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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4% 안팎 하락 마감...국제유가, 90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4.04.05 05:56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가중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가중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을 2시간 앞두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타며 나스닥은 사상최고치 기록까지 경신했지만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불필요'론을 꺼내면서 불안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불안 속에 닷새째 상승세를 타며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사상최고→급락세


뉴욕증시는 이날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오후들어 나스닥은 1만6468.04까지 치솟아 지난달 22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최고치 1만6428.82를 웃돌았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고점을 찍으며 순탄한 흐름을 보이는 듯 했던 나스닥은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은 결국 238.38p(1.40%) 급락한 1만6049.08로 마감해 1만6000선에 턱걸이했다.

시황을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4.28p(1.23%) 내린 5147.21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500p 넘게 하락했다. 530.16p(1.35%) 밀린 3만8596.98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이날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낙폭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 폭등했다. 2.02p(14.10%) 폭등한 16.35로 뛰었다.

금리인하 불필요


5일 발표 예정인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 지표를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투자자들은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의 금리인하 불필요론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후 카슈카리 총재는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굳이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를 계속해서 웃돌고 있다면서 둔화세가 가팔라지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라파엘 보스틱 연방은행 총재가 연말께 한 차례 금리인하가 올해 전부일 수 있다고 말한데 이어 이날 금리동결 얘기까지 나오자 투자자들의 우려는 증폭됐다.

반도체 급락


전날 대만 강진 충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생산 차질이 거의 없다는 안도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급락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사흘 내리 하락했다.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결국 30.59달러(3.44%) 급락한 859.05달러로 미끄러졌다.

AMD는 8% 넘게 폭락했다. 14.94달러(8.26%) 폭락한 165.83달러로 추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3.92달러(3.06%) 하락한 124.09달러, 브로드컴은 45.71달러(3.35%) 급락한 1317.50달러로 떨어졌다.

전날 폭락세로 예방주사를 맞은 인텔은 낙폭이 비교적 작았다. 0.60달러(1.49%) 하락한 39.73달러로 마감했다.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막판 매도세 속에 57.58달러(5.67%) 급락한 957.99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유가, 90달러 돌파

국제유가는 닷새째 상승세를 타며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스라엘이 대이란 강경 태세를 보이면서 중동갈등 확산 우려가 심화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 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세력들을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불안이 가중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내각 회의에서 "이스라엘에 해를 미치거나 그럴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해 이란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강대강 대결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동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30달러(1.45%) 상승한 90.65달러로 뛰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1.16달러(1.36%) 뛴 86.59달러로 마감했다. WTI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올들어 18% 급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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