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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보급률 14년만에 최저...집값우려 현실화하나

파이낸셜뉴스 2025.01.12 14:54 댓글 0

2023년 기준 93.6%...4년 연속 하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주택 재고 수준을 의미하는 주택보급률이 4년 연속 하락하며 1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급 부족에 따른 주택 품귀현상으로 집값불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통계청의 신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주택보급률은 93.6%를 기록하며 14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누고 100을 곱해 산출한 값으로, 주택 재고가 충분한지를 양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서울 전체 가구가 100가구라면 주택은 93.6채가 있다는 의미다. 2023년 말 기준 서울 가구 수는 414만1700가구인데 주택 수는 387만8500가구로,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26만3000가구 부족하다.

서울 주택보급률은 지난 2019년 96.0%에서 2020년 94.9%, 2021년 94.2%, 2022년 93.7% 등으로 4년 연속 하락하면서 2009년(93.1%) 이후 1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보급률이 전년 대비 0.4%p 올라 102.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내에서 주택 공급이 둔화되며 가구 수 분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023년 서울의 주택 준공(입주)은 4만1218가구로 2009년(3만5390가구)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2020년(8만1406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부가 그간 2022년 8·16대책, 2023년 9·26대책, 2024년 1·10대책과 8·8대책 등 네 차례의 공급 대책을 발표했으나 2026년을 전후로 공급 불안이 본격화하며 집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촉진을 위한 특례법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입법을 조속히 진행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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