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FOMC에 투자자들 숨 죽여...내년 전망에 더 집중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정작 이번 회의 결과보다는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암시를 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1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연준,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 - 금리동결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 금리인하에 시선 집중 - 시장에서는 상반기 금리인하 확률 97.1%로 판단 - 일부 전문가들 '섣부른 기대' 경고..."내년 하반기나 가능" - 선거 있는 해에는 금리 변동 없었다는 지적도 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2~1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다. 7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p 더 올려 5.25~5.5%로 끌어올린 연준은 9월과 11월에는 두 차례 내리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차례에 걸쳐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며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연준이 이제 금리인상을 사실상 끝냈다는 전망을 낳았다. 이번에도 금리동결은 확실시된다. 문제는 내년 금리인하다. 시장은 여전히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서서히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13일 연준이 FOMC 성명에서, 또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말을 쏟아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 올해 마지막 FOMC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시장의 관심은 이번 회의가 아닌 향후 회의, 향후 금리정책에 관해 연준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에 집중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확실시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1%로 보고 있다. 이달 1일 예상했던 98.8%보다 소폭 낮지만 큰 차이는 없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년 3월(19~20일) FOMC에서 연준이 첫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일에 비해 그 가능성은 조금 낮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일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0.25%p 이상 낮은 수준이 될 확률을 63.4%로 봤지만 8일에는 45%로 낮춰잡았다. 지난주 11월 고용동향을 비롯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고용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연준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판단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월(11~12일)에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최소 0.25%p 이상 낮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그 확률을 92.6%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 '섣부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이 섣부르다는 지적들이 드물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떨어지는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마호니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켄 마호니는 시장이 지금의 높은 금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실상 이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의 고금리를 연준이 지속하고, 하반기에 서서히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미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골디락스'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없다 일부에서는 이전 경험으로 볼 때 내년에 아예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CIS)가 이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 스토벌에 따르면 연준은 1992년 이후 선거가 있는 해에는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금리인상이나 인하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때문에 금리를 손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토벌은 시장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섣부른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CPI에 촉각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인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1일 FOMC 회의를 마친 뒤 워싱턴 연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 뉴욕증시 3대 지수, 6주 동안 12~14% 상승 - 연준, 12~13일 올해 마지막 FOMC - 12일에는 11월 CPI 발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8일(이하 현지시간) 0.4% 안팎 상승세로 마감하며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상승했다. 연중 증시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11월을 시작으로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지는 주식시장의 계절적 호황기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초 고전하던 뉴욕증시는 후반으로 가면서 빅7 기술주들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모멘텀을 강화했다. 연말까지는 무난한 상승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2~13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암시를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FOMC가 열리는 12일과 13일에는 각각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6주동안 12~14%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 첫째주가 시작된 10월 30일부터 강한 반등을 시작했다. 8~10월 석달을 고전한 뒤 10월 말부터 다시 연말랠리를 향한 상승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달 이후에는 올해 증시 특징인 빅7의 '나홀로 상승' 대신 대형우량주와 중소형주 등 그동안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이른바 호흡이 긴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지난 8일까지 11.81% 급등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1.83% 뛰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93% 급등해 3대 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에 모두 포함돼 있는 애플이 지난달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분기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일 이후 12.49% 급등했고, 시가총액 3조달러도 회복했다. 올해 전체로도 3대 지수는 강세다. 나스닥은 37.62% 폭등해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고, S&P500도 19.92% 상승하며 강세장 진입이 코 앞이다. 지난달 이후 상승탄력을 받은 다우는 연초 부진한 흐름 탓에 상승률이 9.35%로 저조하다. 금리인하 기대감 꺾이나 이같은 강한 상승세는 그러나 이번주 고비를 맞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13일 FOMC에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어떤 식으로 누그러뜨릴지가 관건이다. 이번 회의에서 세차례 연속 금리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전망으로 들뜬 시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발표된 11월 고용동향과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일부 낮춘 터라 연준이 수고를 덜 수도 있다. 고용동향에서는 실업률이 3.9%에서 3.7%로 떨어지고, 신규고용은 예상보다 9000명 많은 19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초만 해도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63%를 넘었지만 8일에는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지금처럼 5.25~5.5%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53.4%, 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것이란 예상은 45%로 떨어졌다. CPI·PPI, 오라클 실적 발표 FOMC가 열리는 12일과 13일에는 지난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도 함께 발표된다. 장이 열리기 전 노동부가 12일에는 11월 CPI를 13일에는 11월 PPI를 공개한다. CN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하강 추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가 전년동월비 3.1% 올라 10월 상승률 3.2%를 소폭 밑돈 것으로 추산했다. 또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실질적인 물가 흐름을 더 잘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월비 0.3% 상승해 10월 상승률 0.2%를 소폭 웃돌았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11월 PPI는 10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CPI, PPI 모두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재확인되면 투자자들의 연말 랠리 기대감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일에는 오라클, 14일에는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14일에는 11월 소매매출, 15일에는 11월 산업생산 통계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