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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도 AI 동맹 '팍스 실리카' 출범…한·일 포함 8개국 참여

파이낸셜뉴스 2025.12.13 03:53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을 견제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 등 8개 동맹국이 참여하는 미 주도의 AI, 공급망 동맹인 '팍스 실리카'가 출범했다. 로이터 연합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 개발을 견제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 등 8개 동맹국이 참여하는 미 주도의 AI, 공급망 동맹인 '팍스 실리카'가 출범했다. 로이터 연합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공급망 동맹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가 12일(현지시간) 출범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문서에서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인 제이콥 헬버그가 ‘팍스 실리카’ 첫 정상회담을 워싱턴 DC에서 열었다면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영국, 호주 등 8개국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방미 중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해 공동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에 참여하는 8개 동맹국은 AI 공급망 생태계에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팍스는 라틴어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의미하고 실리카는 AI와 컴퓨팅의 기반인 반도체, 실리콘을 뜻한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AI 시대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팍스 실리카의 목표다.

팍스 실리카는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이니셔티브로 AI 기술 생태계를 안전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혁신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동맹 내에서 핵심 광물, 에너지,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물류에 이르기까지 AI 기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무부는 20세기가 석유와 강철 기반이라면 21세기는 컴퓨팅과 이를 공급하는 광물이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팍스 실리카를 통해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이며, 국가 안보가 곧 경제 안보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목표를 세웠음을 분명히 했다.

팍스 실리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했다는 목적이 뚜렷하다.

특정 국가나 공급망에 어쩔 수 없이 의존하는 것을 줄이고, 글로벌 기술 공급망을 확보하며 AI 공급망의 기회와 취약점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공동 투자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팍스 실리카 참여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AI 칩, 핵심 광물, 첨단 장비 등 공급망 핵심 요소들을 생산자와 구매자들이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시장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반도체, AI 부품, 관련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 생산 시설을 중국 같은 특정 지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 미국, 일본, 네덜란드 등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들에 분산시켜 전체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한 국가에서 문제가 생겨도 다른 파트너 국가에서 생산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팍스 실리카 참여국들에는 AI 공급망에서 큰 역할을 하는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본 소니와 히타치, 후지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미국 구글 산하의 딥마인드, 호주 광물업체 리오 틴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등이 핵심 기업들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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