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시들해진 우선주, 실적 날개 달고 부진 벗어난다

파이낸셜뉴스 2021.06.20 17:52 댓글 0

코로나19로 배당 불확실성 확대
삼성전자 제외한 연 시총 증가율
우선주보다 보통주가 더 높아
“금호건설우·한화우·한화솔루션우
2분기 실적 개선…배당매력 증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배당이 불확실해지면서 우선주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주 기피' 현상이 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적 회복에 따라 향후 배당을 기대할 만한 기업을 선별할 것을 조언했다.

■삼성전자 뺀 우선주 성과, 보통주보다 낮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코스피 우선주 116개 종목의 최근 1년간 합산 시가총액 증가율은 58.71%였다. 상장한 지 1년이 채 안된 DL이앤씨우와 LX홀딩스우, 티와이홀딩스우 등은 제외한 수치다.

최근 1년간 보통주가 기록한 성적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우선주를 가진 코스피 보통주들의 최근 1년간 합산 시총 증가율은 56.09%로 우선주 증가율보다 2.62%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우선주와 보통주를 비교할 땐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봐야 한단 것이 증권업계의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우선주 시총의 70%를 차지하는 데다 최근 1년간 주가 증가율도 61.22%로 양호했기 때문이다.

실제 우선주와 보통주의 최근 1년간 시총 증가율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결과 각 수치는 우선주 52.86%, 보통주 58.27%로 보통주 성적이 더 좋았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선방은 삼성전자로 인한 일종의 '착시'였던 셈이다.

■우선주, '배당' 타고 투자매력 높아질까

이 같은 우선주의 부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 등이 주효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세가 불투명해지자 기업들이 기존 배당 정책을 축소하거나 중지하고 나서면서 우선주 투자 매력도도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배당 의지를 보였지만 평년만큼의 성장세는 기록하지 못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39.55%로 지난 2019년(41.25%)보다 소폭 감소했다. 2년 이상 연속 배당에 나선 법인 수도 2019년 498개사에서 2020년 495개사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간 움츠렸던 기업들도 속속 배당에 나서면서 배당이익도 높아지겠단 전망이 나온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선 아직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면서도 "올해와 같이 배당이 증가하는 국면에선 배당주는 자본이득과 배당이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각각 23.3%, 1.6%인 올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전망치(컨센서스)가 31.0%, 2.3%까지 오르겠다고 예상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최근 1년 보통주 대비 우선주 투자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과 배당투자 불확실 확대 때문"이라며 "현재 우선주 투자전략의 핵심은 실적개선에 따른 우선주 배당매력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팀장은 최근 1년간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수익률이 크게 낮은 종목 중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됐고 배당수익률도 낮지 않은 종목에 주목했다. 그는 2·4분기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는 금호건설우와 한화우, 한화솔루션우 등을 관심 우선주로 선별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