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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준대표카페

기관의 몽니와 외국인의 진검승부

2013.09.17 19:55:33 조회4402

<기관의 몽니와 외국인의 진검승부>

 

추석 연휴를 맞이하게 된다. 과거에는 명절을 앞두고 기관의 선심용 매수도 많이 회자 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속되는 기관의 매도 몽니에 짜증을 느끼게 만든다. 한국증시가 까다롭다고 다수가 언급하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불일치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쌍끌이 매수(기관/외국인 동시 매수)가 진행될 경우 국내 증시는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낸다. 물론 쌍끌이 매도일 경우는 가장 약하다. 반면 한쪽은 사고 한쪽은 파는 수급에서는 잦은 등락으로 지루함과 피로감을 많이 준다. 이상의 잦은 수급적 공방 때문에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대해 까다롭고 피곤함을 자주 느낀다.

 

8월23일부터 지속된 외국인의 거래소 매수는 18거래일 누적으로 7조 6,930억원에 달한다. 한국 증시 역사상 동 거래일수 4번째로 많은 매수 규모다. 그러나 지수는 이상의 강력한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2,000포인트 안착을 위한 진통에 머물고 있다. 역으로 기관의 매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서 기관의 매도는 9거래일간 3조원 가까이 된다. 연기금이 순매수중임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투신 매도가 대량으로 나온 가운데 은행/사모펀드/기타금융권에서 동반 매도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는 8월23일부터 4,200억원 이상을 누적 매도한 기관 수급으로 인해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외국인의 자신감 있는 배팅에 왜 기관의 반응은 다를까?

 

지난 9월초에 기관의 몇몇 지인을 만난적이 있다. 그 당시 외국인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던 시점이다. 이를 놓고 의견을 나눴는데 이들의 공통된 말이 "9월 증시 힘들거 같은데 왜 이리 매수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였다. 이런 마인드인데 기관이 매수를 하겠는가? 

 

기관은 지난 8월에 "9월 위기설"을 대대적으로 유포했다. 이들의 논리는 일견 의미가 있어 보였다. 9월 쿼더러블위칭데이 불확실성, 9월 FOMC, 독일 총선, 시리아 사태, 미국의 채무조정건, 추석 연휴 공백 등 유난히 이슈가 많은 9월에 각 이슈당 기관의 논점은 부정적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수마저 만기 연계 일시적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각각의 이슈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9월 쿼더러블위칭데이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강한 상승으로 마감되었다. 아울러 만기 이후에도 3거래일간 1조 3천억원의 외국인 매수가 추가됨으로서 이들의 매수가 일시적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시리아 사태는 앞선 글에서 예상해 드린대로 화학무기 폐기로 귀결되며 일단락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이에 합의한 상태다. 아울러 시리아도 이를 환영한다는 반응으로 결국 화학무기 폐지로 가닥이 잡힐 것이다.

 

 

양적완화를 둘러 싼 논란에도 변수가 생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Fed 의장 후보 고사 의지를 받아들여 후보 지명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강력한 양적완화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이 더 컸었다. 재닛 옐런 Fed 부의장이 신임 의장에 지명될 것이 유력해지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논란은 최소한 연말이나 내년으로 유보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 기대가 꺽이며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다우지수가 강한 저항을 돌파한 이후 역사적 신고가를 재현할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석 연휴 이후 장세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2일에 독일의 총선이 있다. 현재의 높은 지지율로 볼 때 메르켈의 재선이 유력하다. 독일 총선을 앞두고 ECB의 통화 확대 정책이 다시 부각될 조짐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6일 17개국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는 "아직 유아" 수준이며 각 정부가 성장세 개선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의 통화 확대 정책과 메르켈의 재선은 경기회복세 조짐을 나타내는 유럽증시의 상승 요인이다. 실제로 최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증시는 매물 소화를 거친 이후 재상승 기조가 확연하다. 특히 독일 총선이 끝난 다음주는 강세가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추석 연휴 직후 국내 증시는 유럽 기대 모멘텀하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장에서 조선주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면모를 갖추며 반등 흐름을 나타낸 것도 유럽에 대한 기대치가 내포되어 있다. 조선주의 경우 추가상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1차적으로도 월봉추세 페일러 패턴을 만들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49,900원의 전고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연봉추세상 대우조선해양은 3만원대 후반으로 추가상승이 유력한 모습이다. 여타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대림산업 등이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소재/산업재가 시장의 주도축이란 의미다.

 

만기일 이후 지수상으로는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실제로 만기 이후 지수는 2,000포인트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기조가 위로 돌았기 때문에 기다리는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다. 박스권 형성하에 단기 과열해소를 나타낸 후 재상승이 유력하다.

 

 

2010년 이후의 매물대 챠트를 봐도 현재는 가장 강한 매물대를 지나고 있다. 여기를 넘어서게 되면 가장 큰 매물대 통과 및 2012년에 형성된 대량거래량 위치를 돌파하게 되어 추가상승은 탄력이 붙게 된다.

 

 

단기 과열 해소 구간에서도 주도섹타의 경우 쉽게 조정을 주지 않는 가운데 추가상승을 모색할 것이고 지수상의 재 상승 시점에서는 강한 시세 드라이브를 보일 것이다. 오늘장 지수가 조정을 나타냈지만 주도섹타의 종목들은 추가상승한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조선주가 속하는 업종 지수 역시 현재 돌파 임박한 최대 매물대를 통과할 경우 대세 기조가 만들어진다.

 

코스닥의 경우 기관의 수급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관은 오늘까지도 매도를 이어갔다. 다행이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보다는 외국인 매수 유입이 꾸준한 종목으로 압축 선별해 대응하는게 유리하다. 코스닥 종목의 경우 충분한 조정을 거친 과낙폭 종목도 많아졌다. 당장의 강한 반전을 기대키 어렵다고 해도 코스닥 역시 추가 조정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때를 기다려야 한다.

 

결론적으로 단기과열 해소 과정은 거치겠지만 소재/산업재 중심의 주도섹타에 집중하는 매매전략하에 외국인이 의도하는 큰 장에 대비하는 매매마인드를 지속 유지한다. 올해 19조원에 육박하는 추경예산을 편성한 정부가 내년도에 4조원 가량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속되는 금리동결로 선진국 대비 금리정책에 여유가 있는 한국이 추경예산 등의 직간접적인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올 하반기 및 내년도 증시를 밝게 만든다. 국내 환율 역시 원/달러 기준 1,100원을 하향해 1,084.1원을 현재 기록중이다. 외환 보유고가 풍부해질 수 있는 여건이다.

 

증시는 등락의 역사를 속성으로 지닌다. 안 좋은 상황이 있으면 좋은 상황이 반드시 뒤 따른다. 유동성장에서 실적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에 놓여있는 지금은 2003~2007년의 대세 상승 이후 10년만에 찾아온 호기로 봐야 한다. 제 아무리 기관이 몽니를 부려도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계좌 역전의 절대 기회를 우리는 면전에 두고 있다.

 

풍성한 한가위 명절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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