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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고평가 논란에 한동안 잠잠했던 에코프로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테슬라발 호재에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황제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전날에 비해 4.14% 오른 98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중 98만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평가 논란이 일며 약세를 보이던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하루 만에 20.42% 오르며 75만원대에서 90만원대로 훌쩍 뛰었다. 이달 5거래일간 상승률은 29.97%로 30%에 육박한다.
에코프로가 다시 부활할 수 있던 요인은 '테슬라의 호실적'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4분기에 전세계적으로 46만6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83% 급증한 수치인데다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다. 시장의 예상치(44만5000대)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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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보다 1.82% 오른 2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최근 5거래일 동안 12.45% 뛰었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4분기 에코프로비엠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4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원재료 가격 변동 영향을 포함한 양극재 판가는 2·4분기 대비 9% 하락하겠지만, 전기차 및 전동공구에 대한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판가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11% 올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3363억원어치 사들였다.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종목 중 순매수 규모 1위다. 에코프로비엠은 46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중 일곱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한편 에코프로의 강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종목)로 등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는 분위기다. 에코프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면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나타난 ‘황제주’다. 코스닥의 마지막 황제주는
동일철강이다. 2007년 9월 7일(종가 기준) 동일철강 주가는 110만2800원으로 100만원을 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