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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백제' '바지'..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명낙대전'

파이낸셜뉴스 2021.07.27 08:14 댓글 0

김어준, "두 캠프 모두 오버"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상호 공방전이 갈수록 끓어오르고 있다.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 받자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 대답해 논란을 빚은 이 지사의 '바지 발언'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찬성한 새천년민주당 소속의 이 전 대표를 두고 벌어진 '탄핵 공방'에 이젠 "백제(호남)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으로 촉발된 지역주의 논쟁까지 민주당 대선경선이 연일 화제다.

일각에서는 과열되는 네거티브전에 "루비콘강을 건넜다", "야당에 정권을 헌납하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각 캠프 총괄본부장과 연석회의를 갖고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멈춰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진정성 있고, 치열하고, '나이스'한 경선이 되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예컨대 적통, 박정희 찬양, 노무현 탄핵, 지역주의 등 논란은 그 경위가 어떻든지 상호공방 자체만으로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라고 양 캠프를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팀 정신으로 (경선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후보자 간 원팀 협약식이 있다"며 "(협약식을 통해 과열 양상이) 진정돼야 한다는 것이 지도부의 강력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등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명낙대전'에 대한 촌평을 이어가던 중 두 후보를 향해 "적당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탄핵 공방'에 대해서는 "이재명 캠프 측에서 오버했다"고 평가했으며, '백제 발언'에 대해서는 "이건 이낙연 캠프 쪽이 오버한 것"이라며 양 캠프를 비판했다.

이 지사 캠프와 이 전 대표 캠프는 최근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 측은 2004년 당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 "이 전 대표가 탄핵에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른다"며 "투명하지 않고 안개가 낀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지사가 23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자 이 전 대표 측은 지역주의 발언이라며 이 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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