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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출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19 피해 “재확산 두렵다”

파이낸셜뉴스 2021.05.15 00:40 댓글 0

제주상공회의소, 올해 수출전망·통상환경 의견조사 결과 발표
백신접종 확대 호전 전망…20% 이상 업종전환·사업재편 모색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제공]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수출기업의 10곳 중 9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고 하늘길도 막히면서 전체 수출기업의 20% 이상이 업종 전환 또는 사업 재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백신 접종 확대로 수출 경기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가 14일 발표한 지역 수출기업 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수출전망과 통상환경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 기업의 90.5%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없는 기업은 9.5%에 그쳤다. 수출액 피해 정도는 보통(40~60% 미만)과 낮음(20~40% 미만)이 각각 21.4%, 높음(60~80% 미만)이 19.0%, 매우 낮음(20% 미만)이 16.7%, 매우 높음(80~100%)이 11.9%였다.

올해 수출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2020년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52.3%로, 악화될 것이라고 본 27.1%보다 높았다. 20.5%는 불변이라고 응답했다.

수출기업들은 코로나19로 변화된 산업구조에 따른 대응방안으로서는 '대체 거래처 발굴'이 38.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화상회의와 같은 비대면 마케팅 활용(36.5%) ▷업종 전환과 사업 재편(21.2%) ▷재택근무 도입(3.8%) 순으로 나왔다.

이는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강화와 신유통 채널 확대로 귀결된다. 국가별 온라인 시장 성숙도에 따른 차별화된 마케팅도 필요하다.

수출에 영향을 미칠 불안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27.6%) ▷신규 바이어 발굴(20.7%) ▷국적 선박 부재로 인한 물류비 급등(14.9%) ▷원자재 가격 인상(14.9%) ▷수출시장 내의 가격 경쟁력 약화(13.8%)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2.3%)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2.3%)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1.1%) ▷정부 규제(1.1%) 순으로 답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유관기관에게 바라는 정책 지원 과제로? 수출금융 지원(19.1%)과 통관물류 지원(19.1%)을 꼽았다. 이어 ▷연구개발(R&D)과 디자인(14.6%) ▷전시회 등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12.4%) ▷수출 전문인력 매칭(11.2%) ▷해외인증 획득(9.0%) ▷원자재 가격 안정(5.6%) ▷FTA 활용지원 확대(4.5%) ▷해외시장 정보 제공(3.4%) ▷환리스크 관리(1.1%) 순으로 답했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은 “지역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 수출금융과 통관물류,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지원책을 가장 원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지자체 정책 강화가 요구된다”면서 “제주상의도 FTA 지원사업을 강화해 관세절감 혜택 등 수출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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