 오너들은 점차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려고 하고 있어 엔화만 가지고 경쟁력이 향 후 커진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번의 경우 엔화의 문제는 테이퍼링과 일본의 지속적인 양적완화라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의 양적완화는 그 추진력에 비해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돈 많이 풀어대니 화폐가 약세를 갈수는 있지만 성과가 약간 가운데 무작정 돈만 풀면 후유증이 나중에 더 커진다. 이 때문에 일본은 소비세가 인상되는 시점까지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이 후에는 속도 조절을 해야만 할 것이다.
설령 약세로 간다고 해도 두 가치 측면 즉, 하나는 달러 강세는 우리 원화의 약세를 같이 끌어 낼수 있어 상대적인 악효과가 반감된다.
또 엔화가 기축통화라 이 돈을 바탕으로 케리 자금이 활발하게 만들어져 글로벌 유동성을 부양해 주는 역할을 할수도 있다. 이래저래 우리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우리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이유는 글로벌 경기 회복 방식 때문이었다. 초기에는 돈을 풀면서 부양을 시작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의한 금융 시장 부양이 먼저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금융이 발달한 국가들의 지표가 먼저 살아나고 이 때문에 관련 증시가 더 잘 오른다. 이 후 경기 지표가 살아나면 이번에는 제조업이 발달한 신흥 시장의 경제가 살아나 해당되는 국가들의 증시가 강하게 움직이게 된다.
이번에는 우리 차례가 온 것이다. 쓸데 없는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수혜를 받는 IT, 화학, 조선 업종을 연말에 자신감 있게 매수할 필요가 있다.
달은 이미 떠 있는데 쓸데 없어 손가락만 쳐다 보면 저 높이 이미 끈 둥근달의 멋진 그림은 다른 사람들만 챙겨 보게 된다.
이 후 한참 지난 다음 그믐달만 남았을 때 뒤늦게 이제는 보름달이 뜨겠지하며 부랴부랴 매수를 하며 상투를 잡는 것이 국내 투자자들이다.
테이퍼링에, 아베노믹스에 따른 환율에, 통상임금에 핑계가 참 많은 것이 한국 증시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그리스 사태 운운하며 그렇게 겁을 주던 외국인들은 하이닉스 엄청나게 매집하더니 2년만에 최고가를 돌파시키고 있다.
나오는 악재는 그저 양치기 소년이 부르는 거짓 늑대 출몰 소동일 뿐이다. 그러다가 정말 늑대가 나타난다고? 미국의 지표를 보기 바란다. 지금 늑대가 나타나게 생겼나...
황태자 이동훈
대형주 2 종목 + 스몰캡 원투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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