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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2년 만에 최고 주간상승률 기록

파이낸셜뉴스 2024.04.13 03:48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번주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예상 외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반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대거 후퇴한 것이 달러 가치 상승을 불렀다. 로이터뉴스1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번주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예상 외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반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대거 후퇴한 것이 달러 가치 상승을 불렀다. 로이터뉴스1


미국 달러화 가치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주간 상승률이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3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에 하강 움직임을 보였지만 올들어 다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들썩거리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특히 1, 2월에 이어 3월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확인되자 연준 금리인하 전망이 대폭 후퇴했고, 이에따라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달러지수가 이번주 1.6% 상승해 2022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달러지수는 6개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낸다.

그 여파로 유로는 유로당 1.0642달러, 영국 파운드는 파운드당 1.2447달러까지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 엔은 34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가치가 추락했다.

T로프라이스의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쿠엔틴 피츠사이먼스는 미국이 매우 느슨한 재정정책과 팍팍한 통화정책이라는 독특한 정책조합을 펴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사이먼스는 지금 외환시장을 관통하는 이슈는 분화(divergence)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3월 CPI가 달러 강세를 촉발한 방아쇠다.

1, 2월 예상 외의 탄탄한 물가지표는 계절적 요인으로 돌린다고 해도 3월 CPI마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인 것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는 해석 외에 달리 설명이 어렵다.

이때문에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고, 이제 시장은 첫번째 금리인하 전망 시기를 9월로 늦췄다.

연준이 기껏해야 한, 두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기 시작했고,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올해 6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던 것에 비해 시장 예상이 대폭 후퇴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 예정대로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 달러 가치 상승, 유로 하락 흐름 강화를 불렀다.

유로는 그 여파로 이번주 가치 하락폭이 1.8%로 2022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제 시장 전망은 연초와 크게 달라졌다.

올해 최소 6차례 금리인하가 예상됐던 연준은 올해 1~2회 금리인하에 그칠 것으로 수정됐다.

반면 ECB는 최소 3차례, 영국은행(BOE)은 두차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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