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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엔화 환율, 장성택, 그리고 양치기 소년

2013.12.04 19:59:42 조회9996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결과는?

 

최근의 시장 상황부터 간단하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는 워낙 월말, 월초에 국한되는 이슈인지라 연말 내내 작용하는 재료는 아니다.

 

그러나 워낙 시장에서 관심을 갖는 것으로 이 기간 중 소비가 늘면 향 후 잠재적인 소비층이 넓어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어째든 그 결과는 주목해서 봐야 한다.

 

올해의 경우 1.4억명 가량이 쇼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정도 수치면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결과였다.

 

 

증권사 분석에 의하면 금융 위기 직후 줄어든 일자리 중 84% 정도가 복원이 된 상태고 셧다운 이 후 잠시 고용 상태가 불안했던 공무원들에게 급여가 지급된 후라 쇼핑 통계가 크게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다만 쇼핑 이용자의 증가에도 불구 1인당 쇼핑 금액이나 전체 증가 추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보급 확대와 온라인 쇼핑몰의 이용 증가로 오프라인 매출은 다소 주춤했지만 온라인 매출이 커버하면서 쇼핑 시즌 이벤트는 무난하게 정돈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이 후에는 미국의 변수는 연말 랠리, 12월 FOMC 정도가 변수가 되고 후반부에는 내년 초 다시 해야 할 부채한도 협상이 이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슈가 있더라도 아래 우리나라의 경우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미국도 연말은 통상적으로 내년에 대한 기대감과 배당, 윈도드레싱 등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게 된다.

 

 

이에 미 증시 역시 12월 무난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이는데 중반 이후에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할지, 내년 초 부채한도 협상 재논의 등이 벌어지는지라 경계감이 나올수는 있을 것이다.

 

실제 주초 나온 미국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자 일시적으로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지진 했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이미 내년에 시작한다는 것이라 별로 긴장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 자체가 시장을 뒤집을 재료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해외 요인은 이번달에도 비교적 무난한 모습으로 작용할 것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독주?

이번에는 수급과 업종별 특징을 보자. 11월이 힌트가 되는 것 같다. 11월 마지막주 외국인은 차분한 가운데 현물, 선물 동시 순매수를 보였다. 현물 4000억원 정도, 선물은 11700계약을 순매수했었다.

 

그런데 현물의 대부분은 기술주였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두 종목만 4460억원을 순매수했기 때문에 11월 마지막주 외국인은 이 두 종목만 챙기고 나머지는 관망한 것으로 봐야한다.

 

11월 이 후 한달의 변화를 보면 이런 모습을 더욱 뚜렷해진다. 외국인은 11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시장에서는 184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두 종목을 9000억원 순매수했다. 다른 종목은 관망하면서 이 두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이다.

 

 

 

기관은 주춤하던 펀드 환매가 다시 혼조세를 보이면서 적극적으로는 참여 못하는 중이지만 그동안 바스켓을 비운 금융 투자 쪽에서 다시 물량을 채우기 시작할 시점이라 전체적으로는 외국인은 매수 우위, 기관은 선별적 매수 후 월 후반부에 매수를 집중하는 형태가 되기 쉬운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런 구도 역시 IT 대형주의 수급에 도움이 된다. 기관이 다시 매수를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그간 가장 바스켓을 많이 비운 종목군이 되기 쉽다.

 

이럴 경우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 바로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으로 바로 IT다. 따라서 IT 대형주는 주도주로 지속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12월 전체적으로 기대되는 종목군이 된다.

 

여기에 그간 못난이 종목군으로 남아 있었던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못난이 5형제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온기가 그간 눌려 있던 다른 대형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매수 강도나 실적을 감안해 볼 때 시장의 원투 펀치는 하이닉스, 삼성전자가 되기 쉽다.

 

 

이런 구도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기술주 중 최근 두드러진 종목이 애플과 마이크론테크다. 우리 증시에서  하이닉스가 강하고 삼성전자가 따라 가는 형태를 보이듯 마이크론이 강하고 애플이 따라 가는 정도다.

 

 

반도체에 무게를 두고 그 외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강자를 매수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이런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이 역시 그간 많이 매수해 놓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의 경우 엔화 약세의 여파를 받아 주가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최근 자동차주는 엔달러 환율에 TPP재료까지 더해져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

 

그러나 수출 경쟁력 및 내수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고 하나 정작 보여지는 그간의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은 '필요 이상의 걱정'이라는 결론이었다. 이 때문에 자동차 관련주들의 하락이 나온다면 만기 전후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조선 업종도 내년 상반기 이 후에는 다시 업황이 주춤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의 탄력이 떨어졌었다. 그러나 내년 조선 업황은 상당한 호조세로 예상되고 있고 선박 금융도 안정적이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충분한 가격 및 기간 조정을 채운만큼 12월에는 큰 반전을 기대한다.

 

그 외 또 하나 주목해 볼만한 업종은 증권주다. 필자가 일년 내내 한번도 관심을 가져 보자고 한 적이 없었던 업종이 증권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다른 이유로 볼필요가 있다.

 

단정하기는 좀 이르긴 하지만 12월 수익률 게임과 자사의 주가 부양을 위해 증권사에서 매입에 나서 윈도드레싱을 활발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연말 가장 잘 오르는 종목 2위에 증권업종이었다.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해 보며 같이 챙겨 보면 좋을 것이다. 

 

12월 랠리를 준비하며

 

전통적으로 12월에는 증시가 강하게 움직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12월 한달간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 윈도드레싱을 해야하는 기관 투자자,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선취매하는 투자자들이 몰려 매수 우위의 수급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2003년 이 후 10년간 12월 증시의 등락 추이를 살펴 보면 10번 중 8번이나 상승고 평균 상승률은 3.23% 가량된다. 하락한 적은 2007년, 2011년 정도였는데 그나마 각각 -0.47%, -1.18% 하락했을 뿐이다.

 

 

그럼 이론상 12월에는 주식을 들고 가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올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상당히 크게 나는 편이다.

 

이유는 연말 지수가 올라가게 되는 요인을 생각하면 간단해 진다. 12월 증시의 특성상 배당, 윈도드레싱 등이 이슈가 된다.

 

안정적인 배당주는 거래소에 많이 있는데 배당락과 더불어 연초 매물이 유난히 많이 출회되는 통신주를 제외하면 대체로 배당락은 미미하고 주가 상승은 꾸준하게 이어진다.

 

이러니 거래소 종목들은 배당과 연말 주가 상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선택이 되고 또 이런 종목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금 규모가 크니 단기 매물이 적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기 쉽다.

 

반면 코스닥이나 중소형주는 따로 고배당주로 분류가되는 종목을 제외하고는 내년 전망으로 연말 랠리를 보이다가 월말이 되면 급격하게 매물이 나와 올라갔던 시세를 내 주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 코스닥은 거래소에 비해 12월에 음봉이 많이 발생한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2003년 이 후를 보면 음봉이 총 6차례나 나왔다. 이런 결과는 윈도드레싱이라는 변수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윈도드레싱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수익률을 높이는 과정이다.

 

물론 엄밀하게 보면 이 자체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은 연말에 기관 투자자들이 끌어 올리는 시세를 보통 윈도드레싱이라 하니 하나의 관례 아닌 관례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윈도드레싱도 결과적으로 기관이 보유한 주식에서 시도를 하게 될 것이고 이 때문에 해당 종목들은 당연히 거래소 중형주 이상되는 종목이 많이 포함된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연말 많이 유입되는 프로그램 매수 유입 역시 이런 거래소 우량주 우위의 수급을 만들어 준다.

 

배당을 위해 유입된 후 연초에는 유출도 바뀌어 결과적으로는 시장이 고전하는 요인으로 돌변하게 만들긴 하지만 어째든 전통적으로 연말에는 프로그램 매수가 많이 유입된다.

 

배당, 윈도드레싱, 프로그램 매수 등 대부분의 요인들이 중형주 이상의 거래소 종목에 해당한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거래소 대형 우량주쪽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

 

2007년 이 후 12월  강했던 업종을 살펴 보면 1위가 평균 9.4% 상승한 조선, 2위는 8.3% 상승한 증권업종, 3위는 건설 7.7% 정도다. 반면 코스닥은 앞에서 말한대로 오히려 하락하는 종목도 많을 정도로 연말 효과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물론 종목별로는 12월에 강한 모습을 자주 보인 헬스케어 같이 무섭게 치고가는 종목도 나오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시장 대비 소외되는 경우도 많았다.

 

12월 증시는 상승이 유력하지만 투자자들에게 소외되는 한달이 되기도 쉽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12월을 각별하게 신경써서 운용을 해야 할 것이다.

 

12월의 투자전략은 단순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윈도드레싱을 기대하며 막연하게 많이 하락한 종목을 매수하기 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종목군, 또 기관 투자자들이 거의 의무적으로 시세를 내야 하는 업종에서 찾아 보면 좋을 것이다.

 

이에 포트 전략은 앞에서 정리한대로 IT와 조선을 축으로 하고 자동차는 월 중반 정도, 그리고 후반부에는 증권업종을 챙겨 보면 좋을 것이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못된 버릇이 남아 있는 듯하다. 그리스로 한 2년, 미국 부채 문제로 한 1년 해 먹더니 최근에는 엔화와 양적완화 축소로 또 장난을 칠 조짐도 물론 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환율, 양적완화 우려 외에서 북한 리스크가 잠시 불거지는 듯하다.

 

장성택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고 손발 역할을 하던 사람들이 처형 당해 북한에서 큰 정치적인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장성택의 퇴진은 그간 그가 보여준 상대적인 개혁 이미지를 감안해 볼 때 북한의 향 후 변화는 아무래도 지금 보다는 조금 더 폐쇄, 강경으로 갈 수 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김정은이 직접했다기 보다 권력 투쟁에서 밀린 것으로 본다면 김정은 역시도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고 오히려 강경파들에 의해 장악된 권력을 바탕으로 남북한간의 대치 상황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 재료는 우리 증시에 당연히 호재는 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큰 악재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나온 뉴스 그대로 본다면 이미 한달 전 이전의 일이다. 이 후 북한에서 군사적인 변화가 감지된 것은 없었다.

 

또 북한 내부에서 장성택에 제법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그의 유화적인 이미지가 영향을 주었을테고 이를 아는 북한 지도층들은 반발력을 불러 올 적대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같이 보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남북한 이 보다 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우리 증시가 크게 타격을 받은 일은 없었다. 아마도 지수의 일시적인 조정을 두고 갖다 붙이는 핑계에 불과할 것이다.

 

이는 아마도 선물 세력들의 장난과 관련이 높은 듯 싶다. 재료가 나올 날 우리 증시 전체가 다 하락한 것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모습이 나온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하락하고 하이닉스 올랐다. 마찬가지로 posco 밀려고 현대제철 올랐으며 현대차 빠지고 기아차는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왕창 빠져도 삼성중공업은 덜 빠졌고 LG화학 밀려도 롯데케미칼은 올랐다.

 

 

증시가 빠진 것이 아니라 지수 하락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올해 마지막 선물 옵션 만기를 앞두고 큰 힘겨루기가 진행된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이런 모습이 마무리되지는 않아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고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 보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올해 늘 그랬듯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되었다.

 

같은 말을 계속하는 양치기 소년이 있어도 그대로 믿는 것은 보이는 순간 어째든 지수를 무섭게 때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사람들의 의도는 단순하다. 자신들의 원하는 결과를 몰래 얻어내기 위함이다.

 

 

7월 22일 이 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보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에 레버리지가 상위다. 반면 매수한 종목 상위체 인버스가 상위다. 개인이 하방을 보는 베팅에서 시장이 고맙게 내려간 경우는 거의 없다.

 

 

최근 불나서, 가격 하락 우려에, 시장 포화에, 기관 매도에 그렇게 겁을 주던 하이닉스의 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그런 악재 속 실적을 믿고 꾸역꾸역 매수한 외국인들의 작품이다.

 

이런 종목은 지금도 아주 많다. 과거 강했던 12월 증시를 믿고여전히 실적 대비 턱없이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은 지금의 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우량주를 매수하고 해를 넘기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황태자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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