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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號' HD현대마린솔루션, 증시 안착 성공..."더 성장할 여지 많다"

파이낸셜뉴스 2024.05.08 11:14 댓글 0

8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여섯번째),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왼쪽 일곱번째) 등 관계자들이 8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여섯번째),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왼쪽 일곱번째) 등 관계자들이 8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HD현대마린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야심작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장중 '반짝 급등세'를 연출하며, 공모가의 2배 가까이 상승,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서 기대감을 입증했다.

이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 참석, 주식거래 시작을 알리는 매매개시벨을 직접 눌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 8만3400원보다 43.8% 높은 11만9900원을 형성했으며, 오후들어 99.16%(8만2700원) 뛴 16만6100원(장중 최고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5.8대 1다. 청약 증거금만 약 25조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고를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현장에서 "기업공개 로드쇼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이 정도로 이익 창출력이 좋고, 성장성도 좋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코드에도 맞고, 업황 사이클도 안 타는, 거기에다 '에셋라이트'까지 한(설비투자 부담이 작은)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주식이 많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며 "더 성장할 여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당시, 선박 유지보수(AS) 사업 부문을 분할해 HD현대마린솔루션을 출범시켰다. 신조선 시장 불황기에도, 선박 사후 관리(애프터마켓)시장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 그룹의 캐시 플로우(현금 창출)로 본격 키우기로 한 것이다. 당초의 선박 유지보수업, 벙커링(급유) 사업에 친환경 선박 개조사업, 선박 디지털 제어 및 선박 운항 플랫폼 사업을 추가했다. 정 부회장은 2021년 말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담당하며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을 직접 챙겨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국내 및 해외 항만 창고 확보, 선박 관리회사 인수, 클라우드 관리 체계 구축, 수리 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3거래일간, HD현대 주식 6만7148주(약 43억 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에 따른 정 부회장의 HD현대 지분은 5.26%에서 5.35%로 늘어났다. HD현대 관계자는 "주가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책임 경영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정 부회장의 그룹 장악력 확대와 더불어 HD현대마린솔루션이 HD현대의 '쪼개기 상장'이란 비판을 불식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있다. 정 부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로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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